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울증이 뇌 퇴행 신호?"…파킨슨병·치매 진단 8년 전부터 증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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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를 진단받기 훨씬 전부터 우울증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연구팀이 진행한 대규모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들은 다른 만성질환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진단 전후로 우울증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진단 3년 전부터 진단 후 3년까지의 기간을 분석했을 때, 루이소체 치매 환자군은 파킨슨병 환자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높은 우울증 발생률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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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킨슨병·루이소체 치매 진단 8년 전부터 우울증 발생률 ↑
노년기 우울증, 단순 기분 장애 아닌 신경퇴행 신호 가능성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를 진단받기 훨씬 전부터 우울증 발생 위험이 뚜렷하게 높아진다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연구팀이 진행한 대규모 분석에 따르면, 이러한 신경퇴행성 질환 환자들은 다른 만성질환 환자들과 비교했을 때 진단 전후로 우울증 발생률이 현저히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우울증이 단순히 질병으로 인한 심리적 반응이 아니라, 뇌의 퇴행성 변화를 알리는 조기 신호일 가능성을 시사해 주목된다.
연구팀은 2007년부터 2019년까지 덴마크 국가 등록 데이터를 활용해 파킨슨병 또는 루이소체 치매를 처음 진단받은 환자 1만 7,711명을 식별했다. 이들의 정신건강 상태를 정확히 파악하기 위해 연구진은 성별과 나이, 진단 시기를 맞춘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신장 질환, 골다공증 환자 대조군과 데이터를 비교했다.
이들 대조군은 장애를 동반하는 만성질환이지만 신경퇴행성 질환은 아니라는 점에서 비교 대상으로 선정됐다. 연구는 진단 시점을 기준으로 전후 각각 10년씩, 총 20년의 기간 동안 우울증 발생 추이를 추적 관찰하는 방식으로 설계됐다.
분석 결과, 파킨슨병 및 루이소체 치매 환자들은 진단받기 전부터 우울증을 경험한 비율이 대조군보다 월등히 높았다. 특히 진단 7~8년 전부터 대조군 대비 우울증 발생 위험이 유의미하게 상승하기 시작했으며, 진단 시점이 다가올수록 발생률은 가파르게 증가해 진단 직전 정점에 달했다.
구체적으로 진단 10년 전부터 진단 시점까지의 기간을 통틀어 봤을 때, 파킨슨병 환자의 13.1%, 루이소체 치매 환자의 16.9%가 우울증을 경험한 것으로 확인됐다. 이는 같은 기간 류마티스 관절염이나 골다공증 등 대조군의 우울증 발생률이 5~7%대에 그친 것과 비교하면 두 배 이상 높은 수치다.
특히 루이소체 치매 환자들의 우울증 위험이 파킨슨병 환자보다 더 높게 나타났다. 진단 3년 전부터 진단 후 3년까지의 기간을 분석했을 때, 루이소체 치매 환자군은 파킨슨병 환자군보다 통계적으로 유의미하게 더 높은 우울증 발생률을 보였다. 연구팀은 뇌의 기분 조절을 담당하는 세로토닌, 노르에피네프린, 도파민 등 신경전달물질 시스템의 손상이 우울증을 유발하는 생물학적 원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논문의 교신저자인 덴마크 오르후스 대학병원 크리스토퍼 로데(Christopher Rohde) 박사는 "이번 연구 결과는 우울증이 신경퇴행성 변화의 초기 징후일 수 있다는 가설을 뒷받침한다"고 밝혔다. 특히 로데 박사는 늦은 나이에 처음 발생하는 우울증은 잠재적인 파킨슨병이나 루이소체 치매를 알리는 신호일 수 있으므로 의료진의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이번 연구 결과(파킨슨병 및 루이소체 치매 진단 전후의 우울증: Depression preceding and following the diagnosis of Parkinson's disease and Lewy body dementia)는 2025년 12월 정신의학 분야 국제 학술지 '제너럴 사이키아트리(General Psychiatry)'에 게재됐다.
이진경 기자 hidoceditor@mcircle.biz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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