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썰물밀물] 인천연구원 30년의 성과와 과제

인천연구원이 올해 개원 30주년을 맞았다. 인천 시정의 '싱크탱크'로서 지난 1996년 4월 첫발을 뗀 지 벌써 서른 해를 넘겼다. 인천연구원은 인천시의 능동적인 자치행정 지원과 거대도시화에 따른 문제 등을 효율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만들어졌다. 시정 전반에 관한 각종 현안 과제를 현실적이고 체계적으로 연구·조사·분석해 다양한 정책 대안을 제시하려고 설립된 기관이다.
인천은 지금 외부 개발 의존형 도시에서 내부 성장 기반 도시로 성장하고 있다. 그런 변화의 핵심은 '속도'가 아니라 지속발전 가능성이다. 인천 정책의 무게 중심은 '시민 체감'으로 볼 수 있다. 개발과 수치만이 아니라, 시민들이 피부로 느낄 수 있는 쪽으로 자리를 잡아야 한다는 얘기다. 실례로 출생·돌봄·주거·교통·환경·안전 등 생활 밀착형 정책을 펴야 하고, 탄소 중립과 고령사회 대응도 필요한 시점이다. 노인 인구 일자리가 20%를 웃도는 만큼, 장기적인 과제를 시정 전면에 내세워야 할 때다.
인천의 정책을 만드는 방식은 결국 '변화'로 보인다. 그 중심에 인천연구원이 있다. 연구원은 단기 성과 중심 행정에서 벗어나, 도시 미래 비전에 관한 연구를 통해 현장성을 강조해야 한다. 도시를 설계하는 단계에 이르러 이제는 시민을 위해 완성해야 할 도시 확장의 시대라는 분석을 낳는다. 모든 도시 발전을 위한 정책으로 '환경과 안전'을 기준으로 삼아야 함은 물론이다.
인천연구원은 올해를 지난 30년간 연구 성과를 바탕으로 새로운 미래 30년을 준비하는 전환의 해로 설정했다. 중점사업으로는 시정 선도 중점연구 추진, 시정 협력 및 지원 강화, 시민 소통 및 대외협력 강화를 꼽았다. 시정의 중장기 핵심 의제와 정책과제로서는 글로벌 도시 인천의 경쟁력 강화를 위한 미래 전략과 실천과제를 제시했다. 원도심 주거·문화·일자리 등 활성화 전략, 신도시와 원도심 동반성장을 위한 경제·산업 전략, 행정구역 개편에 따른 공간구조 변화 대응 전략, 탄소중립 인천형 시민 실천 전략, 섬 활성화 등이 핵심 의제이다.
인천연구원이 지난 30년을 토대로 향후 30년을 준비하려면, 우선 '시민 삶의 질 향상'에 시정 목표를 세워야 함은 두 말할 나위 없겠다. 그러기 위해선 연구원만 알고 사장되는 정책으로 남지 않도록 다각도로 시민과의 소통을 강조하는 방향을 잡아야 한다. 여기에 원도심을 어떻게 활성화할 것인지도 중요하다. 그만큼 신도시와 어떻게 공존할 수 있는지, 인구 구조 변화에 어떻게 대응할 것인지 등을 핵심 과제로 설정했으면 싶다. 시정과 현장, 시민을 연결하는 정책 싱크탱크로서 인천의 지속가능한 발전에 힘을 쏟기를 바란다.
/이문일 논설위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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