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주년 MLS, ‘마이애미 독주’냐 ‘추격 구도’냐…손흥민 LAFC, 우승 전면전 돌입

김세훈 기자 2026. 2. 22. 0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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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6시즌 MLS 개막전 예고 그래픽. MLS 홈페이지

미국프로축구 메이저리그사커(MLS)가 30주년을 맞는 2026시즌을 개막했다. 리오넬 메시를 앞세운 인터 마이애미가 2025시즌 MLS컵을 들어 올린 이후 두 달 넘는 오프시즌을 거친 리그는 한여름 국제대회 일정에 따른 휴식기를 포함한 독특한 일정 속에서 다시 막을 올렸다. 30개 구단은 각기 다른 전력 보강과 재편을 거쳐 ‘우승 경쟁·플레이오프 안정권·재건’이라는 세 갈래 전선에 섰다.

■상위권: 마이애미 왕좌 수성에 신시내티·LAFC·시애틀·밴쿠버 도전

가장 선명한 목표를 제시한 팀은 인터 마이애미다. 구단은 시즌 성공 기준을 ‘콘카카프 챔피언스컵 우승’으로 못 박았다. 세르히오 부스케츠와 조르디 알바의 은퇴 공백을 수비 보강과 지정선수(DP) 공격수 영입으로 메웠고, 다중 대회 병행을 견딜 수 있는 스쿼드 뎁스를 구축했다는 평가다. 2025년 우승의 ‘챔피언 효과’를 이어가겠다는 의지다.

FC 신시내티는 “마이애미를 끌어내릴 수 있느냐”가 화두다. 에반데르와 케빈 덴키가 이끄는 공격력은 이미 리그 최상위권. 수비 핵심 맷 미아즈가의 완전 복귀가 전제된다면, 동부 정상 탈환을 노릴 만한 전력이라는 분석이 뒤따른다.

서부에서는 LAFC가 가장 공격적인 스탠스를 취한다. 구단 안팎의 기대치는 ‘어떤 대회든 최소 한 개 트로피’다. 특히 지난여름 영입된 손흥민의 존재감이 시즌 판도를 가를 변수로 꼽힌다. 결정력과 공간 침투, 큰 경기 경험을 갖춘 손흥민이 데니스 부안가와 시너지를 낼 경우, 단기 토너먼트에서의 파괴력은 리그 최고 수준이라는 전망이다. 다만 중원 핵심의 체류 기간 등 지원 전력의 안정성이 시즌 내내 유지될지가 관건이다.

시애틀 사운더스는 “건강이 곧 성적”이라는 전제 아래 상위권 후보로 분류된다. 주전급 자원의 대다수를 지켜냈고, 젊은 유망주의 이적 공백도 즉시 전력감으로 메웠다. 밴쿠버 화이트캡스 역시 2025년 두 차례 준우승의 아쉬움을 딛고 ‘트로피’에 방점을 찍었다. 베테랑 자원의 경험과 조직력이 강점으로 평가된다.

■중위권: 플레이오프 안정권 다툼, ‘딥런’이 목표

내슈빌 SC는 2025년 오픈컵 우승을 발판 삼아 공격 보강에 나섰다. 지정선수 추가로 화력을 끌어올려 동부 상위권에 안착하겠다는 복안이다. 콜럼버스 크루는 감독 교체 후 체질 개선을 시도한다. 핵심의 은퇴와 이적이 이어졌지만, 기존 전력의 반등이 이뤄진다면 상위권 재진입도 가능하다는 평가다.

샌디에이고 FC는 데뷔 시즌 돌풍이 ‘반짝’이 아니었음을 증명해야 한다. 올랜도 시티는 주전 골키퍼 이탈에도 대체 자원을 확보하며 경쟁력을 유지했다. 레알 솔트레이크는 득점력 개선이 절대 과제다. 휴스턴 다이너모, 필라델피아 유니언, 뉴욕시티FC, LA 갤럭시, 포틀랜드 팀버스 등도 플레이오프 안정권을 1차 목표로 내건다. 이들 팀은 공통적으로 “공격 효율 개선” 또는 “주포 공백 보전”이 시즌 성패를 가르는 열쇠로 제시된다.

■하위권: 반등과 재건, ‘바닥 탈출’이 현실적 목표

애틀랜타 유나이티드는 2025년 29위의 충격을 딛고 감독 복귀 카드로 재정비에 나섰다. D.C. 유나이티드는 베테랑 수혈로 최하위권 탈출을 도모한다. 스포팅 캔자스시티는 수비 붕괴를 봉합하는 것이 급선무다. CF 몽레알은 비용 효율과 유망주 육성에 무게를 둔 운영으로 즉각적인 우승 경쟁과는 거리를 둔다. 오스틴 FC 역시 지난 시즌 공격 투자 대비 저조한 득점력을 개선해야 중위권 도약이 가능하다는 진단이다.

■관전 포인트: ‘왕좌’와 ‘도전자’, 그리고 손흥민의 무게

결국 2026시즌은 마이애미의 왕좌 수성에 대한 집단적 도전으로 요약된다. 동부에서는 신시내티, 서부에서는 LAFC와 시애틀, 밴쿠버가 가장 유력한 대항마다. 특히 LAFC는 손흥민을 축으로 트로피 전면전에 나선다. 손흥민이 MLS 무대에서 ‘결정적 한 방’을 얼마나 자주, 얼마나 큰 무대에서 터뜨리느냐에 따라 서부 판도는 물론 리그 전체의 권력 지형이 흔들릴 수 있다. ESPN은 “30주년을 맞은 MLS는 상위권의 미세한 전력 차, 중위권의 촘촘한 승점 경쟁, 하위권의 과감한 재편이 교차하는 혼전 양상을 예고한다”며 “메시의 마이애미를 넘어설 팀은 누구인가. 손흥민의 발끝에서 시작될 가능성이 크다”고 전했다.

김세훈 기자 shkim@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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