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유치 성공' 다이퀘스트, 코스닥 입성 남은 과제는 '중복 상장·적자 해소'

솔트룩스 인공지능(AI) 전문 자회사 다이퀘스트가 상장전 지분투자(프리IPO)를 성공적으로 유치했다. 가파른 매출 성장으로 기업가치 제고 발판을 마련했지만, 상장을 위해 해소해야 할 굵직한 과제도 남아 있다. 모자(母子)회사 중복상장에 따른 지주사 디스카운트 우려를 해소할 주주친화 정책 마련과 자생력에 기반을 둔 흑자 전환 여부가 향후 기업공개(IPO) 흥행 분수령이 될 전망이다.
22일 투자은행(IB) 업계에 따르면 이번 다이퀘스트 프리IPO에는 구름인베스트먼트, 스마트스터디벤처스 현대투자파트너스 등 다수의 기관투자자가 참여했다. 다이퀘스트의 AI 기반 고객서비스(AX) 기술력과 향후 성장성을 긍정적으로 평가한 결과로 풀이된다.
다이퀘스트 강점 중 하나로 뚜렷한 실적 개선세가 꼽힌다. 회사 감사보고서에 따르면 다이퀘스트 2024년 매출액은 약 218억원으로, 전년 173억원 수준보다 25% 넘게 증가했다. 외형 성장과 함께 수익성도 개선되는 흐름을 보였다. 2024년 영업손실은 약 7억원으로 적자 기조는 이어졌지만, 전년(약 18억원)과 비교하면 손실 폭이 절반 이하로 줄었다. 당기순손실 역시 2023년 12억원 수준에서 2024년 약 5억원으로 감소하며 수익성을 끌어올렸다. 상장 심사 과정에서 매출 증가와 수익성 개선 지표가 중요하게 다뤄지는 만큼, 이러한 실적 추이는 향후 공모가 산정과 기업가치(밸류에이션) 책정에 긍정적인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와 함께 다이퀘스트는 모기업 솔트룩스와의 시너지를 높이기 위한 사업 구조 개편도 진행했다. 최대주주 솔트룩스의 지원 아래 지난해 3월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의 융합사업본부와 플랫폼사업본부를 양수하며 사업 규모를 키웠다. 해당 거래는 약 15억원 규모의 신주 발행으로 진행됐다. 이를 통해 다이퀘스트는 기존 검색 엔진 및 자연어 처리 기술을 넘어 생성형 AI 기반 컨택센터(AICC)와 검색 증강 생성(RAG) 등 엔터프라이즈 AX(AI 전환) 영역으로 사업 범위를 넓혔다.
다만 성공적인 코스닥 입성을 위해 넘어야 할 굵직한 변수들도 존재한다. 가장 큰 쟁점은 자본시장과 금융당국이 엄격한 잣대를 들이대고 있는 중복상장 논란이다. 2024년 말 기준 다이퀘스트의 지분 90.82%를 가진 모기업 솔트룩스가 이미 코스닥 상장사이기 때문이다. 특히 다이퀘스트가 최근 솔트룩스이노베이션의 핵심 사업부문까지 흡수하며 그룹 내 AI 역량을 집중시킨 상황이라 핵심 자회사 별도 상장에 따른 기존 모회사 주주의 가치 훼손 및 지주사 할인(디스카운트) 우려를 지우기 쉽지 않다. 이에 따라 시장을 납득시킬 명확한 주주 환원책 마련이 필수적으로 꼽힌다.
여기에 완전한 흑자 전환을 통한 자생력 입증도 시급한 과제다. 적자 폭을 크게 줄이긴 했으나 아직 이익 구간에 진입하지 못했고, 2024년 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역시 마이너스(-) 4억원대에 머물렀다. 또, 전체 매출의 10% 이상을 차지하는 지배기업 솔트룩스를 포함한 특수관계자 대상 매출을 넘어 그룹사 내부 시장(캡티브 마켓)에 의존하지 않는 독립적인 외형 성장을 증명해 내는 것이 향후 거래소 상장 예비심사의 주요 쟁점이 될 전망이다.
IB업계 관계자는 “본격적인 예비심사 청구 전까지 흑자 전환을 달성하거나 이익률을 추가로 개선하고 중복상장 논란을 돌파할 주주친화 정책을 제시한다면 자체 기업가치뿐 아니라 솔트룩스 그룹 전반의 가치 재평가로 이어질 수 있는 IPO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