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순익 줄었지만, 체질 교체"...KB국민카드 김재관號 '실행경영' 본격화

이나라 기자 2026. 2. 22. 11: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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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체율 0%대 안착...법인카드·해외결제 부문도 순항
홍콩·마카오 관광청과 전용 카드상품 출시, 타 카드사와 차별화 모색
KB국민카드 본사 전경. / KB국민카드 제공

| 서울=한스경제 이나라 기자 | KB국민카드가 김재관 사장 취임 2년차 맞아 올해 본격적인 실적 반등에 나선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연체율과 부실채권 비율 등의 건전성 개선에 나서면서 순이익이 다소 감소했다. 이에 올해는 법인카드와 해외결제 등의 핵심 사업이 순항함에 따라 수익성 회복에 속도를  낼 방침이다. 

23일 카드업계에 따르면, KB국민카드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은 3302억원으로 2024년 대비 약 18%가 감소했다. 이는 신규 모집 확대와 회원 수가 증가했음에도 조달비용과 대손비용 부담이 이어지면서 연간 실적은 위축됐기 때문이다.

  자본 건전성 대폭 개선...본업 확대 전략도 한 몫

반면에 자산 건전성과 비용 구조는 대폭 개선됐다. 지난해 말 기준 연체율은 0.98%로 2024년 대비 0.33%p하락하며 1%대 아래로 낮아졌으며 고정이하여신(NPL) 비율도 0.94%까지 낮췄다. 카드론과 신용판매와 같은 자산 포트폴리오의 관리 강화에 나서면서 부실 지표가 안정화된 것이다.

자본 건전성과 함께 비용 효율화에도 나섰다. 일반관리비는 연간 6063억원으로 2024년 대비 350억원이 감소했고 신용손실충당금전입액은 7650억원으로 2024년 대비 1279억원이 줄었다. 이 같은 비용 구조 개선과 충당금 부담 완화의 영향으로 4분기 기준 당기순이익은 496억원으로 2024년 동기 대비 173억원이 증가했다.

KB국민카드는 지난해 본업인 법인카드와 해외결제 부문에서 성장 흐름을 이어갔다. 법인카드 이용액은 약 25조9700억원을 기록하며 업계 1위를 유지했다. 이는 204년 대비 약 9%가 증가한 것이며 시장점유율은 18%대 후반 수준이었다.

이와 함께 해외결제 실적도 확대돼, 지난해 해외결제액이 7조원을 기록하며 2024년(5조7635억원)에 비해 21.6%가 증가했다.

이는 여행·항공·해외직구 등의 해외 소비 회복과 트래블러스 카드 관련 상품의 이용 확대가 반영된 영향으로 해석된다. 특히 홍콩·마카오 관광청과 손 잡고 전용 카드상품을 출시해, 타 카드사와의 차별화를 모색한 것이 이용자들의 호응을 얻은 것으로 풀이된다. 
김재관 KB국민카드 사장. / KB국민카드 제공

기초체력 확보로 올해 양적·질적 성장 전략

이 같은 체질개선에 힘입어 KB국민카드는 김재관 사장 체제 2년차인 올해 실질적인 성과 창출의 전환점으로 삼겠다는 계획이다. 그동안 축적해 온 역량을 실행과 성과로 연결하는 한편, 변화 속에서도 흔들림 없이 실행하는 조직으로 전환하겠다는 구상이다.

실제로 김재관 사장은 신년사를 통해 "선택과 책임, 실행 중심의 조직 문화를 강조하며 말이 아닌 행동과 성과로 본원적 경쟁력을 입증하겠다"면서, "현장의 판단이 신속한 실행으로 이어지는 선순환 구조를 강화하고 제도와 환경 개선, 신기술 적용 등 미래 변화 역시 검증과 공감을 바탕으로 빠르게 확산시킨다"는 포부를 밝힌 바 있다. 

이를 위한 조직 체계 재정비도 병행됐다. KB국민카드는 실행 중심의 효율적 조직 구현과 현장 영업 경쟁력 강화를 목표로 2026년 조직 개편을 단행했다. 그룹 단위는 슬림화하고 의사결정과 실행 속도를 높이는 방향으로 조직 구조를 조정했으며 기존 15그룹 2본부 체계를 14그룹 2본부로 개편했다.

그룹과 본부 체계 전반의 역할과 책임을 재정비하고 유사·연계 업무 중심으로 본부 조직 운영 구조를 정비해 조직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환경 변화에 보다 민첩하게 대응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는 게 KB국민카드의 설명이다. 

이와 더불어 현장 영업 경쟁력 강화 방안도 내놨다. 기업영업 부문은 조직을 일원화하고 지역 거점 중심 영업 체계를 강화해 기업과 개인사업자 고객 대상 영업력 확대를 도모한다는 것이다. 개인영업 부문 역시 영업과 마케팅 기능을 재정비하고 지역 거점 중심 개인회원 영업 기반을 강화하는 방향으로 재편됐다.

아울러 KB국민카드는 미래 핵심사업에 대한 조직적 지원도 확대한다는 방침이다. 고객 분석과 상품, 디지털 사업 간 연계를 강화해 시장 변화가 빠르게 상품과 서비스로 이어질 수 있도록 조직 구조를 정비하는 한편, 디지털·AI·데이터 분야 역시 전담 조직 체계를 통해 디지털 기반 사업 추진과 데이터 활용 역량을 체계적으로 지원하겠다는 계획이다. 

이 외에도 소비자 보호와 정보보안, 경영기획, 리스크관리 등 주요 지원 조직도 기능 중심으로 역할을 정비했다. 실행 중심 조직 운영 체계를 기반으로 본업 시장지배력 확대와 미래 성장 기반을 동시에 강화하겠다는 전략으로 풀이된다. 

KB국민카드 관계자는 "올해를 축적된 역량을 실질적인 성과로 연결하는 전환점으로 삼고 본업 시장지배력 확대와 영업력 강화를 통해 카드와 금융자산 전반에서 양적·질적 성장을 함께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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