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호황’의 역설…삼성·SK하이닉스, 최대 실적 앞두고 노사 갈등 증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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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속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 낸드플래시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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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지능(AI) 인프라 확산으로 고대역폭메모리(HBM)를 비롯한 범용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동반 상승하면서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을 거둘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다만 역대급 호황 속에서 성과급 체계를 둘러싼 노사 갈등이 재점화되며 비용 구조 경직과 투자 여력 위축을 우려하는 목소리도 커지고 있다.
22일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는 인공지능(AI) 인프라 확장 속 고대역폭 메모리(HBM)에 이어 범용 D램, 낸드플래시까지 가격 상승세가 이어지면서 올해 역대 최고 실적을 거둘 전망이다.
글로벌 투자은행(IB) 모건스탠리는 올해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의 영업이익이 각각 245조원, 179조원을 넘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기존 한국 기업의 역대 최고 영업이익은 2018년 삼성전자가 달성한 58조9000억원이다.
하지만 일각에서는 이 같은 호황이 장기적으로 노사 갈등 확대와 비용 구조의 왜곡을 불러올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삼성전자 노조는 올해 임금 협상에서 초과이익성과급(OPI)을 영업이익의 20%로 책정하고 연봉의 50%인 성과급 상한을 폐지하라고 요구하고 있다.
반면 사측은 기존 성과급 구조 유지 및 매출과 영업익 신기록 달성 시 보상한다는 입장이다.
지난 19일에는 노조 공동교섭단이 협상 결렬을 선언하고 중앙노동위원회 조정을 신청하면서 2024년 7월 삼성전자 사상 첫 총파업 이후 2년 만에 쟁의 재발 우려도 커지고 있다.
SK하이닉스 노사 합의 역시 타결 직전까지 갈등이 지속됐다.
지난해 협상에서 사측이 영업이익의 10% 할당 대신 성과급 상한을 기존 기본급의 1000%에서 1700%로 높이는 절충안을 제시했으나, 노조는 지난해 8월 이천과 청주 캠퍼스에서 대규모 결의대회를 열고 총력 투쟁을 선언한 바 있다.
재계와 금융투자업계에서는 SK하이닉스에 이어 삼성전자에서도 노조의 요구가 관철될 경우 비용 구조가 경직되면서 미래 투자 여력이 축소될 것이라는 우려도 내놓고 있다.
반도체 산업의 업황 변동성(사이클)을 고려할 때 호황기에 자금을 확보해 불황기에 대비해야 하는데, 영업이익 일부를 고정적으로 지급하고 상한까지 없앨 경우 재원 운용에 어려움이 생길 수 있다는 지적이다.
한국CXO연구소에 따르면 지난해 삼성전자 직원의 평균 연봉은 전년 대비 20% 상승한 1억5000만원 수준으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해외 빅테크는 고연봉을 앞세워 반도체 업계 인재 모시기에 열을 올리고 있는 상태다. 최근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는 직접 한국의 AI칩 엔지니어에 대한 공개 구인에 나서기도 했다.
주주보다 임직원에게 먼저 이익을 배분하는 구조는 주주친화 정책에도 역행한다는 지적도 나온다. 김선우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영업이익 10% 임직원 보너스’ 정책은 주주 입장에서는 급격한 비용 증가로 비친다. 3월 주주총회에서 강력한 주주 환원 요구로 분출될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

이상현 기자 ishs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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