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Cars] 10년 기다린 보람있다… 크고 성숙해진 ‘푸조 5008’

임주희 2026. 2. 22. 09: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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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진 차체만큼 프랑스 감성도 진화
도심 절반 전기로 달리는 하이브리드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패밀리카를 구매하려는 소비자라면 효율을 따지지 않을 수 없다. 가격, 연비, 공간 등 전부를 따지면 남는 선택지는 몇 개 되지 않는다. 디자인과 개성까지 갖추려면 그만큼 비용을 더 지불할 수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다.

이러한 고민을 반영하듯 푸조는 프랑스 감성을 담으면서도 이전보다 상품성을 대폭 강화한 패밀리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을 국내에 선보였다. 10년 만에 완전히 새로워진 모습으로 돌아온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디자인, 공간, 효율, 주행감각을 모두 강화하면서, 국내 도로에서도 즐길 수 있는 유럽 감성을 담아냈다.

전면부 중앙에 위치한 플로팅 타입 엠블럼과 통일된 톤의 그라데이션 프론트 그릴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임주희 기자


최근 5008을 시승하기 위해 김포에 위치한 한 카페에 방문했다. 그곳에서 처음 만난 5008은 ‘디자인은 푸조’라는 말이 절로 나올 만큼 감각적인 자태를 뽐냈다.

먼저 커진 차체가 눈에 들어왔다. 5008의 전장은 4810㎜, 전폭은 1875㎜, 전고는 1705㎜, 휠베이스는 2900㎜로 이전 세대 대비 각각 160㎜, 30㎜, 55㎜, 60㎜씩 늘어났다.

커진 차체만큼 존재감도 향상됐다. 전면부 중앙에 위치한 플로팅 타입 엠블럼과 통일된 톤의 그라데이션 프론트 그릴은 고급스러운 분위기를 자아냈다. 픽셀 LED 매트릭스 헤드램프와 푸조의 시그니처인 사자의 발톱을 형상화한 3개의 주간주행등(DRL)은 디자인 완성도를 높였다.

측면부의 볼륨감이 차체를 더 커보이게 했다.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옆에서 보면 볼륨감이 있어 차체가 더 커보이고, 프리미엄 이미지를 살렸다. 블랙 루프레일은 역동적인 실루엣을 구현했으며, 심리스 윈도우 디자인과 뚜렷한 숄더라인은 강인함과 안정감을 강조했다.

달리는 도로에서 앞서 가는 5008을 보면 입체적인 리어램프로 시각적인 재미와 당당한 인상을 구현했다. 푸조는 디자인 요소를 넘어 공기 흐름까지 고려한 리어 스포일러가 고속 주행 시 차체 안정성과 연비 효율 향상에도 기여한다고 설명했다.

문을 열면 가족 모두가 만족할 만한 패밀리 SUV의 정석을 보여줬다.

운전자 중심의 몰입감을 주는 ‘아이 콕핏’ 디자인이 적용된 1열 모습.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운전자 중심의 몰입감을 주는 ‘아이 콕핏’ 디자인은 가족들이 아무리 시끄럽게 해도 운전에 집중할 수 있도록 돕는다. 21인치 커브드 디스플레이는 무선 애플 카플레이와 안드로이드 오토를 지원해 편리했다. 터치식 디지털 단축키 시스템인 ‘아이 토글’은 공조를 포함한 다양한 기능을 개인의 취향에 맞게 구성할 수 있어 디지털 편의성과 아날로그 조작 감각을 결합했다.

5008의 2열을 접은 모습. 임주희 기자


2열은 레그룸과 헤드룸이 모두 여유로워 5인 가족이 편안하게 탈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한다. 독립적인 3개의 시트가 적용돼 각 좌석이 슬라이딩과 리클라이닝을 지원한다.

다만 3열은 성인이 타기엔 비좁아 어린이가 탑승하거나 접어서 짐을 놓는 공간으로 활용하는 것이 적합해 보였다.

트렁크 공간은 7인승 기준 348ℓ를 제공하며, 3열 폴딩 시 916ℓ, 2열까지 접으면 최대 2232ℓ까지 확장된다. 풀플랫이 가능해 차박이나 캠핑에도 유용하다.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주행 강점은 부드러움이었다. 시동이 걸린 지도 모를 만큼 조용한 5008은 가속페달을 밟자 조용하게 전진했다. 눈이 많이 와서 미끄러운 도로도 척척 달리는 와중에 푸조 특유의 조향감각이 재밌었다.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1.2ℓ 퓨어테크 가솔린 엔진을 중심으로 전기 모터, 0.9kWh 배터리, 전기 모터를 내부에 통합한 e-DSS6 듀얼 클러치 변속기를 결합한 차세대 하이브리드 파워트레인을 탑재했다.

전기 모터만으로도 실제 주행이 가능한 구조를 갖춰, 정지 상태에서의 출발이나 저속 주행 시 엔진의 개입 없이 전기 주행이 가능했다. 푸조는 일반적인 도심 환경에서 전체 주행 시간의 약 50%를 엔진 개입 없이 주행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푸조 ‘올 뉴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 주행 모습. 스텔란티스코리아 제공


고속 주행에선 아쉬움이 있었다. 가속페달을 깊이 밟아도 차체에 비해 치고 나가는 힘은 부족하다고 느껴졌다. 5008은 가솔린 엔진과 전기 모터 합산 최고 145마력의 성능을 발휘한다. 공인 복합 연비는 13.3㎞/ℓ로 실제 주행에도 그만큼의 효율성을 보여줬다.

총평을 하자면, 이전 세대보다 차체, 성능, 디자인 모두 파격적으로 진화한 만큼 오래 기다린 소비자들을 충분히 만족시킬 만한 차였다. 특히 감각적인 프랑스 디자인은 운전자는 물론 가족들의 마음을 사로잡기에도 좋을 것이다.

5008 스마트 하이브리드는 알뤼르와 GT 두 가지 트림으로 판매되며, 각각 4890만원, 5590만원이다.

글·사진=임주희 기자 ju2@d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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