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관광객 지갑 열리자 유통가 ‘방긋’… 1월 외국인 결제액 급증
이마트·이마트24·다이소도 두 자릿수~80% 매출 신장

해외여행객 증가가 국내 유통업계 매출을 끌어올리고 있다. 백화점부터 대형마트, 편의점, 생활용품점까지 외국인 소비가 크게 늘면서 1월 실적이 일제히 호조를 보였다.
특히 신세계백화점은 지난 1월 외국인 매출이 900억원을 돌파하며 역대 최대 월 매출을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연간 외국인 매출이 2023년 대비 3.5배 증가한 6천억원대 중반으로 사상 최대치를 달성한 데 이어, 올해 들어서도 성장세를 이어간 것이다. 1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약 90% 증가했다.
신세계백화점은 이 같은 성과의 배경으로 ‘랜드마크 전략’을 꼽았다. 명동 본점과 강남점, 부산 센텀시티점 등 핵심 점포를 K-쇼핑 명소로 육성한 전략이 외국인 고객에게도 통했다는 분석이다.

본점은 신세계스퀘어를 중심으로 K-팝과 K-헤리티지 콘텐츠를 선보이며 관광 명소로 자리매김했다. 여기에 국내 최대 규모의 에르메스 매장과 전 세계 최대 규모의 루이비통 매장,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샤넬 부티크 등 하이엔드 브랜드를 집결시킨 ‘럭셔리 맨션’ 효과로 외국인 매출이 전년 대비 두 배 가까이 늘었다.
강남점 역시 100여개 글로벌 하이엔드 브랜드 경쟁력과 함께 스위트파크, 하우스 오브 신세계, 신세계마켓 등 대형 식품관을 앞세워 ‘K-푸드 성지’로 부상했다. 외국인 매출은 전년 대비 50% 이상 증가했다. 부산의 랜드마크 점포인 센텀시티점은 외국인 매출이 135% 신장하며 두 배 이상 뛰었다.
글로벌 멤버십 제도도 외국인 고객 확대에 기여했다. 신세계백화점은 120여개국, 22만명 규모의 글로벌 멤버십 회원을 확보하고 있으며, 연 500만원 이상 구매하는 외국인 VIP 고객 수는 지난해 두 배 증가했다. 최상위 등급인 S-VIP 고객 수와 매출 역시 두 배 늘었다.
신세계백화점은 올해 외국인 VIP 멤버십을 업계 최고 수준으로 개편한다는 방침이다. 기존 세일리지, 발렛, 사은 참여권 혜택에 더해 외국인 고객 선호도가 높은 푸드마켓 및 F&B 할인권을 확대하고, 외국인 VIP 전용 라운지도 새롭게 선보일 계획이다.
대형마트와 편의점, 생활용품점도 외국인 특수를 누렸다. 이마트의 올해 1월 외국인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10% 증가했다. 이마트는 외국인 관광객 방문율이 높은 주요 매장에 환전 ATM, 텍스리펀 키오스크, 캐리어 보관함 등 전용 편의시설을 확대할 계획이다.
편의점 이마트24는 알리페이와 위챗페이 기준 외국인 관련 매출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약 73% 신장했다.
생활용품점 다이소도 해외 카드 결제 금액이 전년 동월 대비 약 80% 증가했다.
다이소 측은 “개별 관광객이 늘면서 SNS를 통해 쇼핑 정보를 사전에 검색하고 방문하는 경향이 강해졌다”며 “명동·홍대 등 관광 상권 매장에서는 관광객 선호 상품을 충분히 확보해 쇼핑 편의를 높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K-컬처 확산과 개별 자유여행객 증가가 맞물리며 쇼핑 수요가 크게 늘고 있다”며 “외국인 고객을 겨냥한 맞춤형 서비스와 결제 혜택 경쟁은 더욱 치열해질 것”이라고 말했다.
김동욱 기자 east@viva100.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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