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도체 다음은 금융·바이오·인프라·로봇주...가상자산은 3% 이하[5대 은행PB들의 투자전략]
"실수요자 급매물 노려볼만 해"





정부가 적극적인 부동산 정책 드라이브를 가동한 만큼 다주택자라면 기존 보유 주책의 매도나 증여를 고려하고, 주택 구매 예정자라면 정책 금융상품을 적극 활용하는 편이 유리하는 진단도 나왔다. 금과 은의 비중은 자산의 5%, 가상자산은 3% 정도로 보유하라는 충고도 있다.
22일 KB국민·신한·하나·우리·NH농협은행 소속 자산관리 전문가들은 단기적으로 자산 내 금융주의 비중을 늘리라고 입을 모았다. 밸류업 정책과 저PBR 해소로 수익성이 극대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예측불허 코스피, 추가 상승여력 충분"
하나은행 강남파이낸스PB센터지점 이숙남 골드(Gold) PB부장은 "지금 한국 증시는 예측이 무색한 시장"이라면서도 "AI 상용화 등으로 인한 데이터센터 수요와 고대역폭메모리(HBM) 공급 부족으로 인해 삼성전자, SK하이닉스 등 대형주 중심의 추가 상승은 여전히 유효해보인다. 배당 등 밸류업 정책과 금융자산 재편에 따라 금융주(증권,은행,보험,지주 등)와 금리인하 사이클과 관련해 바이오와 건설에 주목한다"고 진단했다.
신한 프리미어 신한PWM일산센터 김은강 PB팀장도 "상반기에는 은행, 증권, 보험주 등 저평가된 내수주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면서 "추가로 상법개정 기대에 따른 저 PBR주들의 재평가로 국내 증시의 저평가가 상당부분 해소되며, 대외 악재가 없는 한 연내 코스피는 7000P 이상에 도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국민은행 강남스타PB센터 정성진 부센터장 역시 "코스피의 상승은 단기 과열이 아닌 기업 실적 개선과 글로벌 자금 흐름이 반영된 결과"라며 "상반기까지 반도체를 중심으로 한 이익 모멘텀이 유지되며 추가 상승 여력도 열려 있다"고 말했다. 이어 "다만 연내로 갈수록 밸류에이션 부담과 금리·환율 변수로 변동성은 확대될 가능성이 크다"면서 "지금은 지수 상단을 예단하기보다, 상승 국면과 조정 국면을 구분해 자산 배분 원칙을 점검할 시점"이라고 진단했다.
농협은행 WM사업부 김동민 투자자문팀장은 "AI인프라, 전력, 원자력, 휴머노이드 로봇 그리고 정부정책 수혜가 예상되는 코스닥 지수와 코스닥 벤처펀드 등에 관심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우리은행 TWO CHAIRS W 압구정 PB센터 양은정 PB팀장도 "반도체 외에도 조선·방산, 전력인프라, 주주환원 확대가 기대되는 금융주 등 실적 기반 업종으로 확산되는 순환매 흐름에도 주목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다주택자, 매도·증여나서야
정부의 적극적인 시장 개입으로 흔들리는 부동산 시장에 대해서는 자신의 자산 상황에 따라 신중한 접근이 필요하다. 김동민 팀장은 "다주택자라면 관련 규제가 다방면으로 강화되는 상황에서 추가 주택 구입 보다는 점진적인 매각 또는 월세화 전환이 필요하고, 1주택 소유자라면 다주택자 매물이 아닌 실거주자 매물을 활용해 갈아타기 전략을 수립하라. 매물 확대로 매수자 우위 시장이 나타나고 있는 상황을 이용하라"고 조언했다. 이어 "무주택자는 다주택자가 내놓은 급매를 가능한 빠르게 구입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양은정 팀장은 "부동산은 금리와 정부정책 변수의 영향이 큰 국면"이라먀 "다주택자는 보유 부담과 현금흐름 관리에 초점을 맞춰야 하고, 1주택자는 거주 안정성과 대출 구조 점검이 우선"이라고 진단했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현 국면에서는 수익 극대화보다 리스크 관리와 자산 구조의 균형이 핵심"이라며 "주택 구매 예정자는 정책 방향이 시장에 충분히 반영될 때까지 유동성을 유지하며 선별적 접근이 바람직하다"고 했다.
이숙남 PB부장도 "다주택자의 양도세중과유예 종료에 따라, 세금혜택을 적용받으며 매도해 현금자산으로 운영했을 경우의 실익을 따져볼 필요가 있다"면서 "증여 등을 통한 주택수 분산방법 등을 이용해 핵심지역에 집중하는 전략을 고려해보라"고 지적했다. 이 부장은 "주택 구매예정자도 1주택자의 입장과 마찬가지로 충분한 레버리지활용불가, 대출활용시 금리변동부담 등이 요인은 적용되나 주택소유를 해결하지 못한 상태에서의 금융상품의 적극적 운용 등이 제한되므로 주택청약 적극 참여 및 시장동향에 따라 예산에 맞는 주택이 매물로 나왔을 경우에는 실행력을 발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금·은 5%, 가상자산 3% 추천
장·단기적으로 금·은·가상자산 투자 비중은 줄이라는 조언이 이어졌다. 정성진 부센터장은 "금과 은 등 귀금속은 수익 추구 자산이라기보다 포트폴리오 안정성을 높이는 헤지 자산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금은 통화가치 하락과 지정학적 리스크 국면에서 방어력이 높아, 전체 자산의 일부로 보유할 전략적 가치가 있다. 은은 산업 수요 비중이 높아 변동성이 큰 만큼, 금보다 보조적 성격으로 제한하는 것이 적절하다"고 했다. 이어 "현 시점에서는 단기 시세 차익보다는 자산 배분 차원의 분산 효과에 초점을 맞출 필요가 있다"면서 "과도한 비중 확대보다는 금융자산과의 균형이 중요하다"고 조언했다.
정 부센터장은 "가상자산은 전통 자산을 대체하기보다는 고위험·고변동성의 대안 자산으로 제한적으로 접근하는 것이 바람직"하다며 "제도권 편입과 기술적 활용 가능성은 긍정적이나, 가격 변동성과 규제 리스크는 여전히 상존한다. 따라서 핵심 자산이 아닌 위성 자산으로 소규모 편입해 포트폴리오 분산 효과를 노리는 전략이 적절"하다고 분석했다. 단기 가격 흐름보다는 시장 성숙도와 제도 변화에 대한 중장기 관점이 중요하다는 분석이다. 그는 "비중 관리와 손실 허용 범위 설정이 전제돼야 할 것"이라고 덧붙였다.
가상자산이 제도권에 편입될 가능성을 대비하나는 조언이 이어졌다. 이숙남 부장은 "제도권자산으로 진입한 가상자산을 원자재처럼 자산의 일부 포트폴리오(약 3% 비중)로 배분할 것을 추천한다"면서 "은, 구리 등의 원자재는 산업재로서의 성격이 강해 가격변동성이 무척 크고 보관에도 불편함이 있거나 현실적으로 불가능하므로 ETF의 형태 등으로 투자는 하나 그 비중을 자산의 5%이내에서 투자하길 추천한다"고 했다.
김 부장은 단기적으로 포트폴리오를 △유동성 22%(단기채,미국단기국채 등) △선진국인덱스주시 35% △선진국 섹터15% △신흥국(국내포함) 20% △금 5% △가상자산 3%로 구성하라고 조언했다. 장기적으로는 유동성 자산을 10% 확대하고 선진국과 신흥국 투자 자산을 5%씩 줄이라고 했다.
김은강 팀장은 "다양한 자산 포트폴리오 내 가상자산의 일부 편입은 가능하나 본질적으로 금과 같은 안전자산이 아닌 위험자산인 점을 명심해야 한다"면서 "연준의 금리인하 기대가 한층 꺾이면서 리스크 자산 전반의 변동성이 확대되는 중"이라고 진단했다. 이어 "기존 가상자산 ETF로 들어오던 신규 매수 수요 약화되며 비트코인 반감기 이후의 하락 및 정체기로 올 상반기까지 반등은 어려울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 팀장은 "단기적으로는 저PBR 해소 및 실적 개선에 대한 기대에 따라 금융주 위주의 편입을 추천한다"면서 "장기적으로는 반도체 업황 개선에 따라 수익성이 높은 반도체주 위주의 편입을 고려하라"고 했다.
양은정 팀장은 "가상자산은 제도권 편입이 확대되고 있지만 변동성이 높은 자산"이라며 "자산관리 관점에서는 전체 포트폴리오의 5% 이내에서 제한적 편입이 적절하다. 장기 분할 투자와 리밸런싱이 전제돼야 한다"고 했다.
그는 "단기적으로는 글로벌 증시 변동성이 존재하지만, 국내 증시는 반도체와 AI를 중심으로 실적 모멘텀이 이어지고 있는 만큼 주식 비중을 과도하게 줄이기보다는 유지하거나 조정 시 분할 매수로 대응하는 전략이 적절해 보인다"면서 "장기적으로는 금리 인하 사이클과 기업 이익 개선이 맞물릴 가능성이 높은 만큼, 주식이 포트폴리오의 중심 자산 역할을 할 수 있는 환경으로 판단된다"고 했다. 이에 따라 국내 주식과 함께 글로벌 주식 비중을 적절히 가져가고, 성장주와 고배당주를 혼합해 주식 비중을 점진적으로 확대하는 전략을 세우라는 것이다.
mj@fnnews.com 박문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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