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주 APEC 효과로 설 연휴 관광객 크게 늘어

강시일 기자 2026. 2. 22. 14: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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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설 연휴 기간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는 고속철도 이용 증가와 도심 연계 교통망 개선 효과가 설 연휴 관광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설 연휴 기간 관광객 증가는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철도 접근성 개선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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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주시 주요관광지 관광객 설연휴기간 지난해 대비 31% 증가, 2025 APEC 성공 개최 영향
설 연휴 기간에 관광객으로 북적거리는 경주 황리단길. 강시일 기자

올해 설 연휴 기간 경주를 찾은 관광객이 지난해보다 크게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경주시는 2025 APEC 개최 여파로 높아진 도시 브랜드 가치와 철도 접근성 개선 등이 복합적으로 작용한 결과로 분석했다.

시에 따르면 지난 14일부터 18일까지 닷새 동안 주요 관광지 입장객은 총 8만79명으로 지난해 설 연휴 대비 31% 증가했다. 집계 대상은 동궁원, 양동마을, 시 사적관리사무소 관할 유료 관광지다.

관광지별로는 동궁과 월지가 3만8천779명으로 가장 많았고, 천마총 2만321명, 동궁원 1만6천975명, 양동마을 4천4명 순이었다. 특히 세계문화유산인 양동마을은 전년 대비 221% 증가해 가장 높은 증가율을 보였다. 시는 가족 단위 방문과 체험형 관광 수요 확대로 해석하고 있다.

도심권 유동 인구도 증가했다. 무인 계측기 집계 결과 설 연휴 기간 주요 지점 방문객은 41만1천961명으로 전년보다 15% 늘었다. 이 가운데 황리단길 방문객이 27만5천361명으로 가장 많아 경주 도심 상권의 인기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설 연휴기간에 경주 동궁과 월지를 방문한 관광객들 표정. 경주시 제공

불국사 역시 꾸준한 방문 흐름을 이어갔다. 시가 불국사 관광안내소 집계를 토대로 분석한 결과, 닷새 동안 방문객은 8만8천226명으로 지난해보다 8% 증가했다. 이 가운데 외국인 관광객은 5천824명으로 집계됐다.

외국인 국적(권역)별로는 미국 252명, 유럽 1천891명, 일본 965명, 중국 1천305명, 기타 1천411명으로 집계됐다. 중국과 일본은 전년 대비 각각 11%, 3% 증가한 반면 미국과 유럽은 각각 21%, 2% 감소해 권역별 온도 차를 보였다. 시는 항공 노선과 환율, 국내 체류형 여행 선호 변화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고 있다.

교통 이용 패턴에서는 자가용 이용이 줄고 철도 이용이 크게 늘어난 점이 눈에 띈다. 설 연휴 닷새간 경주 지역 고속도로 통행량은 26만5천925대로 전년 대비 9% 감소했다. 반면 KTX·SRT가 정차하는 경주역(신경주역) 승·하차 인원은 7만682명으로 55% 급증했다. 집계는 한국도로공사와 코레일 자료를 근거로 했다.
설 연휴기간에 경주 황리단길을 찾은 방문객들. 강시일 기자

경주시는 고속철도 이용 증가와 도심 연계 교통망 개선 효과가 설 연휴 관광 수요에 직접적인 영향을 준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자가용 중심 이동에서 철도·대중교통을 활용한 방문이 확대되면서 도심과 주요 관광지 간 대중교통 편의 강화 필요성도 함께 커지고 있다는 분석이다.

시는 이번 설 연휴 지표를 '포스트 APEC'의 첫 성적표로 보고 있다. APEC 개최를 계기로 경주의 인지도와 도시 이미지가 높아지면서 전통문화·세계유산·도심 상권·동해안 관광을 연계한 복합 관광도시로서 매력이 부각되고 있다는 것이다. 이에 따라 체류 기간을 늘릴 수 있는 야간 관광, 체험형 콘텐츠, 교통·숙박 인프라 확충을 병행해 수요를 흡수한다는 계획이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설 연휴 기간 관광객 증가는 지역경제에 긍정적인 신호"라며 "철도 접근성 개선과 체류형 관광 콘텐츠 확충이 가시적인 성과로 이어지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포스트 APEC 이후 높아진 경주의 브랜드 가치를 일시적 유입이 아닌 지속 가능한 관광 수요로 연결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강시일 기자 kangsy@idaegu.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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