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家 보험 ‘4조 클럽’… 금융지주와 어깨 ‘나란히’

최정서 2026. 2. 22. 14: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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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생명·화재, 작년 합산 순이익 4조3231억… 금융지주와 어깨 나란히
성장 둔화 속에서 삼성생명 성장 ‘눈길’… 삼성화재 ‘선방’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삼성 보험 형제가 합산 순이익에서 '4조 클럽' 달성하며 금융지주사와 어깨를 나란히 했다. 보험업계가 성장 둔화로 고심이 깊어진 상황에서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이익 체력을 입증했다는 평가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삼성생명과 삼성화재의 지난해 합산 당기순이익은 4조3231억원으로 전년(4조1836억원) 대비 3.3% 증가했다.

삼성 보험 형제는 금융지주와 비교해도 밀리지 않는 실적을 이뤄냈다. 양 사의 합산 순이익은 KB금융지주(5조8430억원)와 신한금융지주(4조9716억원)에 이어 세 번째다. 하나금융지주(4조29억원), 우리금융지주(3조1413억원)를 뛰어넘었다.

금융지주사는 은행을 필두로 보험·증권·카드 등 여러 계열사를 보유한 것과 달리, 양 사는 보험업 기반이라는 점에서 눈여겨볼 만하다. 2년 연속 주요 금융지주에 견주는 실적을 달성하며 안정적인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구체적으로 살펴보면 삼성생명은 지난해 당기순이익(지배주주 연결손익)은 2조3028억원으로 전년(2조1070억원) 대비 9.3% 늘어나며, 역대 최고 실적을 기록했다. 수익성 중심 신계약 성과 창출 및 견조한 손익 성장 시현에 따른 결과다.

보험서비스손익과 투자손익 모두 상승 곡선을 그렸다. 보험서비스손익은 계약서비스마진(CSM)손익 확대, 예실차(예정과 실제 차이) 축소 영향으로 9750억원을 달성했다. 보험사의 미래 수익성 지표를 의미하는 CSM도 증가세를 이어갔다. 안정적인 신계약 CSM 확보의 영향으로 지난해 말 CSM 잔액은 13조2000억원으로, 전년(12조9000억원) 대비 3000억원 증가했다. 특히 고수익 건강 상품 판매 확대에 힘입어 신계약 CSM이 3조595억원으로 집계됐다. 투자손익은 자산부채관리(ALM) 원칙하에 안정적인 투자손익 시현으로 2조220억원을 기록했다.

같은 기간 삼성화재의 당기순이익은 2조203억원으로 전년(2조768억원) 대비 2.7% 줄어들었다. 역대 최고 실적을 달성했던 2024년에 비해선 소폭 감소했으나 2년 연속 '2조 클럽'을 달성했다. 매출액(2조7785억원)이 전년 대비 9.4% 증가했고, 영업이익(2조6591억원) 역시 늘어났다. 자동차보험 등 손해보험업계 전반적으로 수익성이 악화한 상황에서 선방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투자손익이 1조2133억원으로, 전년 대비 43.5% 성장하며 보험손익의 부진을 메웠다. 보험손익은 1조5600억원으로 전년 대비 17.4% 감소했다. 특히 자동차보험이 1590억원 적자 전환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지난해 말 기준 CSM 잔액은 14조1677억원으로 전년보다 938억원 늘어나 미래 이익 기반을 마련했다.

주주환원 정책 역시 눈여겨볼 만하다. 최근 보험사들은 해약환급금준비금, 건전성 지표인 지급여력(킥스·K-ICS)비율 등의 영향으로 보수적인 배당 기조를 보여왔다. 하지만 삼성생명과 삼성화재는 안정적인 이익 체력을 바탕으로 배당을 꾸준히 확대하고 있다.

삼성생명은 올해 전년보다 17.8% 늘어난 주당 5300원을 배당하기로 했다. 삼성생명은 중기 주주 환원율 50%를 목표로 하고 있다. 삼성화재 역시 2.6% 올린 주당 1만9500원을 배당한다는 방침이다. 배당 성향을 의미하는 주주환원율은 삼성생명 41.3%, 삼성화재 41.1%다.

이완삼 삼성생명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주당배당금을 매년 꾸준히 늘려가는 것을 최우선 목표로, 당기순이익과 삼성전자 매각익을 함께 고려해 주당배당금을 상향하는 방식으로 지급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구영민 삼성화재 경영지원실장(CFO)은 "2026년 시장의 판을 바꾸는 도전을 통해 새로운 성장 기반을 구축해 나감으로써 주주와 고객, 그리고 사회로부터 신뢰받는 회사로 남도록 지속적으로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최정서 기자 emotion@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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