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9초 만'에 난투극?…미국-캐나다 아이스하키 '금메달' 전쟁

(서울=뉴스1) 안영준 기자 = 미국과 캐나다의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이 오늘 밤 열린다. 경기 시작 9초 만에 세 번의 몸싸움이 발발한 전적이 있는, 뜨거운 두 팀의 '관세 더비'라 관심을 모은다.
미국과 캐나다는 22일 오후 10시 10분(한국시간) 이탈리아 밀라노 산타줄리아 아이스하키 아레나에서 금메달을 걸고 대회 남자 아이스하키 결승전을 치른다.
아이스하키 강국이라 자부하는 두 나라가 올림픽 결승에서 만나는 건 2010년 밴쿠버 대회 이후 16년 만이다.
캐나다는 2014 소치 대회 이후 12년 만의 정상 탈환과 더불어 올림픽 남자 아이스하키 10번째 금메달에 도전한다. 미국은 1960년 스쿼밸리 대회와 1980년 레이크플래시드 대회가 마지막 금메달이지만, 최근 성장세는 캐나다보다 더 가파르다.
두 팀의 대결은 최근 링크장 밖에서 불거진 두 나라의 묘한 신경전 때문에 더 불타오른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부임 이후, 미국과 캐나다는 관세 문제로 역대급 정치적 긴장감을 갖고 있다. 미국은 캐나다산 철강에 대해 25~50%의 고율 관세를 유지하려 하고, 캐나다는 이에 맞서 25%의 보복 관세를 준비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트럼프 대통령이 캐나다를 미국의 51번째 주라고 표현하면서, 두 국가 사이 갈등의 골은 더 깊어졌다.
미국과 캐나다는 트럼프 대통령의 발언 직후인 지난해 2월 아이스하키 맞대결에서 이미 '전쟁'을 치른 전적이 있다.
캐나다 몬트리올에서 열린 아이스하키 4개국 페이스오프에서 미국과 캐나다는 경기 시작 2초 만에 난투극을 벌이는 등 9초 만에 세 번의 몸싸움과 집단 신경전을 벌일 만큼 분위기가 험악했다.
두 팀은 이후에도 작은 충돌만 발생해도 난투극을 벌이는 등 적대감을 표출했다. 당시 경기는 미국이 3-1로 이겼다.
이번 맞대결에서 비슷한 경기 양상이 나오지 말란 법이 없다. 오히려 올림픽 금메달이라는 명예가 걸린 자리라, 두 팀 모두 자존심을 걸고 더 뜨거운 승부를 펼칠 것으로 보인다.
한편 이번 올림픽의 여자 아이스하키 결승전도 미국과 캐나다의 맞대결로 펼쳐졌는데, 연장 접전 끝 미국이 금메달을 땄다.
tr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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