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컵 이슈] '아이 데리고 축구장 올 수 있을까?'...중립 응원 구역 설치 눈길, K리그 일반 경기에도 적용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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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립지역은 K리그 일반 경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전북 현대는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하며 슈퍼컵 트로피를 들었다.
경기는 전북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지만 운영은 중립이었다.
축구 응원 특성을 고려하고, 홈 팬들은 홈 경기장 분위기를 확실히 만들기 원해 슈퍼컵 같이 E, W석 전체를 중립 응원 구역으로 계속 만드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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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풋볼=신동훈 기자(전주)] 중립지역은 K리그 일반 경기에도 적용될 수 있을까.
전북 현대는 21일 오후 2시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쿠팡플레이 K리그 슈퍼컵 2026'에서 대전하나시티즌에 2-0으로 승리하며 슈퍼컵 트로피를 들었다.
20년 만에 부활한 슈퍼컵이 성황리에 마무리가 됐다. 이번 슈퍼컵 특징은 중립 운영이었다. 경기는 전북 홈인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지만 운영은 중립이었다. 한국프로축구연맹은 슈퍼컵 부활 발표 때부터 중립 응원 구역을 내놓았다. N석은 전북 서포터즈석, S석은 대전 팬 원정석으로 운영되고 E, W석은 중립 응원 구역으로 만들었다. 전북, 대전 팬 외에 타팀 유니폼, 응원 도구를 장착한 팬들은 E, W석에서 경기를 관람할 수 있었다.
일반 K리그 경기에선 불가하다. 축구 응원 특성상 홈, 원정 팬들이 뒤섞이거나 타팀 유니폼을 입고 온 팬들이 올 경우 충돌이 발생할 수 있어 원정석을 제외한 모든 구역은 홈 유니폼만 입고 입장 가능하며 홈, 원정 팀 외 유니폼을 입고 오는 건 불가하다. 이번 슈퍼컵에선 이 틀을 깨고 중립 응원 구역을 시도했다.

사실 한국프로축구연맹이 중장기적으로 추진하는 방향이다. K리그는 2010년대 말부터 인기를 얻으면서 관중 수가 상승했고 꾸준히 상승 곡선을 그리고 있지만 한계점에 도달했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여러 요인이 있지만 가족 단위 팬들을 꾸준히 모집하지 못한 까닭이 크다. 축구 응원은 험악하고 무섭다는 이미지가 있어 아이들을 가진 부모들이 쉽사리 직관을 선택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 특히 라이벌전 경우는 더더욱 그렇다.
홈, 원정 어느 쪽에도 속하지 않지만 축구를 즐기고 보러 오는 이들을 위한 공간이 필요하다는 논의는 꾸준히 진행되어 왔다. 그 연고 지역에 사는 다른 팬들도 경기장을 찾을 수 있어야 관중 수가 계속 늘어날 거란 주장도 나왔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주관 K리그 전체 구단과 중립 구역 관련 미팅을 했을 때 찬반은 거의 반반으로 나뉘었다고 한다. 실제로 제주 SK 같은 경우는 '올팬존'을 이미 실시한 바 있다.



한국프로축구연맹 직원이 거의 전주로 내려와 나선 슈퍼컵 중립 운영은 나름 성공적이었다. 전북 전설 이동국과 대전 전설 김은중이 각 팀 유니폼을 입고 슈퍼컵 트로피를 같이 들고 들어온 장면은 인상적이었다. 엠블럼 도열 때 전북 유스가 전북 엠블럼을, 대전 유스가 전북 엠블럼을 들었다. 전북, 대전 장내 아나운서는 각각 자신의 팀 라인업을 외쳤으며 경기 중 교체, 결정적 장면 발생 시에도 그 팀의 장내 아나운서가 마이크를 들었다. K리그에서 보기 어려운 장면들이었다.
중립 운영 시도는 분명 긍정적이었고 의도도 확실해 향후 어떻게 뻗어나가게 할지 주목된다. 축구 응원 특성을 고려하고, 홈 팬들은 홈 경기장 분위기를 확실히 만들기 원해 슈퍼컵 같이 E, W석 전체를 중립 응원 구역으로 계속 만드는 건 무리가 있어 보인다. 일정 규모만 따로 중립 구역을 만드는 방안이 타협안으로 판단된다. 이 마저도 장기적으로 적용될 수 있을지는 논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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