[사설]체류형 관광시대 선도 2026 섬 방문의 해 성공 기원
전남에 산재한 섬은 획일화되지 않은 다양성으로 사람을 끌어당기고 있다. 여수 오동도와 금오도는 도시 인프라와 연계돼 접근성이 뛰어나고, 거문도·백도 일대는 남해의 거친 자연과 역사적 서사가 어우러진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신안 퍼플섬은 색채 하나로 섬 전체를 브랜드화했고, 흑산도는 다도해 한가운데 형성된 독특한 지형과 해양 생태, 주민의 삶이 응축된 공간이다. 완도 청산도는 아시아 최초 슬로시티로, 걷기와 머무름의 가치를 상징한다.
‘2026 전남 섬 방문의 해’를 계기로 체류형 관광시대가 본격화된다. 여객선 운임, 숙박·체험 등 20만원 이상을 사용하면 경비의 50%, 1인당 최대 10만원을 지역화폐로 지급하는 반값여행에 특히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순한 할인 정책이 아니라 체류기간 연장과 재방문을 유도하는 실질 장치로 지역 내에서 수익이 순환되도록 설계된 구조이기 때문이다. 각각의 섬이 지닌 고유한 자연과 문화, 여유로운 일상을 충분히 느끼고 즐기면서 ‘한 번 가보는 섬’에서 ‘다시 찾는 섬’으로 인식 전환을 도모하고 있다. 섬 둘레길과 마을 길을 달리거나 걷는 러닝·워크 행사 참여가 기부로 이어져 주민 복지로 환원되는 ‘K-아일랜드 기부런’이라는 새로운 모델 역시 주목받고 있다.
명실상부 섬의 중심지다. 교통·숙박·안전·위생 등 관광 전반의 수용 여건을 꼼꼼히 살피고 손님맞이에 정성을 다해야 한다. 각기 저마다의 고유 특성으로 전국에서, 해외에서 방문객이 줄잇는 만큼 지속가능한 상품 및 프로그램을 개발하고 홍보·마케팅을 강화해야 하겠다. ‘웰니스(WELLNESS)’라는 키워드로 치유·환경·로컬·럭셔리·미식·체험·휴가·공유 등 테마별 대표 섬을 발굴하는 계획도 척척 진행돼야 한다. 특히 9월에는 ‘섬, 바다와 미래를 잇다’라는 주제로 ‘2026여수세계섬박람회가 펼쳐진다. 사전 붐업을 조성하고 안정적 운영에 전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섬은 대한민국의 가장 큰 자산이기도 하다. 내·외국인 누구나 찾아 불편 없이 머물고 정말 살고 싶도록 준비돼야 한다. 단순한 관광지가 아니다. 최고의 문화상품으로 육성해야 한다. 반값여행 지원이 큰 효과를 낼 것이다. 2026년 전남 섬 방문의 해 성공을 기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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