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의칼럼] 혹시 나도 테니스 엘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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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바깥쪽이 찌릿하고, 물건을 들거나 병뚜껑을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외측상과염(테니스 엘보)'을 의심할 수 있다.
이름 때문에 운동선수의 병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반복적인 손목 사용과 쥐는 동작이 많은 직업이나 가사 활동에서 흔히 발생해 가정주부 사이에서도 비교적 발병이 흔하다.
시술 후 일시적 통증이 늘 수 있으나, 중대한 합병증은 드문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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팔꿈치 바깥쪽이 찌릿하고, 물건을 들거나 병뚜껑을 돌릴 때 통증이 심해진다면 '외측상과염(테니스 엘보)'을 의심할 수 있다. 이름 때문에 운동선수의 병처럼 느껴지지만, 실제로는 반복적인 손목 사용과 쥐는 동작이 많은 직업이나 가사 활동에서 흔히 발생해 가정주부 사이에서도 비교적 발병이 흔하다. 외측상과염은 팔꿈치 바깥쪽 뼈(외측상과)에 붙는 손목 폄근 힘줄이 과사용으로 미세 손상을 반복하면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예전엔 '염증'으로 불렸지만, 최근에는 급성 염증보다 힘줄의 퇴행성 변화가 중심인 '건병증'으로 보는 견해가 우세하다. 통증은 주로 팔꿈치 바깥쪽을 누를 때 아프고, 손목을 뒤로 젖히거나 물건을 꽉 쥘 때 악화되는 양상을 보인다.
치료의 핵심은 힘줄에 걸리는 부담을 줄이면서, 안전하게 다시 강하게 만드는 것이다. 대다수는 수술 없이 호전되며, 증상 기간은 수개월에서 1년 이상 지속될 수 있으나 보존적 치료로 상당수가 회복하게 된다. 먼저 통증을 유발하는 동작을 줄이고, 작업 자세를 바꾸며, 필요 시 스트랩으로 일시적으로 부하를 분산한다. 통증 조절을 위해 짧은 기간의 소염진통제나 얼음찜질을 병행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가장 근거가 탄탄한 치료는 운동 치료다. 손목 폄근에 대한 등척성·저항 운동(벽 밀기, 손목으로 물병 들어 올리기 혹은 버티기 등)을 단계적으로 시행하면 통증 감소와 기능 회복에 도움이 된다. 중요한 것은 아픈 만큼 쉬기가 아니라, 통증을 허용 범위 내로 관리하며 꾸준히 부하를 조절해가는 재활이다.
약물치료 및 운동치료, 보조기사용 등의 기본적인 치료에 실패한다면 주사 치료가 선택지가 될 수 있다. 다양한 종류의 주사가 있지만, 효과의 시간대는 다르다. 스테로이드 주사는 초기 통증 완화가 빠를 수 있으나, 장기적으로 재발률이 높거나 결과가 좋지 않을 수 있다는 연구들이 보고돼 반복 주사는 신중하는 것이 좋다. 최근 관심이 큰 PRP(자가혈소판 풍부혈장) 치료는 환자 혈액에서 혈소판을 농축해 힘줄 부위에 주입하는 방법으로 여러 무작위 임상시험을 종합한 메타분석들에서 PRP는 스테로이드보다 단기 통증 완화는 덜할 수 있지만, 6개월 이후에는 통증과 기능에서 더 나은 경향을 보인다는 결과들이 보고돼 최근 각광받는 치료중에 하나이다. 다만 PRP는 제조 방식(백혈구 포함 여부, 농도), 주사 횟수, 재활 병행 여부에 따라 결과가 달라질 수 있어 만능치료로 단정하기는 어렵다. 시술 후 일시적 통증이 늘 수 있으나, 중대한 합병증은 드문 편이다.
예방법도 중요하다. 새 장비나 운동을 시작할 때는 강도를 서서히 올리고, 장시간 컴퓨터·스마트폰 사용 시 손목이 과하게 꺾이지 않도록 자세를 조정한다. 무거운 물건은 손목 힘만으로 들기보다 팔 전체를 사용하고, 전완과 어깨 주변 근력을 함께 키우면 같은 작업을 해도 힘줄에 걸리는 부담을 줄일 수 있다.
보존적 치료와 재활을 6-12개월 이상 충분히 시행했는데도 통증이 계속되고 기능 장애가 크다면 수술적 치료를 고려할 수 있다. 하지만 대부분은 생활 속 부하 조절과 운동 치료를 중심으로 회복이 가능하므로, 빠른 한 방을 찾기보다 원인 동작을 바꾸고 꾸준히 관리하는 것이 가장 확실한 치료일 것이다. 박병섭 대전웰본정형외과 원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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