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리는 우리 것'…외교부 우려에도 현수막 내건 주한 러대사관

한경우 2026. 2. 22. 16: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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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상시키는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우리 외교부가 우려를 전달했는데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러시아 대사관 측에 해당 현수막이 한국 국민이나 다른 주재국들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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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주한러대사관, '승리는 우리의 것' 현수막 게시 > 22일 서울 중구 주한 러시아대사관 건물 외벽에 '승리는 우리의 것이다'라고 적힌 현수막이 걸려있다. 주한러시아대사관은 이 현수막을 내건 뒤, 우리 정부의 우려 전달에도 이를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사진=연합뉴스


한국 주재 러시아 대사관이 러시아·우크라이나 전쟁을 연상시키는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적힌 현수막을 내걸고, 우리 외교부가 우려를 전달했는데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22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러한러시아대사관은 서울 중구에 위치한 대사관 건물 외벽에 러시아어로 ‘승리는 우리의 것’이라고 적힌 대형 현수막을 게시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뒤 4년 가깝게 전쟁을 이어오고 있는 상황이라, 이 구호는 논란을 빚을 여지가 있다는 지적이 이어졌다. 또 이 구호는 제2차 세계대전 당시에도 널리 사용된 표현이기도 하다.

이에 우리 외교부는 러시아 대사관 측에 해당 현수막이 한국 국민이나 다른 주재국들 사이에 불필요한 긴장을 조성할 수 있다는 우려를 전달했다.

하지만 러시아 측은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고 있는 것으로 전해진다.

외교 공관 지역 불가침을 규정한 비엔나 협약에 따라 우리 정부가 강제로 현수막을 철거하기는 어려운 상황이다.

외교가에서는 주한러시아대사관의 행동이 외교 결례에 해당할 수 있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주재국 정부의 우려 전달에도 특정 국가를 겨냥하는 것으로 해석될 여지가 있는 현수막을 철거하지 않고 있어서다.

한경우 한경닷컴 기자 ca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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