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격호 장녀’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 별세..."국내 유통업 큰 족적 남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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롯데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지난 21일 별세했다.
롯데재단(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신 의장이 자녀들이 임종(臨終)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
롯데재단 측은 "청년 인재 육성, 소외계층 지원, 신격호 명예회장 고향과 자신의 고향인 울산지역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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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친과 함께 '유통의 롯데 일궈'
두 남동생 승계 다툼 휘말려 구속도
21일 사망, 신촌세브란스 빈소 마련


롯데 창업주인 고 신격호 롯데그룹 명예회장의 장녀인 신영자 롯데재단 의장이 지난 21일 별세했다. 향년 85세.
롯데재단(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 롯데삼동복지재단)은 신 의장이 자녀들이 임종(臨終)한 가운데 서울 서대문구 신촌세브란스 병원에서 사망했다고 22일 밝혔다.
고인은 1942년 10월 16일 신 명예회장과 노순화 씨 사이에서 경남 울산군 삼동면 둔기리(현 울산광역시 울주군 삼동면 둔기리)에서 태어났다. 신 의장은 부산여고를 거쳐 이화여대(가정학)를 졸업한 후 1970년대에 호텔롯데에 입사해 유통·호텔 분야에서 당시 여성으로서는 이례적으로 부친과 함께 큰 족적을 남겼다.
호텔 부문에서는 롯데호텔 이사, 부산롯데호텔 부사장을 거쳤다. 부산롯데호텔 부사장을 8년간(1989~1997) 역임하며 부산과의 인연을 이었다.
그는 또 롯데쇼핑 총괄 부사장을 거쳐 2008년 롯데쇼핑 사장에 취임해 국내 최초로 면세점을 선보였다. 롯데호텔, 롯데백화점, 롯데면세점이 업계 최고로 성장하는 데 기여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롯데그룹이 성장하던 시기 롯데백화점, 롯데쇼핑 등의 등기임원으로 재직하며 상품 기획과 브랜드 유치 등 실무를 맡았다.
2012년 롯데쇼핑 사장에서 물러난 이후에는 공익 재단 활동에 주력한다. 2009년 롯데삼동복지재단 초대 이사장으로 취임한 데 이어 2012년에는 롯데장학재단, 롯데복지재단에서 각각 2대, 3대 이사장으로 역임했다. 롯데재단 측은 “청년 인재 육성, 소외계층 지원, 신격호 명예회장 고향과 자신의 고향인 울산지역 돕기에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라고 설명했다. 롯데재단은 40여 년간 약 52만 명에게 2500억 원 규모를 지원했다.
하지만 신 의장은 2015년 일어난 두 남동생인 신동빈·신동주 ‘형제의 난’에서 중재자 역할을 자처했지만 이 갈등 국면에서 검찰 수사를 받았고 2016년 롯데백화점·면세점 입점 등과 관련해서 금품 수수 혐의 등을 받아 구속됐다. 2019년 10월 징역 3년(집행유예 4년)이 확정됐고 2023년 광복절 특사 때 사면·복권됐다.
2020년 1월 부친 사망 당시 고인은 추모 영상에서 “아버지께서 살아계셨을 때 ‘사랑한다’는 말을 자주 못 했다. 지금 여기에서라도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고 말한 바 있다. 신 의장은 부친 사망 이후 롯데지주, 롯데쇼핑, 롯데제과, 롯데칠성음료 등의 지분을 상속받았지만 상속세 납부를 위해 지분의 상당 부분을 처분했다. 고인은 지난해 11월 12일 기준으로 롯데지주 지분 0.05%를 보유했다. 고인의 딸 장혜선 씨가 이사장인 롯데장학재단은 같은 달 기준 롯데지주 지분 3.26%를 보유한 4대 주주다. 롯데삼동복지재단은 0.05%다.
고인은 슬하에 장혜선 롯데장학재단 이사장을 포함해 1남 3녀를 뒀다. 장례는 장 이사장이 상주를 맡아 롯데재단장으로 사흘간 치른다. 장지는 경기도 광주시에 있는 한남공원묘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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