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주 ‘6000피’ 뚫을까···엔비디아 실적 발표에 쏠린 눈

김상범 기자 2026. 2. 22. 1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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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일 코스피 ‘5808’ 사상 최고치 경신
엔비 4분기 실적, 시장 전망 상회할 때
삼성전자·SK하이닉스 주가 견인 가능
미 관세·3차 상법 개정안도 주요 변수
지난 20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본점 딜링룸 현황판에 원/달러 환율, 코스피, 코스닥 지수가 표시돼 있다. 연합뉴스

반도체 업종의 강세에 힘입어 코스피 지수가 지난주 5800선을 돌파했다. 코스피가 ‘6000선 돌파’이라는 전례 없는 기록을 눈앞에 둔 가운데 2월 마지막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 3차 상법개정안 통과 여부 등이 추가 상승의 동력이 될 수 있을지에 관심이 쏠린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20일 코스피 지수는 전주(13일) 대비 301.52포인트(5.48%) 오른 5808.53을 기록하며 사상 최고치를 재차 경신했다. 설 연휴 이후 단 이틀간 장이 열렸지만, 삼성전자가 4.91% 올라 ‘19만전자’, SK하이닉스는 7.84% 급등하며 ‘95만닉스’를 달성하는 등 반도체 대형주가 지수 상승을 이끌었다. 두 회사는 각각 ‘20만전자’ ‘100만닉스’를 눈앞에 두고 있다.

이번 주 최대 변수는 한국시간 26일 오전 발표되는 엔비디아의 지난해 4분기 실적이다. 인공지능(AI) 반도체를 만드는 엔비디아는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메모리 제조사들의 최대 고객사이기도 하다. 엔비디아 실적 결과에 따라 국내 반도체 종목 주가가 크게 출렁일 수 있다. 엔비디아의 매출액은 전년 대비 약 60% 늘어난 656억 달러(약 95조원), 주당순이익(EPS)은 약 71% 늘어난 1.52달러로 추정된다.

전문가들은 그러나 실적 숫자보다 엔비디아가 발표할 향후 전망이 더 중요하다고 입을 모은다. 특히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가 차세대 칩 ‘블랙웰’의 출하 시점을 밝히고, 고객사들의 강력한 수요를 확인해준다면 주춤했던 AI 테마가 다시 시장을 견인할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은 “문제는 매우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인데 (엔비디아 실적은) 시장 전망보다 더 높은 수준을 기록해야 할 것”이라며 “최근 엔비디아 실적 발표에서 높아진 시장의 눈높이보다 더 양호한 결과에도 당일에 (주가가)크게 하락한 적 있었다”라고 말했다.

미국 관세도 변수다. 미국 연방대법원이 지난 20일(현지시간)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상호관세 부과를 위법으로 판단하자 뉴욕 증시는 이를 일단 ‘호재’로 받아들인 모습이다. 상호관세 위법 발표 이후 뉴욕증시의 3대 주가지수는 동반 강세를 보였다.

그러나 트럼프 대통령이 그 이후에도 무역법 122조에 근거한 글로벌 관세 같은 추가 조치를 공언하고 있어 불확실성이 완전히 걷히지 않은 상황이다.

국내에선 기업의 자사주 소각 의무화를 담은 3차 상법 개정안의 국회 통과 여부가 주요 변수로 꼽힌다. 3차 상법 개정안은 지난 20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 법안심사소위를 통과했고 오는 23일 법사위 전체회의를 거쳐 24일 본회의에 올라갈 가능성이 크다. 법안이 통과될 경우 자사주 비중이 높은 증권, 지주 업종이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26일에는 한국은행 금융통화위원회도 열린다. 환율 불안과 집값 상승 등 불안 요인이 여전한 만큼 기준금리를 현 수준인 연 2.5%로 동결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하다.

NH투자증권은 이번 주 코스피 예상 밴드를 5500~5800포인트로 제시했다. 정해창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실적 주도력이 지속되는 가운데 방산·조선 등 실적이 확실한 주도주는 조정 시 비중 확대를 권고한다”며 “코스피는 글로벌 주요국 대비 여전히 저평가 상태”라고 밝혔다.

김상범 기자 ksb1231@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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