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 양쯔강 10년 금어 정책 실시 이후…멸종 추세 멈추고 물고기 돌아왔다
어선 11만척 철수하고 정착지원금 제공
3년간 생체량 2배, 종 다양성 13%증가

중국 정부가 2021년 양쯔강에서 상업 조업을 전면 금지한 이후 70년 동안 진행되던 생물 다양성 감소 추세가 멈추고 초기 회복 신호가 나타났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지난 12일 국제학술지 사이언스에 게재된 논문에 따르면 연구진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양자강 본류 57개 구간을 조사해 금어 이전 시기(2018~2020년)과 이후 시기(2021~2023년)를 비교했다. 조사결과 금어 시행 이후 어류 총 생체량(무게의 총합)은 209% 증가했으며, 종 다양성은 13% 증가했다.
양쯔강 유일한 담수 포유류인 지느러미 돌고래 개체 수는 445마리에서 595마리로 늘었다. 어획 중단에 따라 먹이가 증가하고 어선과의 충돌, 프로펠러 소음에서 벗어난 결과로 해석된다. 상업 어업의 주된 대상이었던 몸길이 200mm 이상 대형 어종이 늘어나면서 생태 전반이 균형을 찾아가고 물고기들의 영양상태가 개선되고 있다고 논문은 전했다. 70년 동안 진행되던 생물 개체수 및 다양섬 감소 추세가 멈추고 생태계 초기 회복 신호가 나타난 것이다.
중국에서 가장 긴 강인 창장의 하류 6300km 구간인 양쯔강은 전통시대부터 중국 남부지역 농·어업 젖줄이자 물류 중심 역할을 했다. 양쯔강 유역은 현재 중국 인구의 30%를 부양하고 국내총생산(GDP)의 40%를 창출한다.
20세기 후반 급속한 경제개발과 산업화로 수질 오염과 황폐화가 진행되면서 양쯔강 유역 생물 다양성이 급감했다. 양쯔강 유역 어업 생샨랑은 1950년대 대비 85% 감소했으며 양쯔강 돌고래, 중국 철갑상어 등 135개 어종이 사라졌다. 중국 정부는 규제 조치를 마련했지만 단편적으로 시행돼 효과가 없었다.
중국 정부는 2021~2030년 10년 간 양쯔강 조업을 완전 금지하는 정책을 내놓았다. 11개 성과 직할시에 27억4000만달러(약 4조원) 이상을 투자해 11만1000척의 어선을 철수시키고 23만1000명의 어민에게 생계 전환 지원금을 줘 재정착시켰다. 엄격한 불법어업 단속이 병행됐고 멸종위기 종의 방류도 진행됐다.
양쯔강 생태계에 희망은 비쳤지만 회복의 길까지 여전히 험난하다. 논문은 양쯔강 조업 금지 이후 ‘초기 회복 징후’로 규정했다. 양쯔강 지류에서는 여전히 불법 조업이 진행 중이며 전 지구적 기후변화가 여전히 생태계를 취약하게 만들고 있다. 양쯔강 상류의 댐으로 인해 일부 어종은 산란지까지 가지 못하고 있다. 지속적 정책 실시와 보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연구 책임자인 슝팡위엔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논문에서 “이번 연구 결과는 세계적으로 생물 다양성이 감소하는 시대 생태계 복원을 지원하는 야심찬 정치적 결정이 과거 생태계 피해를 되돌리고 밝은 미래를 열어줄 것이라는 희망을 준다”고 밝혔다.
베이징 | 박은하 특파원 eunha999@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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