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D현대일렉트릭, 美 배전사업 확대…AI 데이터센터 겨냥
현지 협력으로 시장 대응력 제고
HD현대일렉트릭이 현지 스위치기어 제조업체들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맺고 미국 전력 배전 시장 공략에 속도를 낸다.
인공지능(AI) 확산으로 데이터센터 전력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는 가운데 북미 시장 내 입지 강화에 적극 나서는 모습이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HD현대일렉트릭은 최근 미국 스위치기어 제조업체인 세이버(SABRE), 골든 엔빌(Golden Anvil), 이펙(EPEC) 등과 전력 배전 사업을 강화하기 위한 전략적 파트너십을 체결했다.
이번 파트너십을 통해 각 사는 중·저압 회로차단기(VCB·ACB·MCCB·MC) 등 전력 배전 핵심 제품의 공급 협력을 확대하고, 시스템 통합을 위한 엔지니어링 및 기술 지원을 공동으로 추진하기로 했다. 특히 북미 지역 내 데이터센터 프로젝트를 중심으로 진공차단기(VCB) 공급을 우선 논의하며, 향후 상업·산업용 전력 인프라 전반으로 협력 범위를 넓혀간다는 방침이다.
HD현대일렉트릭은 자사의 차단기 및 전력기기 기술력을 바탕으로 현지 패널 제조사들과의 협업을 강화해 북미 전력 배전 시장 내 입지를 확대할 계획이다.
또 주요 패널 업체와의 협력을 통해 고객 맞춤형 전력 배전 솔루션을 제공하고, 설계부터 납품·기술 지원까지 아우르는 통합 대응 체계를 구축한다는 전략이다.
업계에서는 AI 확산에 따른 데이터센터 증설과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가 이어지는 가운데, 이번 협약이 HD현대일렉트릭의 북미 사업 확대에 교두보 역할을 할 것으로 보고 있다.
최근 전력 수요가 초호황을 맞으면서 HD현대일렉트릭은 생산능력 확대에도 나서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회사의 북미 법인(HPT)은 현지에서 간담회를 갖고 앨라배마 공장 증설 계획을 발표했다. 회사 측은 설비 증설을 통해 현재 105대 수준인 연간 변압기 생산량을 150대 이상으로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현재보다 생산량을 약 30% 가까이 확대하겠다는 것이다.
초호황을 맞으면서 올해 수주 목표 역시 높여잡았다. 회사 측이 제시한 올해 수주 목표는 42억2200만달러, 매출 목표는 4조3500억원이다. 이는 전년 대비 각각 10.5%, 11.8% 증가한 수준이다.
효성중공업도 미국 송전망 운영업체로부터 7800억원에 이르는 전력기 기 공급 계약을 따내는 등 국내 전력기업들의 북미 사업이 호조를 보이고 있다.업계 관계자는 "미국은 데이터센터 증설과 노후 전력망 교체 수요가 동시에 늘고 있다"고 말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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