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니저 갑질·주사이모 논란’ 박나래 경찰 첫 출석···“사실 아닌 것 바로잡겠다”

전직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하고 불법 의료행위를 받았다는 의혹 등을 받는 방송인 박나래씨가 경찰에 처음으로 나와 조사를 받았다. 의혹이 제기되고 고소장이 접수돼 경찰 수사가 시작된 지 약 두 달 만이다.
서울 강남경찰서는 지난 20일 박씨를 소환해 첫 피의자 조사를 진행했다고 22일 밝혔다. 조사는 전직 매니저 갑질 의혹과 특수상해 혐의와 관련해 약 8시간 동안 이뤄졌다. 조사를 마치고 나온 박씨는 ‘매니저들에게 갑질을 하고 술잔을 던진 의혹을 인정하는지’를 묻는 취재진 질문에 “조사를 통해 밝혀질 부분이라 생각한다”면서 “사실이 아닌 부분은 바로잡아야 하고 바로잡을 예정”이라고 말했다.
앞서 박씨의 전직 매니저들은 박씨가 자신들에게 사적 심부름을 시키고 술잔을 던져 다치게 했다며 지난해 12월 박씨를 특수상해와 명예훼손 등 혐의로 고소했다. 이들은 박씨를 상대로 1억원 상당의 부동산 가압류도 신청했다. 매니저들은 지난 10일 경찰에 출석해 11시간가량 조사받았다.
경찰은 같은 날 이른바 ‘주사 이모’로 불리는 이모씨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조사했다. 이씨는 국내 등록 의사 면허 없이 오피스텔과 차량 등 개인 공간에서 박씨 등에게 불법으로 수액 주사를 놓고 항우울제를 처방한 혐의를 받는다. 경찰은 지난해 말 이씨를 출국금지하고 자택 등을 압수수색했다. 경찰은 조만간 박씨를 불법 의료 시술 혐의로 추가 소환해 조사할 것으로 보인다.
박씨와 관련돼 접수된 고소·고발 사건은 모두 6건이다. 전직 매니저들이 제기한 특수상해·명예훼손·정보통신망법 위반 혐의 사건과 불법 의료 행위 의혹은 강남경찰서가 수사 중이다. 박씨 측이 “매니저들이 퇴사 후 전년도 매출의 10% 등 수억원대 금전을 요구했다”며 공갈 혐의로 맞고소한 사건은 용산경찰서가 맡고 있다.
이번 사건을 계기로 경찰의 퇴직 후 취업 윤리를 둘러싼 논란도 불거졌다. 강남경찰서 형사과장이 박씨의 변호를 맡고 있는 로펌으로 재취업한 사실이 알려지면서다. 강남경찰서 형사과는 지난해 12월부터 박씨 사건을 수사해왔다. 당시 책임자였던 형사과장이 수사 내용과 방향을 파악하고 있었던 만큼 이해 충돌 소지가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백민정 기자 mj100@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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