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표팀 합류 소식 들은 어머니, 눈가가 촉촉해지셨다” ‘한국계 우완’ 더닝이 말하는 태극마크의 의미 [MK인터뷰]
“어머니가 정말 기뻐할 것이다.”
한국계 우완 데인 더닝이 지난 2022년 가진 인터뷰에서 남긴 말이다. 한국인 어머니와 미국인 아버지 사이에서 태어난 더닝은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할 수 있었고, 그도 이에 대한 강한 관심을 드러냈다.
그러나 그 ‘관심’이 ‘현실’이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필요했다. 2022시즌 막판 고관절 수술을 받으면서 2023년 대회 참가가 좌절됐다. 그리고 3년 뒤인 2026년, 마침내 그는 대한민국 대표팀에 이름을 올렸다.

그는 “우리 어머니를 기념하는 의미도 있지만, 내가 한국계임을 기념하는 자리이고 하다”며 대표팀 합류의 의미에 대해 말했다. “팬 여러분이 내가 던지는 모습을 즐겨주셨으면 좋겠다. 좋은 경기 하며 최대한 많은 승리를 얻고 싶다”는 바람도 전했다.
어머니 미수 더닝(한국명 정미수) 씨에게 대한민국 대표팀 합류를 알리던 순간은 정말 특별했다. KBO가 미리 전달해준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어머니와 화상 통화를 가진 그는 “어머니가 너무 놀라서 말문이 막히신 모습이었다. 무슨 말을 해야 할지 모르셨지만, 나를 진심으로 축하해주셨다. 눈가가 살짝 촉촉해졌다”며 당시 어머니가 보여준 반응을 전했다.

가장 만나보고 싶은 선수로는 김혜성을 꼽았다. “지난해 트리플A에서 맞붙었을 때 그날 경기의 초구를 받아쳐 홈런을 때렸다. 만나서 생각을 들어보고 싶다”며 웃었다.
일본과 경기에 나선다면 오타니 쇼헤이와 대결할 수도 있다. 텍사스 레인저스 시절 같은 지구팀 LA에인절스에서 뛰던 오타니를 여러 차례상대한 그는 “오타니는 엄청난 재능을 가진 선수이고, 현재 최고의 선수 중 한 명이다. 그러나 명예의 전당급 타자도 열 번 쳐서 일곱 번은 아웃되는 것이 야구다. 나는 그를 여러 차례 상대했고 공략하는 방법을 알고 있다”며 자신감을 드러냈다.

지난 시즌은 아쉬웠다. 텍사스와 애틀란타 브레이브스 두 팀에서 12경기 등판했으나 20 2/3이닝 던지며 평균자책점 6.97로 부진했다. 트리플A 성적도 18경기 4.67로 좋지 못했다.
이번 시즌 다시 선발 투수로 준비하고 있는 그는 “지난해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겹치면서 기복이 심했고, 투구도 예전만큼 잘하지 못했다. 뭐라 해야 할지 모르겠다. 약간 나사가 빠진 느낌이었다”며 지난 시즌을 반성했다.

이어 “이번 시즌을 앞두고 마음가짐을 완전히 바꿨다. 차분하게 앉아서 지금 내 상황과 내 감정이 어떤지, 어떻게 하면 더 잘할 수 있고 동기부여를 가질 수 있을지를 생각해봤다. 지난해 100% 노력을 다하지 않은 것은 아니었지만, 한 걸음 뒤로 물러서서 개선해야 할 점이 무엇인지에 대해 생각했다. 지금 상태는 아주 만족스럽다. 다가올 기회가 기다려진다”며 2026시즌 반등을 다짐했다.
WBC는 그런 그에게 다시 한번 자신을 증명하는 기회가 될 수도 있다.
그는 “당연히 그렇게 생각한다. 나는 모든 투구 기회가 자신을 증명할 기회라고 생각한다. 어떤 상황, 어떤 경기든 상관없다. WBC와 같은 큰 국제무대에서 던지는 것은 내 커리어에 이득이 될 수 있을 것이다. 다른 나라 다른 리그에서 뛰는 선수들을 상대로 인정받는 것만으로도 기쁘겠지만, 세계 무대에서 내 기량을 보여줄 수 있다는 것 자체가 멋진 일”이라며 WBC 무대에 대한 기대감을 전했다.
[피오리아(미국)= 김재호 MK스포츠 특파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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