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레일, 평일 취소 수수료 인상 검토…국토부는 신중

신민정 기자 2026. 2. 22. 14: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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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평일 열차 취소 수수료(위약금)를 주말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 초안에서, '국민 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 평일 취소 수수료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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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X-산천. 한겨레 자료사진

한국철도공사(코레일)가 평일 열차 취소 수수료(위약금)를 주말 수준으로 높이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코레일은 최근 국회 국토교통위원회에 제출한 ‘업무현황’ 자료 초안에서, ‘국민 편의를 위한 제도 개선’ 방안으로 평일 취소 수수료 인상을 제시한 것으로 22일 나타났다. 코레일은 “노쇼 방지를 위해 평일 환불 위약금을 주말 수준으로 강화”해야 한다고 밝혔다. 현재 월~목요일 일반승차권 환불 시 요금의 최대 5%를 위약금으로 부과하고, 주말(금~일)·공휴일은 지난해 5월 개정 약관에 따라 최대 20%를 수수료로 물린다. 가령 서울~부산 케이티엑스(KTX) 요금(편도 5만9800원) 기준으로 출발 직전에 취소하면 평일은 약 3천원의 수수료를 물지만, 주말에는 1만2천원 상당을 내야 한다.

코레일은 ‘노쇼’(출발 직전 또는 이후에 반환해 재판매가 어려운 표) 방지를 위해 평일 취소 수수료를 인상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정정래 전 코레일 사장 직무대행은 지난달 14일 국토부 산하 공공기관 업무보고에서 “작년 5월에 (취소) 수수료를 주말에만 좀 높였더니 (지난해) 노쇼가 0.7%포인트 감소했다. 케이티엑스-1 955석 기준으로 30석 정도 비워갔던 걸 재판매하는 효과가 있었다”고 말했다. 코레일은 지난해 취소 수수료로 500억원가량을 걷었다.

다만 담당 부처인 국토부는 신중한 입장이다. 국토부는 주말 취소 위약금을 인상한 지 1년이 채 되지 않은데다 위약금 인상에 대한 반대 여론도 적지 않다고 보고 있다. 국토부 관계자는 “수수료가 낮다고 해서 작년에 조정이 있었는데, (또 올리는 건) 과하다는 의견도 있다”며 “지난해 수수료 개편 이후 노쇼는 줄어들고 환불 비율은 올라가고 있는데, 추세를 좀 더 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최소 수수료 사용처를 보다 엄밀하게 제한해야 한다는 의견도 있다. 홍지선 국토부 2차관은 “(지난해 취소수수료) 500억원이 다 (공공서비스) 그쪽으로 가진 않는 것 같다”며 “장사하는 게 아니지 않나. 수수료를 높여달라고 하는데, 그 이익은 고객한테 재투자하는 서비스로 가야 한다”고 지적한 바 있다. 이에 대해 코레일 쪽은 “현재 위약금은 임산부·다자녀 등 공공할인 확대에 사용하고 있다. 고객 서비스 개선 등 다각적인 활용방안을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신민정 기자 shin@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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