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 5년 만에 서울 개최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이 주관하는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이 5년 만에 서울에서 열린다.
재단은 최근 이사회를 열고 오는 5월 11일 ‘제132주년 동학농민혁명 국가기념식’을 서울에서 개최하기로 했다고 22일 밝혔다. 2019년 국가기념일 지정 이후 수도권 개최는 2021년 경복궁 행사에 이어 두 번째다.
동학농민혁명은 전북 고부에서 시작돼 전라도 일대로 확산한 민중 항쟁이다. 국가기념식은 그동안 정읍·고창 등 발상지 중심으로 열려 상징성이 컸지만 전국적 관심 확산에는 한계가 있었다는 평가도 있었다. 재단은 서울 개최에 대해 “동학농민혁명의 의미를 지역사에 머물지 않고 국민적 역사로 확장하기 위한 취지”라고 설명했다.
기념식 장소는 국립중앙박물관이 유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전국 유족과 시민의 접근성이 높고 국내외 관람객이 많이 찾는 공간이라는 점이 고려됐다. 기념식 전후 일주일 동안에는 시민 참여형 행사와 홍보 프로그램도 진행될 예정이다.
재단은 올해 기념사업의 핵심으로 백범 김구 선생 탄생 150주년과 연계한 연구·전시를 추진한다. 9월 특별전 ‘황해도 젊은 접주 김구’를 열어 김구의 동학 참여 경험과 사상 형성 과정을 조명하고, 같은 달 16일에는 관련 학술대회를 개최한다.
국제 학술 교류도 이어진다. 9월 3~4일 한국·중국·일본 연구자와 유네스코 관계자가 참여하는 국제학술대회가 열려 동학농민혁명의 세계사적 의미를 논의한다. 이는 2023년 동학농민혁명 기록물 185점이 유네스코 세계기록유산으로 등재된 이후 마련되는 행사다.
세계기록유산 등재 기념 순회 전시는 5월 11일 국립중앙박물관을 시작으로 청주 오송역, 국립세종도서관, 공주 등 충청권에서 10월까지 진행된다.
재단은 동학 소재 웹툰 공모전을 열고 소장 유물 7000여 점을 데이터베이스(DB)로 구축해 국립중앙박물관 ‘e뮤지엄’을 통해 공개할 계획이다. 전북도의 동학농민혁명 참여자 유족 수당 관련 업무 지원과 2차 봉기 참여자 독립유공자 서훈 추진 등 명예회복 사업도 함께 추진한다.
신순철 동학농민혁명기념재단 이사장은 “동학농민혁명은 과거의 사건이지만 그 역사적 뿌리는 오늘날 민주주의와 인권 의식의 근간이 됐다”며 “다양한 선양 사업을 통해 그 의미를 사회에 널리 알리겠다”고 말했다.
김창효 선임기자 c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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