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풍, 3년째 적자 늪…석포 환경 리스크에 회계 신뢰 논란까지

오종민 기자 2026. 2. 22. 10: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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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이 지난해에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회계 처리의 신뢰성 논란까지 불거지며 시장 불신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업계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석포제련소 환경 문제를 꼽는다.

환경 리스크와 회계 논란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영풍의 사업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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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풍 사옥 전경. 영풍 제공


영풍이 지난해에도 대규모 영업적자를 기록하며 3년 연속 적자 흐름을 이어갔다. 석포제련소를 둘러싼 환경 리스크가 장기화되면서 실적 부진의 주요 요인으로 지목되는 가운데, 회계 처리의 신뢰성 논란까지 불거지며 시장 불신이 확대되는 분위기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영풍의 2025년 연결 기준 매출은 2조9천90억원으로 전년(2조7천857억원)보다 소폭 증가했다. 그러나 영업손실은 2천592억원으로 전년 적자(1천621억원) 대비 985억원 늘며 수익성이 크게 악화됐다. 회사는 3년째 연간 영업적자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

업계는 실적 부진의 배경으로 석포제련소 환경 문제를 꼽는다. 조업정지 처분과 통합환경허가 조건 위반, 토양정화 명령 불이행 등이 반복되며 생산 안정성이 흔들렸다는 평가다. 석포제련소는 폐수 유출과 무허가 배관 설치 등 물환경보전법 위반으로 지난해 2월26일부터 4월24일까지 58일간 조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이 여파로 제련소 평균 가동률은 지난해 1~9월 40.66%를 기록해 전년 같은 기간보다 12.88%포인트 하락했다.

사업 구조 역시 한계가 드러났다는 지적이다. 영풍의 제련부문 매출 가운데 아연괴 제품·상품 비중이 80% 이상을 차지하면서 제련수수료 하락과 아연 가격 약세 등 외부 변수에 취약한 구조가 이어지고 있다. 포트폴리오 다각화가 지연되며 본업 경쟁력 회복이 쉽지 않다는 분석이다.

환경 리스크는 회계 논란으로도 번지고 있다. 시장에서는 복원충당부채 규모가 실제 정화 비용보다 낮게 반영됐다는 의혹이 제기되며 실적 공시 신뢰성에 의문을 제기하는 목소리가 나온다. 석포제련소 주민대책위는 지난 1월 영풍과 경영진을 상대로 고발장을 제출하며 복원 비용 과소 계상을 주장했다.

주민대책위는 정부가 국회에 보고한 최소 정화 비용이 약 2천991억원인 반면 영풍이 공시한 복원충당부채는 2천35억원 수준에 그쳐 약 1천억원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해당 비용이 반영될 경우 회사가 공시한 2024년 반기 순이익 역시 대규모 손실로 전환될 수 있다는 것이다.

환경 리스크와 회계 논란이 동시에 이어지면서 영풍의 사업 정상화 가능성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도 커지고 있다. 업계 안팎에서는 생산 차질과 규제 리스크가 지속되는 한 실적 개선과 투자 신뢰 회복이 쉽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오종민 기자 fivebell@kyeongg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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