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설 불황에 원가율 방어 총력…중견사 수익성 회복 시동

윤주현 기자 2026. 2. 22. 0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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건설 경기 한파 속에서도 지난해 중견 건설사들이 수익성 개선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올해 역시 선별 수주 기조와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을 무턱대고 수주하기보다 수익성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된 사업을 선별해야 하는 시기"라며 "올해 발주 예정인 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에도 여러 중견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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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출 줄었지만 영업익은 흑자 전환…부채 줄이고 수익성 개선
외형 대신 내실 전략…공공주택·SOC 수주로 돌파구 마련
사진은 이날 서울 시내 한 아파트 건설현장에서 노동자들이 작업하는 모습. ⓒ 뉴스1 김도우 기자

(서울=뉴스1) 윤주현 기자 = 건설 경기 한파 속에서도 지난해 중견 건설사들이 수익성 개선과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이들 기업은 외형 확대보다는 철저한 원가율 관리와 선별적 수주 전략을 택하며 내실 다지기에 나섰다.

원가율 10%p 개선…선별 수주 전략 통했다

22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지난해 금호건설(002990)은 연간 영업이익 459억 원, 당기순이익 618억 원을 기록했다. 2024년 1818억 원의 영업손실을 냈던 것과 달리 1년 만에 흑자 전환에 성공했다.

매출 원가율도 2024년 104.9%에서 지난해 93.8%로 11.1%포인트(p) 개선됐다. 공사비가 인상된 현장의 매출이 반영되면서 원가율이 크게 낮아졌다. 리스크가 낮은 민간 참여 공공주택, 공공 SOC 사업 등으로 수주를 채운 점도 영향을 미쳤다. 차입금 규모도 절반 수준으로 줄어 순이익 개선에 기여했다.

동부건설(005960)은 지난해 영업이익 606억 원으로 전년 영업손실 969억 원에서 흑자 전환했다. 회사는 원가 관리와 선별 수주 전략을 통해 원가율을 80% 후반까지 낮추며 수익 구조 회복에 나섰다. 부채비율도 61%p 하락하는 등 재무 안정성 역시 개선됐다.

HL디앤아이한라(014790) 또한 2024년 대비 38.9% 증가한 영업이익 804억 원을 기록했다. 용인 '둔전역 에피트' 등 여러 사업장의 원가율이 개선되면서 손익 개선 효과가 나타났다.

계룡건설산업(013580)은 지난해 영업이익 1629억 원으로 전년(890억 원) 대비 83% 증가했다. 매출은 3조 1270억 원으로 직전 해보다 9.1% 감소했지만, 원가율을 성공적으로 관리하며 수익 구조 개선에 성공했다.

쌍용건설은 600억 원의 영업이익을 전망했다. 아랍에미리트(UAE) 두바이 '애비뉴 파크 타워 프로젝트' 등 해외 수주 실적을 쌓으며 3년 연속 흑자를 이어갔다.

12일 오후 서울 노원구 광운대역 물류부지 공사현장에 공사가 진행되고 있다. ⓒ 뉴스1 황기선 기자

공공공사 '안전판' 역할…중견사 수주 경쟁 격화

중견사들은 건설 경기 불황과 대형사들의 정비사업 독주 속에서 새로운 돌파구를 마련해 왔다. 올해 역시 선별 수주 기조와 철저한 원가 관리를 통해 수익성 개선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안정성이 비교적 높은 '공공공사'’는 여전히 중견사의 주요 먹거리다. 최근 정부의 공공주택 공급 확대 기조와 사회간접자본(SOC) 예산 증가도 이러한 흐름에 힘을 싣고 있다.

금호건설은 지난해 '남양주 왕숙 3-2차 민간 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5986억 원) 등 공공 발주 민간 참여 사업에 적극적으로 참여했다. 계룡건설산업은 '행정중심복합도시 5-1L5BL 아파트 건설공사'(2056억 원) 등 다수의 공공주택 사업을 수주했다.

태영건설(009410)은 지난해 1조 1636억 원의 공공분야 수주 실적을 올리며 전체 건설사 중 1위에 이름을 올렸다. 동부건설도 1조 1308억 원 규모의 공공분야 사업을 수주하며 해당 분야의 강자로 부상했다.

한 중견건설사 관계자는 "사업을 무턱대고 수주하기보다 수익성이 일정 수준 이상 확보된 사업을 선별해야 하는 시기"라며 "올해 발주 예정인 민간 참여 공공주택 사업에도 여러 중견사가 관심을 보이고 있다"고 말했다.

gerrad@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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