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상입고 현역단체장 때린 공관위원장…‘계엄 연상’에 “시어머니, 질투, 뻥”

한기호 2026. 2. 22. 13:00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정현 “5만원짜리 재래시장서 산 옷…위기현장 뛰어드는 사람 작업복” 항변
회의 발언·SNS로 地選앞 현역 의원·단체장 저격 계속…“불출마 권고” 압박도
전두환 전 대통령이 1979년 11월 6일 육군보안사령관일 당시 계엄사령부 합동수사본부장으로서 박정희 전 대통령 시해사건 전모를 발표하고 있는 모습(왼쪽), 이정현 전 새누리당 대표가 2026년 2월 20일 국민의힘 6·3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으로서 미군 야전상의를 닮은 복장을 한 채 제1차 공관위 회의 모두발언을 하고 있는 모습(오른쪽).[연합뉴스 사진 갈무리]


‘윤어게인’ 세력을 “숨은 영웅, 이순신”으로 추어올렸고, 대선후보 강탈·내란 가담 논란의 한덕수 전 국무총리(징역 23년형·법정구속) 캠프 수석대변인을 맡았던 이정현 현 국민의힘 지방선거 공천관리위원장이 ‘계엄군 연상’ 야전상의(야상) 옷차림 논란에도 휩싸였다. 그는 “유별난 시어머니들 참 많다”고 비판 여론을 비꼬았다.

이정현 공관위원장은 22일 페이스북 글을 통해 “(지난 20일 공관위 제1차 회의 당시) 제가 입은 야상이 매를 맞는다. 별 거 아니다. 위기현장에 뛰어드는 사람이 입는 작업복”이라며 “며느리가 미우면 발 뒤꿈치가 계란같다고 흉 본다더니 유별난 시어머니들 참 많네요”라고 말했다. 국민 눈높이 문제를 “아무리 ‘질투’가 나도 앞으로 석달 열흘(100일)은 더 입어야겠다”고 치부하기도 했다.

그는 “지금 당도 어렵고 국민도 어렵다. 이럴 땐 양복보다 현장 작업복장이 더 어울린다고 생각했다. 저는 일하러 온 사람이다. 말보다 일할 때”라며 “구찌나 피에르가르뎅도 아니고 5만원짜리 재래시장에서 산 옷을 갖고 ‘계엄’이라니 뻥도 그정도면 병이다. 돈 없던 촌놈이 대학 시절 검정물 들여 1년 내내 입고 다니던 그 카키색 작업복이 이렇게 눈에 가시가 될 줄이야”라고 주장했다.

뒤이은 글에선 일부 현역 의원·광역단체장 저격성 발언이 계속됐다. 이 위원장은 “공천권은 누구에게도 없다. 당대표도 시도당 위원장도 국회의원도 당협위원장도 공관위원장 그 누구도 자기 사람을 꽂을 생각 해선 안 된다. 한두 군데 ‘제보’가 있었다”면서 “줄세우기 없는 공천, 억울한 탈락 없는 룰, 능력있는 신인에게 열린 문, 현역도 경쟁하는 구조, 공정함 등이 최상”이라고 했다.

‘장동혁 체제’에서 내부 숙청논란이 계속된 가운데 “정당이 죽는 이유는 외부의 공격이 아니라 내부의 안주”라고 주장하기도 했다. 그러면서 지도부와 출마 후보군을 아우른 듯 “이번 공천에서 욕먹을 각오, 불출마 권고할 용기, 내부 반발을 감수하는 결단 3가지”를 당내에 압박했다.

그는 20일 회의에서도 “당과 나라가 극도로 어려운데 현직(단체장)들은 너도 나도 출마를 고민하고 있다”며 “출마를 정치적 입지 강화와 홍보의 기회로 활용한다”고 주장했다. 또 “현직 도지사들 가운데는 당 지지율보다 경쟁력이 낮은 데도 아무 고민 없이 다시 나오려고 한다”며 “당의 존망이 위태로운 상황에서도 사리사욕에 함몰돼 자기 측근을 공천하려는 사람도 있다”고 공격했다.

한기호 기자 hkh89@dt.co.kr

Copyright © 디지털타임스.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