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쫀쿠' 가고 '봄동 비빔밥' 온다…제철 채소 열풍
[앵커]
최근 SNS에서 '두쫀쿠'를 밀어내고 새롭게 떠오르는 식재료가 있습니다.
바로 제철 채소인 '봄동'인데요. 온라인상에서 '봄동 비빔밥'의 언급량은 1년 전보다 무려 9배 가까이 폭증했습니다.
김도헌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88세 할머니가 커다란 양푼에 봄동을 한가득 담습니다.
참기름까지 넉넉히 넣고 봄동 비빔밥을 만들었는데, 해당 먹방 영상은 조회 수 144만 회를 넘겼습니다.
단돈 1,350원으로 봄동 비빔밥을 만드는 레시피 영상도 화제입니다.
과거 한 예능 프로그램에서 봄동 비빔밥을 먹는 장면이 다시 알고리즘을 타면서 최근 숏폼 콘텐츠를 중심으로 입소문이 난 겁니다.
앞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던 두쫀쿠의 후발주자가 등장했다는 평가도, 두쫀쿠가 가고 봄동 시대가 왔다는 반응도 나오고 있습니다.
<김나경 / 요리 크리에이터> "두쫀쿠는 원재료도 너무 비싸고 구하기도 힘들고… 봄동 비빔밥은 (재료를) 구하기 쉽기도 하고 한 끼로 가볍게 싸게 먹을 수 있으니까 사람들이 많이 확실히 잘 찾는 것 같아요."
실제로 최근 온라인 '봄동 비빔밥' 언급량은 작년 같은 기간 대비 888% 급증했습니다.
봄동은 12월부터 4월 사이에 나오는 제철 배추로, 올해는 평소보다 봄동을 찾는 소비자가 부쩍 늘었습니다.
제철 채소 봄동이 인기를 끌면서 매출도 껑충 뛰었는데요.
실제로 한 마트의 봄동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37% 넘게 올랐습니다.
봄동 가격은 100g당 700원 수준.
먹거리 물가가 고공행진을 이어가고 있는 만큼 집에서 부담 없이 즐길 수 있는 제철 식재료가 인기를 끌고 있다는 분석도 나옵니다.
전문가들은 유행을 너도나도 따라하는 이른바 '디토 소비' 현상으로 볼 수 있다고 설명합니다.
<이은희 / 인하대 소비자학과 교수> "SNS에 많이 올리다 보니까 알고리즘을 타고 다른 소비자들에게도 전파가 활발하게 되기 때문에 요리를 안 하던 사람도 봄동을 먹어볼까 하는 생각을 가지게 되는 것이죠."
여기에 즐겁게 건강을 관리하는 '헬시 플레저' 문화까지 맞물리면서 봄맞이 제철 채소가 하나의 소비 트렌드로 자리 잡는 모습입니다.
연합뉴스TV 김도헌입니다.
[영상취재 진교훈]
[영상편집 이예림]
[그래픽 조세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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