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AI 개발 때 오픈소스 택하는 비율 세계에서 제일 높아

한국이 인공지능(AI)을 개발하면서 오픈소스로 개방 정책을 택하는 비율이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가 최근 발간한 ‘오픈소스AI 개념 및 글로벌 오픈소스 모델 동향’에 따르면 한국은 개발한 전체 AI 중 오픈소스로 개발한 비율이 58.82%로 세계에서 가장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오픈소스란 AI를 개발하면서 작성한 일종의 ‘AI 설계도’를 무료로 공개하는 것이다. 개발자들은 이러한 오픈소스 AI 모델을 통해 빠르게 추가 AI를 개발할 수 있다. 메타의 라마, 중국의 딥시크, 알리바바 큐웬 등이 대표 오픈소스 모델이다.
오픈소스를 활용해 AI를 개발하면 비용 절감, 생산성 향상 같은 경쟁력을 높일 수 있어 많은 업체가 오픈소스를 기반으로 AI 개발을 시작하고 있다. 리눅스 파운데이션에 따르면 전체 기업 중 89%가 AI 개발 과정에서 오픈소스를 활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2018년 이후 발표된 AI 모델의 47.3%는 오픈소스 모델이고, 2023년에는 조사 대상 AI 모델 112개 중 58개 모델이 오픈소스로 만들어졌다. 테크 업계 관계자는 “오픈AI나 구글, 앤스로픽 등 기술력을 가진 소수의 업체에 의존하기보다 AI를 오픈소스로 공개해 생태계 차원에서 성장하려는 시도가 늘어나는 것”이라고 했다.
국가별로 보면 한국이 오픈소스로 AI를 만드는 비율이 컸다. 작년 11월 기준 전 세계 시장에서 활용되는 AI 모델 948개를 분석한 결과, 미국은 총 634개 AI 개발에 참여했고, 그중 186개(전체 중 29.3%)를 오픈소스 모델로 개발했다. 중국은 전체 133개 AI 모델을 개발했는데, 이 중 57개(42.9%)를 오픈소스로 만들었다. 반면 한국은 총 17개 AI 모델 중 10개가 오픈소스 모델이다.
최근 세계 각국은 소수의 글로벌 AI 기업에 종속되지 않기 위해 자체 AI를 구축하는 ‘소버린 AI’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데, 이를 해당 국가에서 보급해 사용하기 위해 오픈소스로 개발하는 추세다.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는 “한국도 작년 하반기 독자 AI 파운데이션 모델 사업으로 인해 새로운 오픈소스 모델 7개가 추가됐다”며 “2026년 초 기준 전체 AI 모델 24개 중 오픈소스 모델이 17개에 달한다”고 했다.
전체 AI 중 오픈소스 비율이 가장 낮은 곳은 영국(16.67%)으로 집계됐다. 권영환 소프트웨어정책연구소 연구원 “오픈소스 AI 전문 인력 양성을 통해 선진 기술을 내재화하고 산업 현장 중심의 활용 역량을 강화해 AI 전환의 효율성을 제고해야 한다”고 말했다.
Copyright © 조선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 대한노인회 “출퇴근시간 무임승차 제한 우려”…靑 “계획 없어”
- 이란 공격에 실종된 태국 선원 3명…선내서 유해 발견
- “비웃는 것 같아” 젓가락 공격한 중국인… 피해자 실명 위기
- 尹정권 국정조사에... 與 “정치검찰 만행 드러나” 野 “李대통령 공소취소 목적”
- 머스크가 요구한 스페이스X IPO 참여 조건은?...“AI 챗봇 구독”
- 尹 탄핵 1년... 국힘 “잘못된 계엄으로 국민께 실망·혼란 사과”
- 인천 모텔 객실서 화재…투숙객 26명 병원 이송
- 시진핑 숙청 칼날, 본인이 아낀 ‘항공우주 영웅’도 낙마시켰다
- ‘프로젝트 헤일메리’, ‘왕사남’ 제치고 일일 박스오피스 1위
- 오웬 화이트 부상 이탈 한화, 우완 마이너 투수 잭 쿠싱 6주 계약