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매화축제, ‘데이터·문화·환경·지역 상생’ 결합

광양=안영준 기자 2026. 2. 22. 18: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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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 13일부터 10일간 매화마을서
개화율 중심 탈피…지속가능 축제
엄재권 화백展 등 전시·체험 콘텐츠
지역상품권 환급 등 지역경제 기여
제25회 광양매화축제 포스터. 광양시 제공

전라남도 광양시가 제25회 광양매화축제를 개화 중심의 축제 운영을 탈피해 데이터와 문화, 환경, 지역 상생을 결합한 지속가능형 축제로 준비했다.

22일 광양시에 따르면 오는 3월 13일부터 10일간 열릴 광양매화축제가 운영 패러다임 전환해 '개화율'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데이터·문화·환경·지역 상생'을 결합한 지속가능형 축제 모델로 체질을 재편했다.

먼저 광양시는 올해 축제 일정 산출 과정에 기상청 기온 데이터와 내부 농업 자료를 분석해 만개 시점의 적산온도(500±10℃, 꽃이 피는 데 필요한 누적 온도)를 역산하는 방식을 적용했다. 자연의 개화 패턴을 데이터 기반으로 분석해 일정에 반영한 것이다.

이는 경험에 의존하던 운영 방식에 더해 자연 환경의 변화를 객관적으로 예측하고 대응하는 체계를 마련하는 조치다.

'때가 되면 열리는 축제'가 아니라, 기후 리스크를 선제적으로 관리하는 운영 모델로 전환을 시도했다.

또한 이번 광양매화축제는 전시·체험형 콘텐츠를 중심으로 문화 프로그램을 확대한 것이 특징이다. 개화 시기의 변동성이 커지는 환경 속에서 축제의 경쟁력을 다층화하고 매화를 매개로 한 문화적 체험의 폭을 넓히기 위한 전략이다.

광양 출신 민화전통문화재 제2호 엄재권 화백 특별전을 비롯해 국내 대표 미디어아트 작가 8인의 설치·체험 전시, 교육기관 연계 학생 공연 프로그램 등을 통해 축제의 문화적 완성도를 높였다.

이를 통해 '꽃을 보는 축제'에서 '문화를 경험하는 축제'로 운영 구조를 확장했다. 자연 경관 중심의 관람형 축제에서 벗어나 체험과 참여가 결합된 콘텐츠형 축제로 발전시켜 꽃이 지고 난 이후에도 기억에 남는 경험 가치를 축적하겠다는 전략이다.

아울러 기후위기 시대에 책임 있는 기준을 준비했다.

광양시는 지난 2024년 전남도 축제 가운데 가장 먼저 도입한 다회용기 사용을 올해 더욱 확대한다. 쓰레기 수거 및 환경정화 활동을 강화해 친환경 운영 기반을 다질 계획이다. 또 살수차 운행과 소음 관리, 차 없는 축제장 운영, 셔틀버스 확대 운행 등을 병행해 친환경·저탄소 운영 체계를 구축한다.

이를 통해 축제가 환경 부담을 가중하는 행사가 아닌 지속가능성을 실천하는 공간으로 기능하도록 운영 기준을 재설계했다. 이는 일회성 캠페인이 아닌, 축제 전반의 운영 기준을 환경 중심으로 전환하려는 조치다.

또한 이번 축제에는 지역경제를 비롯한 지속가능성을 높이는 것도 중요 과제로 삼았다.

광양시는 입장료를 지역상품권으로 전액 환급하는 구조를 통해 축제 방문이 지역 내 소비로 직접 이어지도록 설계했다. 아울러 향토음식점·직거래장터·지역 특화 음식 부스를 확대해 주민 참여 기반을 강화하고 축제 수익이 지역 상권으로 환류되는 구조를 마련했다.

또 차량 통제로 매출 감소가 우려되는 지역 카페와 상인을 축제장 내로 유입하는 상생 방안을 추진해 이해관계자 간 균형을 도모했다. 이는 축제를 일회성 이벤트가 아닌 지역 내 소비가 구조적으로 순환하는 지속가능한 경제 플랫폼으로 확장하려는 조치다.

시 관계자는 "이번 제25회는 축제 운영 체계를 한 단계 고도화하는 전환점이 될 것"이라며 "개화율 중심 운영에서 벗어나 데이터·문화·환경·지역을 결합한 지속가능형 축제 모델을 정립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어 "기후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축제 운영의 기준도 함께 달라져야 한다"며 "제25회 광양매화축제가 변화 속에서도 안정적으로 봄의 가치를 전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하겠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