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극 상공에 ‘불의 고리’…한국선 3월3일에 개기월식 [놀라운 우주]

곽노필 기자 2026. 2. 22. 09: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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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월17일 남극 대륙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금환일식을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금환일식이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해 태양이 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일명 '불의 고리'라고도 부른다.

금환일식은 개기일식과 마찬가지로 지구와 달, 태양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달이 태양을 가리면서 일어난다.

오는 8월12일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현상이 나타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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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도 700km 위성에서 촬영한 금환일식
2월17일 유럽우주국의 프로바-2 위성이 남극 대륙 상공에서 촬영한 금환일식. 유럽우주국 제공

2월17일 남극 대륙 일부 지역에서만 볼 수 있었던 금환일식을 우주에서 촬영한 사진이 공개됐다.

금환일식이란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지 못해 태양이 반지 모양으로 보이는 현상으로, 일명 ‘불의 고리’라고도 부른다. 이날 금환일식은 오후 6시56분(한국시각)에서 시작해 오후 11시27분에 끝났으며, 일식이 절정에 이른 시각은 오후 9시13분이었다.

유럽우주국은 고도 720km의 태양동기궤도를 도는 태양관측위성 프로바-2가 이날 일식이 일어난 남극 대륙 상공을 네번에 걸쳐 통과하면서 완벽한 ‘불의 고리’ 모습을 촬영했다고 밝혔다. 태양동기궤도란 위성 궤도면과 태양 사이의 각도가 일정하게 유지되는 경사각 98도의 준극궤도를 말한다.

금환일식은 개기일식과 마찬가지로 지구와 달, 태양이 일직선상에 있을 때 달이 태양을 가리면서 일어난다. 하지만 달이 평소보다 지구로부터 더 멀리 떨어져 있으면 달이 태양을 온전히 가리지 못하게 된다. 이런 일이 일어나는 건 달이 지구를 타원형 궤도로 돌기 때문이다.

2026년 2월17일 금환일식의 경로. EclipseAtlas.com

8월12일엔 개기일식

지구는 지난 1월3일 태양과 가장 가까운 근일점을 지났고, 달은 지난 10일 지구에서 가장 먼 원지점을 통과했다. 이번 금환일식은 유럽우주국(ESA)의 콩코르디아 연구기지와 러시아의 미르니기지 등 남극 대륙 일부에서만 관측이 가능했다. 아프리카 남부와 남미 최남단에서는 부분일식이 나타났다.

지구 전체적으로 보면 금환일식은 약 1~2년에 한 번꼴로 발생한다. 하지만 똑같은 장소에서 금환일식을 볼 수 있는 기회는 226년에 한 번꼴일 정도로 매우 드물다.

한반도에서 가장 최근에 금환일식을 볼 수 있었던 때는 1948년 5월21일이었다. 다음 금환일식은 2041년 10월25일 함흥 등 북한 지역 일부와 독도에서 관측이 가능하다. 2095년 11월27일엔 남한 대부분 지역에서 금환일식을 볼 수 있다.

오는 8월12일엔 달이 태양을 완전히 가리는 개기일식 현상이 나타난다. 이는 그린란드, 아이슬란드, 북대서양, 스페인 북부에서 볼 수 있다.

올해 한국에서는 3월3일 정월대보름날에 달이 붉게 물드는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위키미디어 코먼스

한국에선 3월3일 정월대보름에 개기월식

올해 한국에서는 3월3일 정월 대보름날에 개기월식을 볼 수 있다. 개기월식은 달이 지구의 본그림자에 완전히 가려지는 것으로, 이때는 지구에 반사된 햇빛이 달을 붉게 물들이는 ‘블러드 문’ 현상이 나타난다.

오후 6시49분에 달이 가려지기 시작해 오후 10시17분에 달이 지구 그림자에서 완전히 벗어난다. 달이 지구 그림자에 완전히 들어가는 개기식은 오후 8시4분에 시작돼 약 1시간 진행된다.

이날 개기월식은 한국을 포함한 동아시아와 아메리카 대륙, 태평양, 오스트레일리아에서 볼 수 있다. 한국에서는 달이 뜨기 전부터 월식이 진행돼 끝날 때까지 전 과정을 볼 수 있다.

곽노필 선임기자 nopil@hani.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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