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노력했는데 안 되겠냐" 삼성 트레이드 이적생, 더 이상 좌절은 없다…무한 경쟁도 OK

최원영 기자 2026. 2. 22. 16:3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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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박세혁 ⓒ최원영 기자

[스포티비뉴스=오키나와(일본), 최원영 기자] 새 팀에서 새 시즌을 맞이한다.

만만치 않은 경쟁이 예고돼 있지만 표정은 밝다. 자신을 믿기 때문이다. 22일 삼성의 2차 스프링캠프지인 일본 오키나와 온나손 아카마 구장에서 만난 박세혁은 "노력한 만큼 나를 믿을 것이다. 후회 없이 뛰겠다"고 힘줘 말했다.

박세혁은 2012년 두산 베어스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했다. 백업 포수로 지내며 차츰 경험을 쌓았다. 2019년 마침내 주전으로 발돋움했고, 그해 두산의 통합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2017년부터 5년 연속 한국시리즈에 출전하기도 했다.

2022시즌 종료 후 베테랑 포수 양의지가 자유계약(FA) 자격을 얻어 NC 다이노스에서 두산으로 복귀했다. 박세혁은 NC로 FA 이적을 택했다.

NC에서 첫해였던 2023년 박세혁은 주전 안방마님으로 뛰었다. 2024년엔 김형준이 주전 자리를 꿰찼다. 지난해 박세혁은 허리, 무릎 부상 등으로 고생했다. 정규시즌 48경기에 출전해 타율 0.163(86타수 14안타) 2홈런 10타점에 그쳤다. 포수로는 185⅓이닝만 소화했다.

▲ 박세혁 ⓒ삼성 라이온즈

2025시즌을 마친 뒤 다시 변화의 바람이 불었다. 삼성은 트레이드를 통해 박세혁을 영입했다. 대신 NC에 2027년 신인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권을 내줬다.

박세혁은 올해 스프링캠프를 앞두고 먼저 일본행 비행기에 올랐다. 일본 시가현에서 야구장을 빌려 개인 훈련에 매진했다. 이어 삼성 선수단과 함께 캠프를 치르고 있다. 오키나와에서 만난 그는 "운동량이 무척 많다. 작년에 아프고 못했던 만큼 열심히 했고, 현재 몸 상태는 정말 좋다"며 입을 열었다.

이어 "조금 더 새롭게 내가 하고자 하는 대로, 해보고 싶은 대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팀에 도움이 되고자 한다. 삼성은 우승을 목표로 하는 팀이라 더 힘을 내고 있다"며 "선배님들도 계시지만 그 밑에서 나도 고참으로서 젊은 선수들에게 더 파이팅을 외쳐주며 솔선수범하려 한다. 좋은 시너지 효과가 나지 않을까 싶다"고 미소 지었다.

▲ 박세혁 ⓒ삼성 라이온즈

삼성에서도 치열한 경쟁을 펼쳐야 한다. 주전 강민호를 필두로 박세혁, 장승현, 김재성, 이병헌 등이 실력을 갈고닦는 중이다. 박세혁은 "프로에 온 뒤 항상 경쟁을 많이 했다. 내게 도움이 되는 일이라 생각한다. 더 발전할 수 있기 때문이다"며 "그 과정에서 마음이 더욱 단단해졌다. 오히려 후배들과 이야기를 많이 나누고 '우리는 하나다'라고 생각한다. 더 좋다"고 전했다.

강민호에게 조언을 받고 있다. 박세혁은 "삼성 투수들에 관해 이야기를 많이 해주신다. '올해 이렇게 했으면 좋겠다', '같이 우승하고 싶다' 등의 말을 자주 하신다"며 "투수들에 대해 내가 모르는 걸 물어보면 다 말씀해 주신다. 타격할 때도 같이 대화한다. '우리는 이런 팀이니까 이렇게 한번 해보자' 등의 말을 하시는 편이다"고 설명했다.

냉정한 프로의 세계에서 매년 살아남는 게 쉬운 일은 아니다. 박세혁은 "이게 내 야구 인생이 아닐까 싶다. 받아들였고, 지금은 재미있다. 왠지 기분도 좋다"며 "난 야구를 좋아하고 사랑하는 사람이다. 최근 몇 년 주춤했지만 다시 심적으로 전환점이 생긴 것 같다"고 덤덤히 말했다.

▲ 강민호(왼쪽)와 박세혁(오른쪽) ⓒ삼성 라이온즈

이어 "한 살, 한 살 나이가 들수록 버겁다는 느낌이 들 수밖에 없다. 그 타이밍에 팀이 바뀌었다. 후회 없이 해보려 한다"며 "그만큼 연습했고, 노력했기 때문에 스스로 믿을 것이다. '이렇게 준비했는데 안 되겠냐'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다들 내게 잘할 것 같다고 해주시는데 첫술에 배부르진 않을 것이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박세혁은 "자꾸 교체 출전하다 보니 일희일비하게 되는데 그러지 않으려 한다. 준비한 만큼 나를 믿으려 엄청나게 노력 중이다. 의욕도 넘친다"며 "(강)민호 형과 (최)형우 형을 보면 '난 아직 멀었다', '나도 더 할 수 있다' 등의 마음이 든다. 잘해보고 싶다"고 각오를 다졌다.

마지막으로 박세혁은 "감독님께서 경기에 내보내 주셨을 때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내가 준비한 것을 야구장에서 마음껏 펼쳐야 한다. 일주일에 한두 번 정도 나가게 되더라도 내가 가진 것을 보여드리고 싶다"고 눈을 반짝였다.

▲ 박세혁 ⓒ삼성 라이온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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