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J DOC 김창열 “‘다케시마의 날’ 앞두고 일본서 입국 거부… 표적 심사"

박선민 기자 2026. 2. 22. 15: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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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수 김창열이 19일 서울 중구 월향 명동지점에서 열린 월향 '김창열 도시락 시즌 2' 출시 기자간담회에서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 홍보대사로 활동 중인 그룹 DJ DOC 김창열이 일본 시마네현 ‘다케시마(竹島·일본이 주장하는 독도 이름)의 날’ 행사를 앞두고 일본을 찾았다가 입국을 거부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독도사랑운동본부는 22일 인스타그램을 통해 “김창열 홍보대사와 함께 시마네현에서 일어나고 있는 독도 역사 왜곡 현장을 둘러보기 위해 19일 시마네현을 방문했으나, 독도 보복성 입국 거부를 당했다”고 했다.

본부에 따르면, 김창열은 1999년 음주 운전 전력을 이유로 일본 입국과 동시에 퇴거당했다. 당초 김창열은 19일부터 21일까지 독도사랑운동본부 관계자와 일본을 찾아 다케시마의 날 행사 전 현지 분위기를 촬영하려 했으나, 입국 불가 통보로 일본 도착 당일 한국으로 돌아왔다고 한다.

본부는 “5시간의 인터뷰와 짐 수색을 핑계로 억류당했지만, 결국 독도 홍보 활동이라는 이유로 상륙을 불허당했다”며 “평소 다른 일본 공항 방문 시에도 문제가 없었지만, 이번 입국 거부는 다케시마의 날을 맞아 독도 인사의 방문을 막으려는 일본의 정치 보복이자 표적 심사”라고 했다. 그러면서 “본부는 이런 비이성적인 보복 조치를 강력히 규탄한다”고 했다.

김창열 역시 일본 공항에서 입국 거부를 당한 게 맞는다고 언론을 통해 밝혔다. 그는 연합뉴스를 통해 “지난 19일 일본 요나고 공항에서 입국 심사를 받던 중 음주 운전 전력이 있다는 이유로 입국을 거부당했다”며 “지난해 개인적으로 일본을 찾았을 때도 문제없이 입국했었다”고 했다. 아울러 “독도 관련 활동이 문제라는 설명은 듣지 못했고, 완강히 ‘어떤 이유에서든 입국이 불가하다’는 입장만 반복했다”며 “정작 다케시마의 날 행사장에는 방문할 의도도 없었고, 무엇을 하겠다는 뜻도 아니었는데 그쪽에서 우리를 표적으로 삼아 입국을 거부했다”고 했다.

/사단법인 독도사랑운동본부 인스타그램

시마네현은 1905년 2월 22일 일방적으로 독도를 행정 구역에 편입하는 공시(고시)를 했고, 100주년을 계기로 2005년 3월 ‘다케시마의 날’ 지정 조례를 만들었다. 2006년부터는 2월 22일을 ‘다케시마의 날’로 정해 매년 기념 행사를 열고 있다. 2013년 이후 13년 연속 다케시마의 날에 차관급인 정무관을 보냈던 일본 정부는 올해도 후루카와 나오키 내각부 정무관을 파견했다.

이와 관련, 우리 외교부는 이날 발표한 대변인 성명에서 “이 행사를 즉각 폐지할 것을 다시 한번 엄중히 촉구한다”며 항의했다. 이어 “독도는 역사적·지리적·국제법적으로 명백한 우리 고유의 영토”라며 “일본 정부는 독도에 대한 부당한 억지 주장을 즉각 중단하고 겸허한 자세로 역사를 직시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외교부는 마쓰오 히로타카 주한 일본 대사관 총괄공사를 외교부 청사로 초치해 항의의 뜻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마쓰오 공사는 청사로 들어서면서 ‘독도가 일본 땅이라고 주장하는 이유가 무엇인지’ ‘부당한 영유권 주장이 한일 관계를 악화시킬 가능성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는지’ ‘영유권 주장을 철회할 생각이 있는지’ 등 취재진 질문에 아무 대답도 하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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