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만명 몰린 日 알몸축제…압사 공포 속 3명 의식불명 [핫이슈]

윤태희 2026. 2. 22. 11:29
자동요약 기사 제목과 주요 문장을 기반으로 자동요약한 결과입니다.
전체 맥락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본문 보기를 권장합니다.

일본의 대표적 전통 행사로 알려진 이른바 '알몸 축제'에서 다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안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1일 밤 일본 오카야마시 히가시구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린 전통 행사 '사이다이지 회양' 도중 참가자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댓글에서는 보목 다수화, 참가 인원 제한, 완충 구역 설치, 밀집도 기준을 넘으면 즉시 중단하는 시스템, 구조요원 상시 투입 등 구체적 개선책이 잇따라 제안됐다.

음성재생 설정 이동 통신망에서 음성 재생 시 데이터 요금이 발생할 수 있습니다. 글자 수 10,000자 초과 시 일부만 음성으로 제공합니다.
번역beta Translated by kaka i
글자크기 설정 파란원을 좌우로 움직이시면 글자크기가 변경 됩니다.

이 글자크기로 변경됩니다.

(예시) 가장 빠른 뉴스가 있고 다양한 정보, 쌍방향 소통이 숨쉬는 다음뉴스를 만나보세요. 다음뉴스는 국내외 주요이슈와 실시간 속보, 문화생활 및 다양한 분야의 뉴스를 입체적으로 전달하고 있습니다.

보목 1개에 수천 명 몰려 쟁탈전…야후재팬 댓글 2400개 논쟁

[서울신문 나우뉴스]

일본 오카야마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리는 전통 행사 ‘사이다이지 회양(알몸 축제)’ 자료사진. 참가자들이 보목을 차지하기 위해 밀집해 있다. 로이터 연합뉴스

일본의 대표적 전통 행사로 알려진 이른바 ‘알몸 축제’에서 다수 부상자가 발생하면서 안전 논란이 커지고 있다.

교도통신 등에 따르면 21일 밤 일본 오카야마시 히가시구 사이다이지 관음원에서 열린 전통 행사 ‘사이다이지 회양’ 도중 참가자 6명이 다쳐 병원으로 이송됐다. 이 가운데 40~50대 남성 3명은 의식불명 상태로 전해졌다. 경찰은 부상자들이 축제 과정에서 다친 경위를 확인하고 있다.

이 행사는 ‘나체 축제’로도 불린다. 참가자들은 흰색 샅바만 두른 채 ‘복을 부르는 나무’로 여기는 보목(宝木)을 차지하려고 격렬한 몸싸움을 벌인다. 사이다이지 관음원 홈페이지는 보목을 지름 약 4㎝, 길이 약 20㎝의 나무막대라고 소개했다.

행사는 무로마치 시대부터 약 500년 이어져 왔고, 일본 국가 중요무형민속문화재로도 지정됐다. 다만 2007년에는 참가자가 깔려 숨지는 사고가 발생하면서 안전 문제를 둘러싼 논란이 계속됐다.

이날 밤에도 많은 관객이 지켜보는 가운데 참가자들이 구호를 외치며 경내로 들어섰다. 이들은 찬물로 몸을 씻은 뒤 본당으로 향해 보목 투하를 기다렸다. 오후 10시쯤 본당 2층 ‘오후쿠마도’에서 보목이 떨어지자 참가자들이 한꺼번에 몰려들며 쟁탈전을 시작했다.

◆ “도망칠 수 없었다”…현장 참가자 “계단·기둥 사이에 갇혔다”

현장에 있었다는 일부 참가자들은 야후재팬 댓글을 통해 당시 혼잡 상황을 전했다.

한 참가자는 “고상(높은 구조물) 정면 아래 계단과 기둥 사이에서 보목 쟁탈전이 오래 이어졌다”며 “도망칠 수 없는 상황을 처음 겪었다”고 적었다. 그는 “쟁탈전 도중 구조요원이 안으로 들어오는 장면도 처음 봤다”며 “다들 무사하길 바란다”고 밝혔다.

또 다른 이용자는 과거 경비를 맡았던 경험을 언급하며 “보목을 잡는 순간 주먹과 발길질이 날아와 혼자서는 버티기 어렵다”며 “여럿이 팀을 이뤄야 보목을 지킬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예전보다 참가자가 많이 늘어난 것 같다”고 덧붙였다.

◆ “이태원 참사 떠올랐다”…‘전통 vs 안전’ 댓글 2400개 논쟁

일본 오카야마 ‘사이다이지 회양(알몸 축제)’ 사고 기사에 달린 야후재팬 댓글. 이용자들은 “사진을 보니 한국 이태원 참사가 떠올랐다”며 극심한 군중 밀집 위험성을 지적하고 안전 대책 필요성을 제기했다. 야후재팬 캡처

야후재팬에는 댓글이 2400개 넘게 달리며 논쟁이 확산했다. 특히 다수 댓글이 ‘군중 밀집’ 자체를 핵심 문제로 지목했다.

일부 이용자들은 “사진만 봐도 사고가 안 나는 게 이상할 정도로 밀집했다”, “한국 이태원 참사가 떠오른다”, “탈출이 불가능한 구조에서 벌어진 일”이라고 우려했다. “사고는 우연이 아니라 구조의 문제”라며 “보목 1개에 1만명이 한 점으로 몰리는 방식부터 바꿔야 한다”는 지적도 나왔다.

반면 “자유의사로 참여하는 행사라면 어느 정도 위험을 감수하는 측면도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다만 이들 역시 “자기책임 참여 원칙을 더 분명히 알리고 안전 대책을 강화해야 한다”는 점에는 동의하는 분위기였다.

댓글에서는 보목 다수화, 참가 인원 제한, 완충 구역 설치, 밀집도 기준을 넘으면 즉시 중단하는 시스템, 구조요원 상시 투입 등 구체적 개선책이 잇따라 제안됐다. 한 이용자는 “전통을 지킨다는 건 형태를 고정하는 게 아니라, 계속 이어갈 수 있게 진화시키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경찰은 부상자들이 다친 구체적 상황을 조사하고 있다. 이번 사고를 계기로 주최 측의 안전 대책과 운영 방식도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윤태희 기자

Copyright © 서울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AI 학습 및 활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