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덕군, 9년 만에 ‘원전 유치’ 재도전…주민 86% 찬성 속 군의회 의결 앞둬

박윤식 기자 2026. 2. 22. 12: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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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덕군이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백지화됐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에 맞춰 신규 원전 유치를 공식화한 영덕군은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지렛대 삼아 군의회 동의 절차에 들어갔다.

영덕군 관계자는 "높은 주민 찬성률은 원전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며 "의회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수원의 유치 신청 마감 시한인 내달 30일 이전까지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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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 ‘11차 전기본’ 발표 맞춰 유치 신청 가속화
탈원전으로 백지화됐던 ‘천지원전’ 부지 재부상
24일 군의회 동의안 처리 후 한수원에 신청서 제출
한울 원자력발전소 . /한울원자력본부 제공

영덕군이 과거 문재인 정부 당시 백지화됐던 원자력발전소 건설을 다시 추진한다. 정부의 에너지 정책 전환에 맞춰 신규 원전 유치를 공식화한 영덕군은 주민 여론조사 결과를 지렛대 삼아 군의회 동의 절차에 들어갔다.

영덕군의회는 오는 24일 제320회 임시회를 열고 군이 제출한 ‘신규 원자력발전소 건설 후보 부지 유치 신청 동의안’을 심의·의결한다고 22일 밝혔다. 군의회가 이번 동의안을 가결하면 영덕군은 이달 말이나 내달 초 한국수력원자력(한수원)에 공식 유치 신청서를 제출할 계획이다.

영덕군은 이번 유치 추진의 정당성을 ‘압도적인 주민 찬성 여론’에서 찾고 있다. 군이 지난 9일부터 이틀간 여론조사 전문기관인 리얼미터와 리서치웰에 의뢰해 군민 1400명을 대상으로 설문을 진행한 결과, 응답자의 86.18%가 원전 유치에 찬성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에 ±3.7%포인트)

영덕의 원전 유치 도전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2015년 영덕읍 석 리·매정리·창포리 일대 324만여㎡ 부지에 ‘천지원전 1·2호기’ 건립이 추진됐으나, 2017년 정부의 탈원전 로드맵에 따라 사업이 전면 백지화된 바 있다. 이후 부지 지정 고시가 해제되는 등 부침을 겪었으나, 현 정부가 지난달 말 ‘제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을 통해 신규 원전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계획을 발표하면서 유치 논의가 급물살을 탔다.

영덕군 관계자는 “높은 주민 찬성률은 원전 유치를 통해 지역 경제를 회복해야 한다는 절박함이 반영된 결과”라며 “의회 동의 절차가 마무리되는 대로 한수원의 유치 신청 마감 시한인 내달 30일 이전까지 모든 행정 절차를 마칠 것”이라고 말했다.

다만, 원전 유치 신청이 실제 건설로 이어지기까지는 넘어야 할 산이 많다. 정부의 최종 부지 선정 과정에서 타 지자체와의 경쟁이 예상되는 데다, 과거 백지화 과정에서 겪었던 지역 내 갈등 재연 우려와 안전성 확보 문제 등이 향후 쟁점이 될 전망이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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