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진아의 분노와 최시원의 곤혹…미성숙한 정치권 [SS초점]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요즘 연예인에게 정치적 색채는 사형 선고에 가깝다.
최시원 소속사 측이 악성 댓글과 정치색 의심에 대해 '무관용 법적 대응'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연예인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연예인은 정치적 선전 도구가 아니라, 대중 모두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공공재에 가깝다.
정치권이 진정으로 연예인을 존중한다면, 그들이 무대 위에서 오직 예술로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그들의 중립성을 지켜주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스포츠서울 | 함상범 기자] 요즘 연예인에게 정치적 색채는 사형 선고에 가깝다. 대중의 사랑을 먹고 사는 이들에게 특정 진영을 선택하라는 것은, 곧 나머지 절반의 팬을 포기하라는 의미와 같다. 최근 일각에서 벌어지는 연예인을 향한 무례한 ‘정치적 끌어들이기’는 선을 한참 넘었다.
가수 태진아는 최근 유튜버 전한길 씨 측이 주최하는 ‘3·1절 기념 자유음악회’에 출연한다는 소식을 접했다. 태진아 소속사에 따르면, 섭외 과정에서 관계자는 해당 행사를 ‘일반 행사’라고 속였다. 평소 정치적 행사는 일절 참여하지 않는다는 철칙을 가진 태진아가 거듭 확인했음에도 “정치 행사가 아니다”라며 거짓말로 안심시킨 뒤, 무단으로 포스터에 얼굴을 박아 홍보에 이용한 것이다.
실수로 용납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다. 연예인의 이름값과 이미지를 정치적 선동의 도구로 쓰기 위해 기만한 범죄 행위다. 태진아 측이 명예훼손과 초상권 침해로 강력한 법적 대응을 예고한 것은 매우 자연스럽다. 연예계 대선배로서 다시는 이런 식의 ‘정치적 낚시질’에 후배들이 희생되지 않길 바라는 저항으로 해석된다.

전한길 측의 무리수는 여기서 그치지 않았다. 최근 SNS에 고전 문구를 올린 최시원을 향해 “참 연예인”, “용기 있다”며 공개적으로 자신의 음악회에 나와달라고 러브콜을 보냈다.
앞서 최시원은 ‘불의필망, 토붕와해(不義必亡, 土崩瓦解)’라는 글을 남긴 바 있다. ‘의롭지 못한 자는 반드시 망하고, 흙이 무너지고 기와가 깨지듯 완전히 붕괴된다’는 의미를 지녔다. 일각에선 당일 윤 전 대통령의 무기징역 선고와 엮어 정치적 발언이라는 의혹도 제기됐다.
보수진영인 전한길 측은 당사자의 의도와 상관없이 아티스트의 발언을 특정 진영의 논리로 제멋대로 해석하고, 이를 자신의 세 과시용으로 활용한 모양새다.
최시원 소속사 측이 악성 댓글과 정치색 의심에 대해 ‘무관용 법적 대응’을 발표한 것은 그만큼 이 문제가 연예인의 생존과 직결된 문제이기 때문이다. 팬과 다양한 영역에서 세계관을 공유하는 아이돌에게 특정 정치적 프레임을 씌우는 것은 아티스트의 활동 반경을 강제로 축소하는 폭력과 다름없다.
정치권에 있어 연예인은 참 매력적인 카드다. 대중의 시선을 단번에 끌어모을 수 있고, 자신들의 메시지에 화려한 포장지를 입힐 수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그 과정에서 연예인이 입을 타격에 대한 배려는 전무하다. 연예인을 소모품으로 활용하려는 태도에서 연예인을 인격체로 보지 않는 저급한 인식이 엿보인다.

남녀와 세대, 이념 갈등은 인류가 쉽게 풀어내지 못한 숙제다. 오랜 세월이 흘러도 여전히 첨예하게 서로에게 칼을 들이대고 있다. 정치나 역사에 관해 그릇된 말 한마디로 최고의 사랑을 받는 자리에서 추락한 사례가 적지 않다. 따라서 연예인이나 연예인을 대하는 사람들이나 더욱 성숙해져야 한다.
연예인은 정치적 선전 도구가 아니라, 대중 모두에게 위로와 즐거움을 주는 공공재에 가깝다. 정치권이 진정으로 연예인을 존중한다면, 그들이 무대 위에서 오직 예술로만 대중과 소통할 수 있도록 그들의 중립성을 지켜주는 것이 최소한의 예의다. intellybeast@sportsseoul.com
Copyright © 스포츠서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채정안, 하와이 해변 수놓은 비키니 자태...“군살 제로, 구릿빛 여신”
- 대한민국 ‘패싱’에 태극기 오류? 이쯤되면 고의 아닌가…“조직위, 정신차려!” [김민규의 휘
- 박성광 아내 이솔이, 비키니로 뽐낸 군살 없는 보디라인
- ‘용준형♥’ 현아, 임신설 해명→멜빵만 입은 과감한 거울 셀카 [★SNS]
- 신정환, 복귀하자마자 무속인 “머리 위에 귀신 머물고 있다” 충격
- ‘단순 구경’이라더니… 롯데 김동혁, 8만 포인트 쌓으려 ‘거액 베팅’ 정황 포착
- ‘11살 연상♥’ 최준희, 5월 결혼 앞두고 2차 눈 성형수술 “너무 만족”
- 남창희, 오늘(22일) 9세 ♥연하와 결혼…‘활동중단’ 조세호가 사회 맡는다
- 김대호 “신용불량자 될 뻔…돈 거래 절대 안 한다” 철칙
- 故 이은주, 별이 된 지 어느덧 21년…그리운 25세의 미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