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S효성, 실리콘음극재 내후년 양산…사업 재편 본격화

정혜진 기자 2026. 2. 22. 17:34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HS효성첨단소재가 내년 말까지 실리콘 음극재 양산 체제를 갖추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독립 후 점찍은 첫 신사업으로 타이어코드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열쇠로 꼽힌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기존 자동차 소재 사업과 실리콘 음극재를 연계해 미래차 소재 기업으로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조현상 부회장, 계열 분리 후 첫 신사업
유미코아와 합작해 연내 착공
울산공장에 5년간 1.5조 투입
모빌리티 소재로 경쟁력 강화
2030년 그룹 주력사업 본궤도
HS효성첨단소재 전주 공장 전경. 사진 제공=HS효성


HS효성첨단소재가 내년 말까지 실리콘 음극재 양산 체제를 갖추고 차세대 배터리 소재 시장에 본격적으로 뛰어든다. 실리콘 음극재 사업은 조현상 HS효성 부회장이 독립 후 점찍은 첫 신사업으로 타이어코드 중심의 사업 구조에서 벗어나 미래 성장 동력을 갖추기 위한 핵심 열쇠로 꼽힌다. HS효성첨단소재는 실리콘 음극재와 기존 자동차 소재 사업 간 시너지를 극대화해 모빌리티 소재 부문 선두 기업으로 도약한다는 구상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S효성첨단소재는 2027년 말까지 울산에 실리콘 음극재 생산 공장을 준공할 예정이다. 현재 벨기에 배터리 소재 업체인 유미코아와 합작법인(JV)을 설립하기 위한 논의를 진행 중이며 이르면 연내 공장 착공에 나선다는 계획이다. 앞서 HS효성은 지난해 11월 유미코아의 음극재 자회사를 1억 2000만 유로(약 2000억 원)에 인수하고 JV 설립을 추진하기로 했다.

HS효성첨단소재는 울산 실리콘 음극재 공장을 완공한 후 이듬해인 2028년부터 제품 생산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1단계 투자를 비롯해 향후 5년간 총 1조 5000억 원을 투입해 2030년까지 대규모 실리콘 음극재 생산 체제를 구축하는 것이 목표다.


실리콘 음극재는 조 부회장이 2024년 효성그룹에서 분할된 HS효성의 체질 개선을 위한 미래 먹거리로 가장 먼저 내세운 신사업이다. 조 부회장은 지난해 유미코아와의 협상을 직접 주도하며 음극재 사업체 인수를 이끈 것으로 알려졌다.

실리콘 음극재는 흑연 음극재와 비교해 에너지 밀도가 최대 10배 높아 차세대 배터리 소재로 꼽힌다. 지금은 비싼 가격 때문에 고급 전기차를 중심으로 활용되고 있지만 전기차 캐즘(일시적 수요 둔화)이 막을 내릴 2~3년 후에는 수요가 가파르게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시장 조사 업체인 QY리서치에 따르면 전 세계 실리콘 음극재 시장은 2024년 5억 달러(약 7240억 원)에서 2031년 47억 달러까지 커질 것으로 예상된다.

HS효성은 현재 비핵심 자산을 정리하고 고부가 첨단 소재에 집중하는 사업 구조 재편이 한창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지난해 알짜 사업인 타이어 스틸코드 부문을 매각하기 위해 미국계 사모펀드 베인캐피털을 우선협상자로 선정하고 매각 가격 등을 조율하고 있다. 스틸코드 사업 부문의 적정 매각가는 1조 원대 중반으로 추산된다. HS효성첨단소재는 스틸코드 매각을 통해 확보한 재원을 미래 성장을 위한 신규 사업에 집중 투입할 계획이다.

HS효성첨단소재의 주요 수익원인 타이어코드는 그룹 내에서 안정적인 캐시카우 역할을 해왔지만 성장성 측면에서 한계에 직면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지난해 4분기 타이어코드 등 타이어 보강재 부문은 판가와 물량이 함께 축소돼 전년 동기 대비 11% 감소한 448억 원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HS효성첨단소재의 지난해 영업이익은 1574억 원으로 전년 대비 28.3%, 매출은 3조 2830억 원으로 0.8% 각각 줄었다. HS효성이 미래 핵심 수익원이 될 ‘넥스트 타이어코드’를 발굴하는 작업을 최우선에 둘 수밖에 없는 배경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기존 자동차 소재 사업과 실리콘 음극재를 연계해 미래차 소재 기업으로서 사업 경쟁력을 강화한다는 계획이다. 차체 부품부터 배터리 소재까지 종합 포트폴리오를 갖추고 그간 파트너십을 구축해온 글로벌 완성차 업체들과 협업 범위를 확대하는 방식이다.

HS효성첨단소재는 메르세데스벤츠를 비롯한 글로벌 완성차 업체 20여 곳과 장기간 소재 공급계약을 이어오고 있다. 지난해 11월 올라 켈레니우스 메르세데스벤츠 회장은 조 부회장과 만나 4세대 음극재를 비롯해 다양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해나가기로 한 바 있다.

정혜진 기자 sunset@sedaily.com

Copyright © 서울경제.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