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힘 ‘100일의 사투’…尹 1심 후폭풍 속 ‘절연·전환’ 충돌

라다솜 기자 2026. 2. 22. 14: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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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정현 “지방선거는 마지막 수술대”…현역 자동 통과 배제·사당화 경고
윤상현 “비상계엄 막지 못한 책임”…22일 페이스북 통해 중진 책임론 제기
장동혁 “절연보다 중요한 건 전환”…과거 정리 대신 정책 변화에 무게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 우두머리 혐의 1심 선고가 내려진 가운데 국민의힘 내부에서는 노선 논쟁과 쇄신 압박이 동시에 분출하고 있다.

지방선거를 약 100일 앞둔 시점에서 지도부의 메시지가 지연되자, 공천관리기구가 먼저 '공천 혁신' 카드를 꺼내 들며 당내 긴장감이 고조되는 흐름이다.
▲ 국민의힘 이정현 공천관리위원장이 지난 20일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열린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중앙당 공관위 제1차 회의에 참석해 발언하고 있다. /연합뉴스

22일 이정현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장은 6·3지방선거를 "당을 다시 살릴 마지막 수술대"로 규정하며 전면적인 혁신 방침을 밝혔다.

이 위원장은 SNS(페이스북)를 통해 과거 세 차례의 당 붕괴 과정을 진단하며 "이기는 공천이 아니라 자기편 살아남는 공천"이 반복된 점을 지적했다.

특히 "현직이라고 자동 통과 안 된다"며 지지율과 직무 평가가 기준에 미달하는 현역 의원은 과감히 교체하겠다는 뜻을 분명히 했다.

공천 과정의 공정성 확보도 강조됐다.

이 위원장은 당대표나 시도당위원장, 공관위원장 등 누구도 "자기 사람을 꽂을 생각을 해서는 안 된다"고 못 박으며 정실공천에 따른 사당화 조짐을 경계했다.

이를 위해 공개 오디션식 경선과 시민·전문가 배심원 평가 등 새로운 선발 방식 도입을 예고했다.

이 위원장은 "욕먹을 각오와 불출마 권고 용기" 없이는 같은 실패를 반복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 국민의힘 윤상현 의원이 지난달 15일 국회에서 열린 의원총회에 참석해 있다. /연합뉴스

윤상현(인천 동구미추홀구을)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참회록'을 올리고 "비상계엄을 막지 못했고 결국 정권을 내주는 결과로 이어졌다"며 중진 책임론을 제기했다.

윤 의원은 당의 침묵과 예견된 참패를 막지 못한 점을 반성하며 사과했다.
▲ 국민의힘 장동혁 대표가 지난 20일 국회에서 윤석열 전 대통령에 대한 1심 무기징역 선고 관련, 입장을 밝히기 위해 입장하고 있다. /연합뉴스

한편 당 지도부는 신중한 태도를 유지하고 있다.

장동혁 대표는 "절연보다 중요한 것은 전환"이라며 과거와의 단절보다는 정책적 변화에 방점을 찍었다.

송언석 원내대표는 1심 유죄 판결에 대해 별도의 브리핑 없이 서면 입장문으로 법치주의 원칙을 강조하는 수준에 그쳤다.

/라다솜기자 radasom@incheonilbo.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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