샐러드드레싱, 들어간 첨가물 세어보니… [식탐]

육성연 2026. 2. 22.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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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샐러드 먹으려고 발사믹 드레싱을 샀는데, 첨가물이 이렇게 들어가는 줄은 몰랐네요."

샐러드드레싱에 첨가물이 들어가는 이유는 드레싱의 기본 구조인 물+기름+식초의 결합이 불안정해서다.

하지만 첨가물 사용은 일반 드레싱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자가 마트와 베이커리점(1개)의 발사믹 드레싱 10개 제품을 확인한 결과, 첨가물이 없는 제품은 한 개도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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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공 합성부터 기능성 첨가물까지
제품 뒷면의 성분표 확인 후 구매
발사믹 드레싱 [123RF]

[헤럴드경제=육성연 기자] “샐러드 먹으려고 발사믹 드레싱을 샀는데, 첨가물이 이렇게 들어가는 줄은 몰랐네요.”

40대 직장인 권모 씨는 마트에서 산 샐러드드레싱 성분을 확인하고 놀랐다고 했다. 그는 “이름도 모르는 첨가물이 길게 나열돼 있었다”라며 “식이섬유를 보충하려다 첨가물까지 많이 먹게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웰빙 트렌드로 샐러드를 식단에 추가하는 경우가 많아지면서 드레싱 소비도 늘고 있다. 대세는 ‘클린 라벨(첨가물 최소화)’이지만, 대부분의 제품에는 첨가물이 들어간다. 유화제와 보존제, 산화방지제, 인공 향료·색소 등이다. 건강 식단을 꾸리려다 의도하지 않은 첨가물까지 섭취할 수 있다.

샐러드드레싱에 첨가물이 들어가는 이유는 드레싱의 기본 구조인 물+기름+식초의 결합이 불안정해서다. 분리되는 것을 막기 위해 유화제가 첨가된다. 또 개봉 후 맛 유지와 유통기한 연장을 위해 보존제·산도조절제도 들어간다.

여기에 맛과 색감을 위해서 액상과당이나 인공 향료, 색소, 증점제(점성 증가) 등이 추가되는 경우가 많다. ‘저당·저열량’ 제품에는 인공 감미료도 들어갈 수 있다.

특히 인기 있는 발사믹 드레싱의 경우, 올리브오일과 발사믹 식초가 들어간다는 이유로 다른 드레싱보다 건강하다고 예상할 수 있다. 하지만 첨가물 사용은 일반 드레싱과 크게 다르지 않다.

기자가 마트와 베이커리점(1개)의 발사믹 드레싱 10개 제품을 확인한 결과, 첨가물이 없는 제품은 한 개도 없었다. 최소 3개 이상의 첨가물이 들어갔다. 많게는 8개까지 포함됐다. 발사믹 드레싱과 다른 발사믹 글레이즈(발사믹 식초를 졸여서 만듦)에선 무첨가 제품을 찾을 수 있었다.

제품들의 첨가 성분은 낯선 이름이 많았다. 소비자가 알아보기 쉽도록 ‘유화제·보존제·산화방지제’라고 적은 경우도 있었지만, 대부분은 복잡한 영어 이름이었다.

발사믹 드레싱 제품에 적힌 성분 [제품 캡처]

특히 해당 성분이 자연 유래인지, 합성 첨가물인지 헷갈리는 성분이 많았다. 유화제로 흔히 쓰이는 레시틴(Lecithin)이 대표적인 사례다. 레시틴은 합성 첨가물처럼 보이지만, 자연 유래 성분이다. 대두나 해바라기, 달걀노른자에서 추출한다. 다만 가공 과정을 통해 이를 ‘정제’한 성분이다.

잔탄검(Xanthan Gum), 구아검(Guar Gum), 타마린드검(Tamarind Gum)도 마찬가지다. 모두 식물에서 얻은 성분이지만, 이후의 합성 과정은 천연이라고 보기 어렵다. 화학물질과는 또 다른, ‘기능성 식품 첨가물’이다. ‘무첨가’를 원한다면 모두 제외 대상이다. 가공하지 않는 천연 유화제로는 겨자, 마늘, 요거트 등이 쓰인다.

변성전분도 옥수수·감자 등의 전분을 가공 과정을 통해 성질을 바꾼 기능성 첨가물이다.

인공적으로 만든 ‘합성 첨가물’ 유화제로는 폴리소르베이트 (Polysorbate) 계열, 글리세리드 계열 등이 흔히 사용됐다.

미생물 증식과 부패를 방지하는 보존제로는 무수 아황산이 가장 많았다. 대표적인 보존·산화방지제다. 식초를 넣은 드레싱에 자주 쓰인다. 이 외에 소르빈산, 소르빈산칼륨도 볼 수 있었다.

건강을 위해 첨가물을 피하고 싶다면 유통기한이 짧거나 냉장 보관 제품, 또는 ‘무첨가’ 등이 표시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낫다. 가정에서 직접 홈메이드 드레싱을 만드는 것도 방법이다.

가장 확실한 방법은 제품 뒷면에 적힌 성분을 직접 확인하는 것이다. 천연 원료인지를 살펴보거나, 재료명이 가장 적게 나열된 제품을 고르는 것이 좋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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