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등에 더 못 줘서 미안하다 했다" 최태원, SK하이닉스 '괴물칩'으로 천억불 영업익 가속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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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빅테크들과 만나 메모리 반도체를(원하는 만큼)못 줘서 미안하다고 했다."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지금은 고객사가 원하는 만큼 메모리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응해 '괴물 칩'(monster chip, 고대역폭메모리) 생산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이 '괴물칩'이라고 칭한 것은 SK하이닉스의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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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엔비디아, MS, 메타 등과 회동한 자리서
"원하는 만큼 메모리칩 줄 수 없다"고 전해
시장, SK하이닉스 올해 이익 전망치 상향 조정
"700억불에서 1000억불로 전망치 상향 조정"

미국을 방문 중인 최태원 SK그룹 회장은 20일(현지시간) "지금은 고객사가 원하는 만큼 메모리를 줄 수 없는 상황"이라며 "인공지능(AI) 산업 성장에 대응해 '괴물 칩'(monster chip, 고대역폭메모리) 생산량을 대폭 늘려야 한다"고 밝혔다.
최 회장은 이날 워싱턴DC 샐러맨더호텔에서 열린 최종현학술재단 주최 '트랜스 퍼시픽 다이얼로그'(TPD) 2026' 행사에서 "AI 인프라가 메모리 칩을 전부 빨아들이는 등 인공지능(AI) 확산이 반도체 산업 구조를 근본적으로 바꾸고 있다"고 말했다.
최 회장이 '괴물칩'이라고 칭한 것은 SK하이닉스의 핵심 제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말한다. 최 회장은 "요즘 이 몬스터 칩이야말로 우리 회사에 진짜 큰돈을 벌어다 주는 제품으로, 현재 마진(이익률)은 60%가 넘는다"라고 설명했다. HBM 생산 쏠림과 그로 인한 범용 메모리값 상승이라는 역설적 상황도 부연했다. 최 회장은 "HBM의 이익률이 60%인데, 일반 메모리 칩 이익률은 80% 수준"이라며 "일반 칩을 파는 것이 더 이익이 되는 왜곡 현상도 나타나고 있다"고 말했다.

올해 AI용 메모리칩 수급은 공급 대비 30% 부족할 전망이다. 최 회장이 빅테크 CEO들을 직접 만나 메모리 반도체를 원하는 만큼 주지못해 미안하다는 말을 전한 것도 이런 상황을 설명한 것으로 풀이된다. 최 회장은 이번 미국 방문 기간, 젠슨 황을 비롯해 혹 탄 브로드컴 CEO, 사티아 나델라 MS CEO, 마크 저커버그 메타 CEO, 순다르 피차이 구글 CEO 등을 만났다.
HBM이든 범용 메모리 제품이든, SK하이닉스로는 어느쪽으로든 공급자 우위 구조를 지속할 전망이다. 최 회장은 "지난해 12월 시장 전망으로는 SK하이닉스의 올해 영업이익이 500억 달러 이상으로 예상됐고, 1월에는 700억 달러 이상이었으며, 지금 새로운 시장 예상치로는 1000억 달러를 넘을 수도 있다고 한다"고 밝혔다. 단, "AI 산업의 변동성으로 인해, 1000억 달러 이익 전망이 1000억 달러 손실이 될 수 있다"는 점도 덧붙였다.
SK하이닉스는 지난해 매출 98조원, 영업이익 47조원으로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시장의 올해 영업이익 전망치는 최대 147조~150조원(미래에셋증권, SK증권, 씨티, UBS)다.
최 회장은 AI 시대에 대응해 "AI 데이터센터와 발전소를 함께 짓는 새로운 솔루션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SK가 미국에 설립하려는 'AI 컴퍼니'(가칭 AI Co.)에 대해 "경쟁력 있는 데이터센터 테크놀로지가 계속 필요"하다는 차원에서 추진하는 투자 사업이라고 전했다.
ehcho@fnnews.com 조은효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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