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조선팀 응원 위해 아시안컵 여자축구 호주동포 응원단 결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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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3월 1일부터 21일까지 아시안컵 여자 축구대회가 호주에서 열린다.
"호주동포 사회는 남북관계 개선 및 향상을 위해 역할을 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1989년 분단 이후 첫 공동응원은 남북 단일팀 구성과 단일기 탄생의 분위기를 조성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한반도기를 들고 한국과 조선이 함께 입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 여자축구대회에서 호주동포 공동응원이 냉랭한 남북관계를 녹이는 작은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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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은덕 변호사 “바늘구멍이라도 뚫고 싶은 마음으로 응원 펼칠 것”
신준식 위원 “1989년 분단 이후 최초 공동응원단 경험 살릴 것”
한국에서도 10여명 응원단 참가
오는 3월 1일부터 21일까지 아시안컵 여자 축구대회가 호주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에는 한국과 조선(북한)을 비롯한 12개국의 여자축구 대표팀이 참가한다. 이에 ‘바늘구멍’조차 찾기 힘들 정도로 꽉 막혀 있는 남북관계에 작은 돌파구라도 마련하기 위해 호주 동포들이 나섰다. 호주의 여러 동포단체들이 힘과 지혜를 모아 ‘2026 AFC 아시안컵 여자축구 호주동포 응원단’을 구성하기로 한 것이다. 이와 관련해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카카오톡을 통해 핵심 관계자들과 얘기를 나눴다.
단장을 맡은 한정태 시드니 소재 라이드 시티 시의원은 응원단 결성 배경에 대해 “정치와는 무관하게 국제 무대에서 뛰는 여성 선수들의 노력과 헌신을 응원하고 싶었다”며, “특히 해외 경기에서 상대적으로 응원 인원이 많지 않을 수 있는 팀에게 한민족으로서 따뜻한 격려를 보내는 것이 의미 있다고 생각했다”고 말했다. 고등학교 교사를 겸직하고 있는 한 단장은 “이번 공동응원이 다음 세대에게 스포츠 정신과 성숙한 연대의 가치를 보여주는 자리가 되기를 바란다”는 희망을 피력했다.
민주평화통일자문회의 호주협의회장을 맡고 있는 박은덕 변호사는 호주동포 응원단에서 자문위원을 맡고 있다. 그는 1989년 평양에서 열린 세계청년학생축전에 참가하는 등, 오랜 세월 호주에서 남북화해협력과 한반도의 평화를 위해 일해 왔다. 박 변호사는 민주평통 호주협의회가 한국팀뿐만 아니라 “북한 여자대표팀”을 응원하기로 결정한 배경에 대해 “꽁꽁 얼어붙은 남북관계 속에서도 스포츠 교류만큼은 작은 희망의 불씨가 될 수 있을 것”이라며, “정치와 이념을 넘어서는 스포츠의 힘이 바늘구멍 같은 대화의 작은 통로를 열어주길 바라는 마음으로 해외동포의 한 사람으로서 조선 선수들을 응원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아울러 호주 동포와 한국에서 오는 응원단뿐만 아니라 타민족의 참여와 연대를 위해서도 힘을 쓰고 있다.
호주동포 응원단 조직에 산파 역할을 맡은 신준식 실행위원은 이번 호주 응원단의 커뮤니티 홍보대사도 맡아 한국과 조선팀 경기를 동포사회와 호주사회에 홍보하고 있다. 신 위원은 독특한 이력을 갖고 있다. 1987년 호주로 이주해 건설 노동자로 노조 활동에도 참여하고 시드니 대학에선 노동 관련 박사학위도 취득했다. 그는 1989년 3월 시드니에서 열린 세계 남자 아이스하키 C풀 선수권 대회, 한국과 조선의 경기에선 응원단장을 맡아 분단 이후 첫 공동응원을 주도했다. 7년 전 한국으로 돌아온 신 위원는 평화운동에 헌신하는 한편, 3월 호주 아시안컵 축구대회 소식을 접하곤 호주로 가서 공동응원단 조직에 발 벗고 나섰다. 그는 다양한 동포단체들이 이번 응원단에 함께 하게 된 배경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호주동포 사회는 남북관계 개선 및 향상을 위해 역할을 해 온 경험이 있습니다. 1989년 분단 이후 첫 공동응원은 남북 단일팀 구성과 단일기 탄생의 분위기를 조성했고, 2000년 시드니 올림픽에서는 한반도기를 들고 한국과 조선이 함께 입장한 바 있습니다. 이번 아시안 여자축구대회에서 호주동포 공동응원이 냉랭한 남북관계를 녹이는 작은 빛이 되기를 바랍니다.”
한편 이번 대회 응원을 위해 한겨레통일문화재단은 한국에서도 응원단을 모집했다. 10여명이 참가할 예정인 이번 호주 방문단은 현지 시간으로 3월 8일 한국 대 호주, 3월 9일 조선 대 중국 경기 응원에 나설 예정이다. 또 호주 응원단과도 다양한 교류행사도 가질 예정이다.
정욱식 한겨레평화연구소장 wooksik@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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