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길리·최가온·유승은·임종언 'Z세대 파워' 한국 동계스포츠 이끈다

(서울=뉴스1) 서장원 기자 = 2026 밀라노·코르티나담페초 동계 올림픽에 출전한 한국 선수단은 '톱10' 진입엔 실패했지만, 금메달 3개를 따내며 소기의 목표를 이뤘다. 특히 이번 대회에서는 10~20대의 'Z세대' 선수들이 메달 레이스를 주도하며 향후 동계 올림픽 전망을 환하게 밝혔다.
Z세대 선수 중 가장 돋보인 건 단연 쇼트트랙의 김길리(22·성남시청)다. 여자 3000m 계주에서 선배들과 함께 대회 첫 금메달을 합작한 그는 여자 1500m에서도 '우상' 최민정(28·성남시청)을 제치고 우승하며 한국 선수단 첫 '2관왕'을 달성했다.
우여곡절 끝에 얻은 메달이라 더욱 값지다.
세부 종목 중 가장 먼저 열린 혼성계주에서는 8바퀴를 남긴 시점에서 앞서 달리다 넘어진 미국의 코린 스토더드와 부딪히면서 빙판 위에 쓰러지는 악재와 함께 입상에 실패했다. 두 번째 종목 500m에서는 스피드와 몸싸움에서 열세를 드러내며 준준결선에서 일찌감치 탈락했다.
그러나 김길리는 좌절하지 않고 다시 스케이트 끈을 동여맸고, 여자 1000m 동메달을 시작으로 3000m 계주, 1500m에서 '금빛 질주'를 펼치며 여자 쇼트트랙의 자존심을 세웠다.
그는 이번 대회에서만 3개의 메달을 수확, 최민정의 뒤를 잇는 확실한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스노보드에서는 '여고생 선수'들의 활약이 빛났다.
스노보드 여자 하프파이프에 출전한 최가온(18·세화여고)은 평소 존경심을 드러낸 클로이 김(미국)을 제치고 스노보드 종목 사상 최초의 금메달리스트로 우뚝 섰다.
우승 과정이 너무나 극적이었다. 결선 1차 시기 도중 착지 과정에서 크게 넘어진 최가온은 들것이 들어오는 등 위급한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다시 일어났다.
그러나 충격의 여파로 2차 시기에서도 착지에 실패하며 고득점을 받지 못해 메달권과 거리가 멀어졌다.
하지만 최가온은 포기하지 않았다. 3차 시기에 나선 그는 투혼을 발휘하며 준비한 연기를 완벽하게 수행했고, 90.25점을 얻으며 막판 뒤집기 우승에 성공했다.

유승은(18·성복고) 역시 여자 스노보드 역사에 새 이정표를 세웠다.
여성 선수 최초로 빅에어 종목에 출전한 그는 예선 4위로 결선 무대에 오르더니, 결선에서도 깔끔한 연기를 펼쳐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최초로 빅에어 종목에 출전해 첫 결선 진출을 이뤄낸 유승은은 최초의 입상 기록을 쓰며 여자 스노보드 최초의 메달리스트라는 금자탑을 세웠다.
비록 슬로프스타일에서는 최종 12위에 그치며 '멀티 메달'에 실패했지만, 예선에서 3위에 오르는 저력을 보여주면서 향후 도전을 기대케 했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는 '막내' 임종언(19·고양시청)이 새로운 에이스의 탄생을 알렸다.
그는 이번 대회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목에 걸며 첫 메달을 신고했고, 남자 5000m 계주에서도 선배들과 합을 맞춰 은메달을 따냈다.
쇼트트랙에서 멀티 메달에 성공한 건 김길리와 임종언 뿐이다.
황대헌(27·강원도청) 이후 오랜만에 나온 '세계 정상급' 기량과 잠재력을 갖춘 신예로 꼽힌 임종언은 첫 올림픽부터 자신감 넘치는 레이스로 두 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주 종목 1500m에서 메달 획득에 실패한 건 아쉽지만, 경합 도중 넘어지는 불운 속 탈락한 것이기에 다음번 대회에서 충분히 설욕할 수 있다.
대회를 치르면서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임종언의 4년 뒤가 더욱 기대된다.

이번 대회에서 두드러진 젊은 선수들의 성장세는 한국 동계 스포츠에 무척이나 반가운 일이다.
종전 대회까지 에이스로 활약한 선수들의 뒤를 이을 '뉴페이스'가 필요했던 쇼트트랙에서는 자연스러운 '세대교체'가 이뤄졌고, 좀처럼 두각을 나타내지 못한 스노보드 종목에서는 세계 무대에서도 뒤처지지 않는 최정상급 선수들이 등장했다.
이제 첫 올림픽을 치른 이들은 4년 뒤에는 전성기에 접어든다. 더 크게 성장한 이들이 다음 올림픽에서 보여줄 모습에 벌써 기대가 쏠린다. 물론 이들의 성장을 뒷받침할 정부와 종목 단체의 지원도 반드시 동반돼야 한다.
superpower@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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