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가라" vs "건드리지 마라"…국민의힘, 같은 당끼리 정면충돌

제주방송 강석창 2026. 2. 22. 15: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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같은 당 안에서 한쪽은 대표에게 그만두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그만두라고 한 사람들에게 당을 떠나라고 맞받아치는 내홍이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또 비판 세력을 절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며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는 리더십은 국민의힘을 폐쇄적인 성벽 안에 가두는 자해적 고립에 불과하다며 "장 대표가 진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바란다면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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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5명 "장동혁 사퇴하라" 공개 요구
◇ 71명 "당 떠나라" 맞불 성명 발표
◇ 절윤 거부 후 당내 균열 본격화
장동혁 국민의힘 당대표


같은 당 안에서 한쪽은 대표에게 그만두라고 하고, 다른 한쪽은 그만두라고 한 사람들에게 당을 떠나라고 맞받아치는 내홍이 국민의힘에서 벌어지고 있습니다.

발단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무기징역 선고입니다.

그제 선고 직후 장동혁 국민의힘 대표는 기자간담회를 열어 법원 판결을 정면으로 반박하고, 윤 전 대통령과의 절연 요구를 거부하며 사실상 '윤어게인'을 선언했습니다.

◆ "사퇴하라"…25명의 반기

장 대표의 이 같은 입장이 나오자 전·현직 원외당협위원장 25명이 어제 즉각 성명을 냈습니다.

이들은 12.3 비상계엄에 대한 법원 판결은 헌법의 가치를 지키기 위한 엄중한 심판이었다며, 무기징역이라는 준엄한 판결 앞에서도 비상식적 주장을 강변하는 것은 보수 정당의 정체성을 스스로 부정하는 행위라고 비판했습니다.

또 비판 세력을 절연해야 할 대상으로 규정하며 당원들을 갈라치기 하는 리더십은 국민의힘을 폐쇄적인 성벽 안에 가두는 자해적 고립에 불과하다며 "장 대표가 진정으로 지방선거 승리를 바란다면 더 이상 당을 민심 이반의 늪으로 밀어 넣지 말고 사퇴하라"고 촉구했습니다.

당에서 제명된 김종혁 전 최고위원과 함경우 전 조직부총장, 그리고 김경진.김근식.오신환.이재영.장진영.최돈익.함운경 등 현직 당협위원장들이 이름을 올렸습니다.

◆ "당 떠나라"…71명의 반격

하루도 지나지 않아 이번엔 정반대 방향에서 훨씬 더 많은 수가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국민의힘 원외당협위원장 협의회 소속 71명은 입장문을 내고 장 대표의 정당성을 흔드는 모든 행위를 즉각 중단하라고 맞불을 놨습니다.

이들은 장동혁 대표는 115만 당원의 지지와 신임을 받은 합법적이고 정당한 지도자라며 어떤 정치적 이해관계도 당원의 뜻 위에 설 수 없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러면서 사퇴 요구에 나선 25명을 직격했습니다.

당이 어렵다고 당협 현장을 버리고도 방송에 나가 전직 당협위원장, 최고위원 등의 직함으로 당의 이름을 팔며 양지만 쫓아온 인사들이 대부분이라는 겁니다.

또 "당협위원장직을 버렸거나 제명으로 자격이 없는 사람은 당원들을 모욕하지 말고 즉시 당을 떠나라"고 강하게 요구했습니다.

◆ "나가라" vs "건드리지 마라"…갈 곳 잃은 국민의힘

결국 이 상황은 단순한 의견 충돌이 아닙니다.

'절윤이냐 윤어게인이냐'를 놓고 불거진 노선 갈등이 이제 서로를 향한 탈당 요구와 자격 부정으로 번지면서 당 자체가 사실상 두 동강 난 모습입니다.

사퇴를 요구한 25명은 장 대표가 법치를 부정하고 민심을 외면하고 있다고 보고, 이를 막는 71명은 오히려 사퇴를 요구하는 행위 자체가 당의 정통성을 훼손한다고 맞서고 있습니다.

지방선거를 불과 수개월 앞두고 같은 당 안에서 "그만둬라", "건드리지 마라"가 동시에 터져 나오는 상황, 국민의힘이 스스로 내부 갈등의 수렁으로 깊이 빠져들고 있다는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JIBS 제주방송 강석창(ksc064@naver.com)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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