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자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금·은을 포트폴리오에 담아볼까 [K주식, 이걸 사? 말아?]

홍순빈 기자(hong.soonbin@mk.co.kr) 2026. 2. 22. 12: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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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규원 스태커스 대표[사진 출처=유튜브 매경 자이앤트 영상 갈무리]
금·은 가격이 최근 유례없는 변동성을 보이며 투자자들 사이에서 긴장감이 고조되고 있습니다. 지난달 30일 하루만에 금값이 10%, 은값이 30% 넘게 폭락하며 시장에 큰 충격을 줬습니다. 안전 자산의 대명사로 불리는 금과 은에 도대체 무슨 일이 일어난 것일까요? 금·은 투자 전문가인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는 최근 진행한 인터뷰에서 금·은 가격 급락 원인을 진단하고, 향후 투자 전망과 올바른 투자 전략에 대해 얘기했습니다.

Q. 최근 금과 은 가격이 갑자기 폭락하면서 투자자들이 당혹해하고 있습니다. 이번 급락의 핵심 원인은 무엇인가요?

가장 먼저 거론되는 이유는 연준 의장 지명 등 대외 변수로 인해 시장의 금리 인하 기대감이 꺾인 것입니다. 매파적 성향의 인물이 부각되면서 ‘금리 인하가 생각보다 늦어지거나 오히려 인상될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확산됐고, 이것이 달러 강세로 이어졌습니다. 금과 은은 일반적으로 달러 가치와 반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가격 조정을 피하기 어려웠죠.

하지만 단순히 이 이슈만으로는 하루 30%에 가까운 은값 폭락을 설명하기 어렵습니다. 진짜 이유는 거래소의 증거금 인상에 있습니다. CME(시카고상품거래소)가 증거금을 대폭 인상한다고 발표하자 현금이 부족한 투자자들이 마진콜(추가 증거금 납입 요구) 압박을 견디지 못하고 포지션을 강제 청산하게 된 것입니다. 매도가 매도를 부르는 도미노 현상이 나타난 셈이죠.

Q. 가격이 이렇게 떨어지면 ‘이제 끝난 것 아니냐’는 공포심이 생기기도 합니다. 대표님께서는 향후 시장을 어떻게 전망하시나요?

저는 오히려 지금을 ‘기회’라고 봅니다. 과거 2008년 금융위기 직전이나 2020년 코로나 팬데믹 당시에도 선물 가격은 급락했지만, 실물 수요는 여전히 견조했습니다. 실제로 지금 금거래소를 운영하는 제 일과는 하루 종일 업체들에 전화해 은 실물을 구할 수 있는지 묻는 것입니다. 시장에 매물이 없을 정도로 실물 수요는 뜨겁습니다.

과거 패턴을 보면 이런 급락 이후 가격은 보통 1년 안에 회복됐고 그 뒤에 더 큰 상승장이 찾아왔습니다. 금과 은의 상승 사이클은 보통 10년 단위로 움직이는데 이번 사이클은 2019년부터 시작해 2030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합니다. 2026년인 지금은 본격적인 상승장의 중반부에 진입하는 지점입니다. 상승 추세는 후반부로 갈수록 더 가팔라지는 특징이 있어 앞으로 4~5년간 더 뜨거운 상승이 남아있다고 봅니다.

Q. 그렇다면 지금 시점에서 투자자들은 어떤 전략을 취해야 할까요?

금은 변동성이 매우 큰 자산이라는 점을 먼저 인정해야 합니다. 하루에 10% 이상도 오르내릴 수 있죠. 따라서 한 번에 큰 금액을 투자하기보다는 한 달이나 분기 단위로 나누어 매수하는 ‘분할 매수’ 전략이 필수적입니다.

또한 금과 은을 전체 자산의 10~20% 정도로 담는 것을 추천합니다. 금은 화폐 가치가 떨어지고 경제적 신뢰가 흔들릴 때 가장 빛나는 자산입니다. 일종의 보험 역할을 하는 것이죠. 저처럼 확신이 있다면 비중을 더 높일 수 있겠지만 초보 투자자라면 10~20% 비중을 유지하며 포트폴리오의 안정성과 수익률을 동시에 챙기는 것이 현명합니다.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사진 출처=유튜브 매경 자이앤트 영상 갈무리]
Q. 실물 금, ETF, KRX 금시장 등 투자 방법이 다양한데 어떤 것을 추천하시나요?

각각의 장단점이 분명합니다. 실물 금은 살 때 부가세 10%를 내야 해서 손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나중에 시세 차익에 대한 세금이 전혀 없습니다. 큰 상승장이 올 때는 오히려 실물이 유리할 수 있죠.

하지만 초보자에게 가장 추천하는 방식은 ‘KRX 금시장’입니다. 주식 앱에서 간편하게 거래할 수 있고 수수료가 0.3% 내외로 매우 저렴합니다. 무엇보다 실물처럼 매매 차익에 대한 세금이 비과세라는 점이 가장 큰 매력입니다. ETF는 소액 투자가 가능하지만 수익의 15.4%를 세금으로 내야 한다는 점을 고려해야 합니다.

Q. 최근 금값이 오르면서 ‘가짜 금’에 대한 우려도 커지고 있습니다. 일반인이 구별할 방법이 있을까요?

예전에는 자석을 대보거나 무게를 재는 방식으로 어느 정도 구별이 가능했습니다. 하지만 요즘은 수법이 아주 악랄해졌습니다. 금과 밀도가 거의 비슷한 텅스텐을 사용하기 때문에 육안이나 일반 중량 검사로는 잡아내기 힘듭니다.

개인 간의 중고 거래는 가급적 피하시고, 신뢰할 수 있는 전문 금거래소를 이용하는 것이 가장 안전합니다. 전문 거래소는 초음파 검사나 전도 검사 등을 통해 정밀 감정을 진행합니다. 이미 개인 거래로 금을 구매하셨다면 전문 감정원에서 감정을 받아보시는 것도 방법입니다.

조규원 스태커스 대표[사진 출처=유튜브 매경 자이앤트 영상 갈무리]
Q. 최근 백금(플래티넘) 투자가 주목받고 있는데, 금·은과 비교했을 때 어떤가요?

백금은 제가 요즘 가장 관심 있게 보는 자산 중 하나입니다. 흔히 화이트 골드와 혼동하시는데, 백금은 원소 자체가 금과 완전히 다른 금속입니다. 역사적으로 백금은 금보다 훨씬 희귀해서 항상 더 비싼 가치를 인정받아 왔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금 가격의 절반 수준까지 떨어져 있죠. 극도로 저평가된 상태입니다.

과거에는 디젤 자동차 촉매제로 많이 쓰여 수요가 줄어들 것이란 우려가 있었지만 앞으로는 수소차 분야에서 핵심 소재로 쓰일 만큼 잠재력이 큽니다. 금의 슈퍼 사이클 기간에는 백금도 제 가치를 찾아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금이 3배 오를 때 백금은 6배까지도 오를 수 있는 저력이 있죠. 금과 은을 먼저 투자한 뒤 어느 정도 확신이 생겼다면 백금을 포트폴리오에 추가해 보시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Q. 마지막으로 금·은 투자를 고민하는 분들에게 조언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우리는 지금 탈세계화와 인플레이션의 시대를 살고 있습니다. 화폐 가치는 계속해서 떨어지고 있죠. 이런 거대한 사이클 속에서 금과 은은 단순한 투자 상품을 넘어 내 자산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입니다.

단기적인 가격 등락에 일희일비하기보다는 긴 호흡으로 시장을 바라보셨으면 좋겠습니다. 조급한 마음을 버리고 차근차근 비중을 늘려 나간다면, 금과 은은 반드시 여러분의 자산을 지키고 큰 성과를 안겨줄 것입니다. 공부하고 확신을 가진 뒤 투자하는 태도가 무엇보다 중요합니다.

만성적인 코리아 디스카운트로 저평가를 받던 국내 증시가 활황을 띠고 있습니다. 투자 이민을 떠났던 서학개미들도 다시 국내 주식시장으로 복귀하고 있습니다. 너도나도 주가가 오르는 상황이지만 그런 가운데에서 투자자들은 차세대 주도주와 실적 우량주를 찾고 있습니다. 국내 투자자들에게 좋은 기업을 소개하고 투자의 길잡이가 되기 위해 알짜 주식을 꼼꼼히 분석해 드리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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