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정은이 천명한 “새로운 투쟁전략”은 무엇일까[북한 9차 당대회]
개회사 “모든 방면 성과…경제, 절박한 과제”
“새로운 투쟁전략” 천명…구체적 내용은 미공개
39명의 집행부 중 대남통 1명도 없어

북한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노동당 제9차 대회가 진행 중인 가운데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새로운 투쟁전략”을 제시했다고 밝혀 앞으로 구체적인 내용이 공개될지 주목된다. 9차 당대회 집행부에 대남통 인사는 없었다.
22일 조선중앙통신과 노동신문에 따르면 9차 당대회는 지난 19일 평양 4·25문화회관에서 개막해 열리고 있다. 조선중앙통신은 김 위원장의 전날 사업총화 보고에서 “새로운 투쟁전략이 천명됐으며 각 부문별 전망목표들과 그 실행을 위한 과업과 방도들이 상정됐다”고 전했다. 대회 참가자들은 “금후 5년 기간에 사회주의 건설 전반을 확고한 전성과 도약의 궤도 위에 올려세우려는 드팀없는 의지로 일관된 사업총화 보고를 경청”하며 “전폭적인 지지를 표시했다”고 조선중앙통신은 전했다.
김 위원장은 총화보고에서 2021년 8차 당대회 이후 5년간의 경제·사회·국방 분야의 성과를 평가하고, 대내외 전략 방향을 제시했을 것으로 보인다. 다만 구체적인 보고 내용은 공개하지 않았다. 북한은 8차 대회 당시에는 사흘간 사업총화 보고가 끝난 후 이틀 뒤에 구체적인 내용을 공개한 바 있다.
김 위원장은 개회사에서는 지난 5년간 “모든 것이 근본적으로 달라졌다”며 “정치와 경제, 국방, 문화, 외교를 비롯한 모든 방면에서 획기적인 성과를 이룩했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인민경제발전 5개년 계획이 완수됐고, 수도와 지방을 다 같이 변모시켰다”며 “국가의 지위를 불가역적으로 굳건히 다졌다”라고 말했다. 불가역적 국가 지위는 북한이 미국에 요구하는 핵보유국의 지위를 말한다. 앞서 김 위원장은 2021년 8차 대회 개회사에서 2016년 7차 대회 때 제시한 국가경제 5개년 계획이 “엄청나게 미달했다”고 실패를 인정한 바 있다.

이번 대회 39명의 집행부에 대남통 인사는 한 명도 포함되지 않았다. 2018~2019년 남북, 북·미 정상회담에 관여한 김영철 당 중앙위 10국(옛 통일전선부) 고문의 이름은 빠졌다. 반면 최선희 외무상과 김성남 당 국제부장은 이름을 새로 올렸다. 북한이 남북을 ‘적대적 두 국가’ 관계로 규정한 뒤 한반도 외부로 외교적 공간을 넓히려 한 흐름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전국 당 대표자 수는 8차 대회와 동일한 5000명으로, 부문별로 보면 군인 대표가 408명에서 이번에 474명으로 16% 늘었다. 당대회는 앞으로 당 규약 개정, 주요 간부 선출, 부문별 협의회, 결정서 채택·결론, 폐회 순으로 진행될 것으로 보인다. 당 대회는 오는 24~25일쯤 끝날 것으로 예상된다.

곽희양 기자 huiya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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