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복 사려면 10만 원 더 내야”…‘천차만별’ 경기 학교 교복가격 속 자부담 떠안는 학부모들

이성관 2026. 2. 22. 15: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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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산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의 교복을 구매하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가 안내한 교복 금액이 경기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교복비용 지원비 40만 원을 넘어설 것이라 생각치 못했기 때문이다.

특히 지원비용 40만 원을 넘어설 경우 초과분만큼 학부모가 자부담해야 해 교복값이 비싼 학교일수록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는 실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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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원금 40만원 훌쩍 넘은 가격 당혹
"생활복 등 추가땐 10만원 더 내야"
자부담 없이 생활복 2벌 주는 곳도
학교주관구매 방식 가격 격차 발생
전문가 "정장형 빼는 방안도 필요"
수원 시내 한 교복업체 관계자가 재고 물량을 확인하고 있다. 노민규기자

안산에 거주하는 학부모 A씨는 올해 중학교에 입학하는 자녀의 교복을 구매하다 당혹감을 감추지 못했다. 학교가 안내한 교복 금액이 경기도교육청과 지방자치단체의 교복비용 지원비 40만 원을 넘어설 것이라 생각치 못했기 때문이다.

총 구매비용이 42만 원을 넘어 자부담이 생긴 데다 자주 갈아입어야 하는 생활복 등까지 추가 구매하자 A씨가 내야 하는 금액은 12만 원까지 치솟았다.

A씨는 "인근에는 40만 원 미만에 생활복을 2벌 주는 학교도 많은 것으로 알고 있다"면서 "어째서 학교마다 교복 가격이 이렇게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고 불만을 털어놨다.

최근 정부가 교복값 적정선에 대한 논의에 들어간 가운데 경기도 내 교복값이 학교별로 큰 차이를 보여 학부모들의 볼멘소리가 나온다.

22일 중부일보 취재를 종합하면 최근 도내 교복을 입는 모든 학교는 '학교주관구매'를 통해 교복을 단체 구매하고 있다. 학교가 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하는 방식이지만, 학교별로 업체 선정이 이뤄지는 이유로 각 학교마다 교복값이 천차만별이다.

특히 지원비용 40만 원을 넘어설 경우 초과분만큼 학부모가 자부담해야 해 교복값이 비싼 학교일수록 학부모들의 부담이 커지는 실정이다.

안산의 B중학교는 올해 동복 23만8천 원, 하복 9만9천 원, 생활복 8만5천 원 등 총 42만2천 원으로 교복값이 정해졌다.

다른 학교가 2벌을 기본구성으로 하는 생활복을 1벌만 반영했음에도 지원비를 넘긴 상태다. 자주 입는 셔츠(5만 원)나 생활복 등을 추가 구매하려면 지원비용에 추가로 10만 원 이상을 학부모가 부담해야 하는 상태다.

반면 수원의 C중학교는 동복(11만 원)+하복(12만540원)+생활복 2벌(16만8천800원)을 모두 더해 39만9천340원에 구매할 수 있다. 셔츠(1만8천700원)를 추가 구매한다 해도 낮은 가격으로 형성돼 상대적으로 부담이 적다.

고등학교도 마찬가지다. 군포의 D고교는 동복(24만4천 원)과 하복(9만6천 원), 생활복 2벌(15만6천 원)을 더해 49만6천 원에 교복을 구매해야 한다. 추가 구매 없이도 10만 원가량을 자부담해야 한다.

이와 달리 수원의 E고교는 동복(8만4천 원), 하복(8만2천 원), 티셔츠 2벌(7만6천 원)에 생활복 2벌(10만3천895원)에 추가 구성(생활복 상의)까지 더해도 39만9천580원으로 지원비용 내에서 구매가 가능하다.

이에 대해 도교육청은 학교별로 학생 수, 원단 품질, 품목 등에 따라 교복 단가 차이가 발생할 수밖에 없는 구조라고 설명한다.

이은희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는 "2015년부터 시작된 '학교주관구매'라는 방식이 학교별로 교복 가격 격차를 만들고 있다"면서도 "이 제도를 개선하기 위한 논의가 필요해 보인다"고 제언했다.

이어 "교복에서 가장 큰 가격을 차지하는 정장형 교복은 학생들이 많이 입지 않으니 구매 품목에서 빼는 방안도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이성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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