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천 전쟁’ 본격화… 민주는 ‘난립’, 국힘은 ‘구인난’

김윤정 2026. 2. 22. 13:4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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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야가 24일 국회 본회의 이후를 기점으로 6·3 지방선거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

현역 의원 등 출마자들은 이번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 처리가 일단락되면 지역구로 복귀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서울시장 경선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 등 6명이 경선 준비에 한창이다.

주호영·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등 현역 의원만 5명이 뛰어든 대구시장 선거와 달리 서울과 경기는 심각한 인물 기근 현상이 표출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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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주당, 서울·경기 등 중량급 출마자 대거 몰려
국민의힘, 대구·경북 제외한 험지 출마 기피 뚜렷
국힘, 험지 출마자 부재에 인재 영입 안간힘 공관위-인재위 먼저 출범
제미나이가 그린 일러스트.


여야가 24일 국회 본회의 이후를 기점으로 6·3 지방선거 체제로 전면 전환한다. 현역 의원 등 출마자들은 이번 본회의에서 쟁점 법안 처리가 일단락되면 지역구로 복귀해 본격적인 선거전에 돌입한다는 방침이다.

더불어민주당은 '경선이 곧 본선'이라는 공식 아래 수도권을 중심으로 예비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반면 국민의힘은 윤석열 전 대통령의 내란우두머리 혐의 유죄 및 무기징역 선고로 대구·경북을 제외한 전 지역에서 후보를 구하는 데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여야 정치권에 따르면 민주당은 최대 승부처인 서울과 경기에서 후보가 난립하고 있다. '경선 통과가 곧 당선'이라는 인식 때문이다.

서울시장 경선에는 정원오 성동구청장을 비롯해 박홍근·서영교·박주민·전현희·김영배 의원 등 6명이 경선 준비에 한창이다. 경기지사 역시 연임에 나선 김동연 지사에 맞서 추미애·한준호·권칠승 의원, 양기대 전 의원 등 중량급 인사들이 가세해 5파전을 예고했다.

광역자치단체장 선거 출마를 선언한 민주당 A 의원은 "당내 권력투쟁이 지선 공천과 연계돼 한층 격화될 것이란 우려가 나올 정도로 경쟁이 과열될 조짐"이라고 전했다. 공관위 본격 가동을 앞두고 당 지도부가 공정 경선을 강조하고 있지만, '명-청 갈등' 시비나 경선 불복 등 계파 갈등의 뇌관은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다.

반면 국민의힘은 대구·경북(TK)에만 출마자가 몰릴 뿐, 수도권과 험지에서는 궤멸적인 출마 기피 현상이 뚜렷하다. 주호영·윤재옥·추경호·유영하·최은석 등 현역 의원만 5명이 뛰어든 대구시장 선거와 달리 서울과 경기는 심각한 인물 기근 현상이 표출되고 있다.

서울시장의 경우 현역 오세훈 시장과 윤희숙 전 의원만 출마를 공식화했고, 원내 인사들은 몸을 사리는 분위기다. 당선 확률이 떨어지는 상황에서 자칫 최종 후보로 결정되면 국회의원 배지까지 날라갈 수 있다는 우려 때문으로 해석된다.

국민의힘 관계자는 이와 관련해 "당내에선 나경원·안철수 의원, 신동욱 최고위원 등을 '오세훈 대항마'로 거론하지만, 선뜻 나서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이를 방증한다"고 말했다. 그는 이어 설상가상으로 오 시장과 장동혁 당 대표 간 노선 갈등까지 겹쳐 서울시장 당 내부경쟁 구도가 어수선하다"고 주장했다.

경기지사 상황은 더 암울하다. 거물급 야당 인사에 맞설 대안을 찾지 못해 유승민 전 의원의 '차출론'에 매달렸으나 유 전 의원이 불출마를 못 박으며 대진표 구성조차 안갯속이다. 현재 후보군에는 심재철 전 국회부의장과 원유철 전 미래한국당 대표가 거론되고 있으나 파괴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다.

이러한 기호 2번 구인난은 캐스팅보터인 충청과 야권 텃밭인 호남에서 더욱 뼈아프게 작용하고 있다. 보수 진영의 외연 확장이 필수적인 충청권마저 최근 민심이 요동치면서 경쟁력 있는 인사들의 등판이 한없이 미뤄지는 실정이다.

호남 지역은 아예 후보군 씨가 말랐다. 전북의 경우 국민의힘 전북도당 청년위원회가 사상 처음으로 청년 후보 공개 모집에 나섰다.

정치권 관계자는 "비상계엄 선포와 탄핵 정국을 거치며 그나마 서진 정책으로 다져온 보수 지지 기반이 급격히 붕괴해 광역은 물론 기초단체장조차 후보를 내기 어려운 최악의 조건에 직면한 것"이라고 평가했다.

다급해진 국민의힘은 이정현 공관위를 조기 출범시키며 30~40대와 여성 비율을 각각 60%로 채우겠다는 파격적인 쇄신안을 승부수로 띄웠다. 조정훈 인재영입위원장도 19일 브리핑을 통해 청년·여성 중심의 1차 영입 인재 발표를 23일에 하겠다고 발표하며 지선 흥행을 꾀했다.

다만 보수진영 안팎에서는 "확실한 경쟁력을 갖춘 기존 인사가 전무한 상황에서 새로 영입한 청년과 여성을 험지 선거판의 '불쏘시개'로 소모하는 것 아니냐"는 냉소적 비판이 나왔다.

김윤정 기자 kking15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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