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산 소고기 2028년까지 가격 안 떨어진다” 햄버거값 어쩌나 [나우,어스]

서지연 2026. 2. 22. 13: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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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내 소떼 규모가 7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 수요는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비싼 소고기'가 사실상 새로운 시장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격 부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수입육 비중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도 가격 부담이 점차 전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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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진 소고기 1년 새 17%↑…미 식료품 물가 상승률의 8배
가뭄·사료비에 美목장주 증산 포기…공급 회복은 빨라야 2028년
햄버거·스테이크값 줄인상 조짐…수입육 가격도 영향 불가피
소고기 가격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소비자들의 소고기 수요는 여전히 강세를 보이고 있다. [WSJ]

[헤럴드경제=서지연 기자] 미국 내 소떼 규모가 75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줄어든 가운데, 소비자 수요는 좀처럼 꺾이지 않으면서 ‘비싼 소고기’가 사실상 새로운 시장 기준으로 자리 잡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에 대한 의존도가 높은 한국 소비자 입장에서도 가격 부담이 장기화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20일(현지시간) 미국 노동부에 따르면 지난 1월 다진 소고기 가격은 전년 대비 17% 상승했다. 같은 기간 미국 전체 식료품 물가 상승률이 2.1%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소고기 가격만 유독 가파르게 오른 셈이다. 가격이 뛰었지만 “그래도 소고기는 산다”는 소비자 반응이 이어지면서, 수요 감소를 통한 가격 조정은 나타나지 않고 있다.

공급 부족이 가격 상승의 핵심 원인이다. 미국 농무부(USDA)에 따르면 미국 내 소떼 규모는 75년 만에 가장 적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재정 압박을 받은 데다, 가뭄으로 목초지가 악화되면서 사료비 부담이 커지자 목장주들이 사육 두수를 줄여온 영향이 누적됐다. 이 여파로 소고기 공급이 빠르게 회복되기 어려운 구조가 형성됐다는 분석이다.

미국 정부도 가격 안정을 시도하고 있다. 트럼프 행정부는 아르헨티나산 쇠고기 수입 확대, 브라질산 쇠고기 일부 관세 완화 등을 추진했지만, 시장 전체 흐름을 바꿀 만큼 물량이 크지 않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오히려 정부 차원의 ‘단백질 섭취 확대’ 권고가 수요를 더 자극하고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소떼 규모는 몇 년 전부터 줄어들기 시작했다. [WSJ]

목장주들이 증산에 소극적인 점도 가격 상승을 고착화하는 요인이다. 현재 소값이 높은 상황에서 번식용 암소를 남기면 단기 수익이 줄어드는 데다, 가뭄이 재발할 경우 사료를 사서 버텨야 하는 위험 부담이 크기 때문이다. 이 때문에 일부 목장주는 사육 규모 확대 대신 설비 보수나 부채 상환, 고급육 생산을 위한 유전 개량에 투자하는 쪽을 택하고 있다.

업계에서는 미국 소떼 규모가 의미 있게 늘어나는 시점을 빨라야 2028년 전후로 보고 있다. 다만 2020년 이전 수준으로 회복하기는 쉽지 않다는 전망이 많다. 고령화도 변수다. USDA 통계에 따르면 75세 이상 농부가 35세 미만보다 많아, 후계자가 없는 목장은 “굳이 리스크를 감수할 이유가 없다”는 분위기가 강하다.

가격 압박은 외식업계로도 번지고 있다. 미국 내 햄버거 체인과 스테이크 전문점들이 원가 부담을 이유로 가격 인상 가능성을 시사하고 있다. 미국산 소고기 가격 상승이 장기화될 경우, 수입육 비중이 높은 한국 시장에서도 가격 부담이 점차 전가될 가능성을 배제하기 어렵다는 분석이다.

시장에서는 당분간 “미국산 소고기는 원래 비싸다”는 인식이 굳어질 가능성이 크다고 보고 있다. 공급이 빠르게 늘기 어려운 구조에서 수요가 버티는 한, 가격 조정은 제한적일 것이라는 관측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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