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만 전자’에도 9조 던진 외국인… 차익 실현? 하락 베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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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불장' 속에서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만 올들어 9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1560억원 순매도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조7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9조5540억원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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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상 초유의 '불장' 속에서 외국인들은 코스피에서만 올들어 9조원 이상을 순매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매수를 강화하는 기관과 엇갈린 모습이다.
최근 증시 과열론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의 이같은 움직임이 단순한 차익 실현인 지, 추세적 하락 베팅인 지를 놓고 의견이 분분하다.
시장에서는 오는 25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가 앞으로 증시 향방을 가를 분수령으로 꼽힌다. 삼성전자·SK하이닉스 등 반도체 종목이 코스피 상승의 견인차 역할을 하고 있기 때문이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올들어 지난 20일까지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9조1560억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의 지난해 연간 코스피 순매도액(4조6550억원)의 약 2배다. 같은 기간 코스피200선물시장에서도 외국인 순매도 규모는 3조7970억원으로 집계됐다.
올 들어 코스피가 38% 급등하며 고공행진하자 외국인 투자자들이 대거 차익 실현에 나선 것으로 분석된다. 외국인의 매도 물량은 반도체주에 집중됐다. 외국인은 올 들어 삼성전자를 9조5540억원 순매도해 가장 많이 팔았다. 삼성전자 주가는 올해 들어서만 59%나 급등했다. 지난 19일엔 사상 최초로 19만 전자를 기록한 바 있다. 외국인은 이를 차익 실현 기회로 여기는 모습이다.
외국인들이 두 번째로 많이 판 종목은 SK하이닉스다. 5조9720억원 순매도됐다. 외국인 매도는 반도체 외에도 일부 대형주로 쏠렸는데, 로보틱스 모멘텀으로 연초 급등세를 나타낸 현대차(5조2940억원)도 세번째로 많이 팔았다. 이어 SK스퀘어(6370억원), 현대모비스(6090억원), 현대글로비스(5420억원) 등 순으로 많이 팔았다.
시장에선 외국인의 매도세를 일단 많이 오른 종목 비중을 줄이는 단기적 리밸런싱 과정으로 보고 있다. 아직은 추세적 하락에 대한 베팅으로 판단하기는 어렵다는 것이다.
한국투자증권이 지난 20일 올해 코스피 목표치를 기존 5650에서 7250으로 상향 조정하는 등 증권가에서는 코스피 상단 전망을 7000선 위로 잇따라 높이고 있다. 삼성전자 등 반도체 기업의 이익이 여전히 급증하고 있다는 게 근거다.
일각에서는 과열 우려도 나온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현재 코스피 주가순자산비율(PBR)은 2배에 접근 중인데 1990년대 초, 2000년대 초, 2007∼2008년 이후 처음"이라며 "저평가가 해소됐다는 긍정적인 의미가 있으면서도, 밸류에이션 상승에 한계가 드러날 시점이라고도 볼 수 있다"고 전했다.
AI 시설 투자 가속화도 변수로 거론된다. DB금융투자는 이를 근거로 올 상반기 코스피 하단 전망치를 기존 4500포인트에서 4300포인트로 내렸다. 강현기 DB금융투자 연구원은 "하이퍼스케일러(AI 설비 운용사)들의 AI 시설 투자가 가속화하고 있는데, 이로 인해 고용이 줄며 소비가 감소하면서 미국 크레딧 스프레드(국채와 신용채권 금리차)가 상승할 수 있다"고 말했다.
이어 "AI 시설 투자는 구리 및 반도체 가격을 급등시키며 'AI플레이션'을 부추기고 있어 미국 기준금리 인하에 마찰 요인으로 작용한다"며 "이는 반도체 업종 주가의 추가 상승 이후 변동성을 확대시킬 가능성을 내포한다"고 덧붙였다.
이미선 기자 already@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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