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20GW급 전자파 신무기 정체는…美 스타링크 겨냥[이현호의 밀리터리!톡]

이현호 기자 2026. 2. 22. 07:0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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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분간 20GW 출력해 위성 교란·손상
소형화, 트럭·군함·항공기 탑재 가능
무게는 러시아 시누스-7 절반에 불과
중국 서북핵기술연구원이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밝힌 무기용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소형 구동 장치. 사진 제굥=중국 서북핵기술연구원


중국은 그동안 미국의 ‘스타링크’가 국가 안보에 심각한 위협이 될 수 있다고 경고해왔다. 미 우주개발 기업인 스페이스X가 지구 저궤도 소형 위성으로 제공하는 위성 인터넷 서비스다. 위성은 300~600㎞ 저궤도에 배치돼 지상 수신기와 교신해서 작동된다. 전 세계 150개 이상 국가에서 비용만 지급하면 언제든 이용 가능하다.

당장 우크라이나 전쟁에서 불법으로 스타링크 위성 인터넷을 사용해 오던 러시아군이 일론 머스크의 전격적인 차단 조치로 통신망이 마비되면서, 최전선에 투입된 부대의 약 90%가 통신 연결을 상실하는 최악의 상황에 처했다. 특히 러시아군이 드론이나 미사일에 스타링크를 장착해 운용하던 방식까지 원천적으로 차단되면서, 전력 운용에도 큰 차질을 빚고 있다.

이런 상황에서 중국 연구진이 미 스페이스X의 스타링크 인공위성을 위협할 가능성이 있는 고출력 전자파(HPM) 무기를 개발했다는 소식이 전해졌다. 지난 2월 5일(현지 시간) 홍콩매체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는 중국이 최대 1분간 20기가와트(GW)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마이크로파(HPM) 무기를 세계 최초로 개발했다고 보도했다.

주인공은 중국 산시성 시안에 위치한 서북핵기술연구소(NINT) 고출력 마이크로파 과학기술 핵심연구소의 왕강 교수팀이 개발한 ‘TPG1000Cs’다. 연구진은 ‘20기가와트(GW)급 경량·소형화 테슬라변압기 펄스 전력 드라이버 개발’이란 논문에서 “20만 회 이상의 작동 펄스를 통해 드라이버의 최고 출력이 20GW로 1분간 연속 작동해 안정적 운영을 입증했다”고 밝혔다.

SCMP는 ‘TPG1000Cs’로 이름 붙은 이 기기가 고출력 전자파 무기를 위한 세계 최초의 소형 드라이버라며 스타링크에 ‘최악의 악몽’이 될 수 있다고 평가했다. TPG1000Cs는 세계 최초의 고출력 마이크로파 무기용 소형 구동 장치다. 길이 약 4m, 무게 5t로 기존 장치에 비해 작아 트럭·군함·항공기·위성 등에 탑재 가능한 게 특징이다.

기존에 알려진 유사 시스템은 연속 작동 시간이 3초를 넘지 못한데다 크기도 훨씬 크다는 단점이 있다. 러시아의 시누스-7 드라이버는 약 1초 동안 한 번에 약 100개의 펄스를 전달할 수 있고, 무게는 약 10t에 달한다. 반면 TPG1000C는 한 번에 최대 3000개의 고에너지 펄스를 전달할 수 있다. 무게는 절반에 불가하다.

일부 전문가들은 1GW 이상의 출력을 낼 수 있는 마이크로파 무기의 경우 저궤도에서 운영하는 스타링크 위성에 심각한 손상을 입히거나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고 보고 있다. 실제 최근 스페이스X는 충돌 위험을 줄이기 위해 위성의 고도를 낮추고 있어 지상 기반의 지향성 고출력 에너지 무기에 취약해질 수는 있는 상황이다.

게다가 중국이 만약 TPG1000C를 우주에 배치하면 스타링크에 대한 공격은 더욱 치명적이고 탐지하기 어려워 보복공격도 힘들어질 것으로 SCMP는 분석했다.

연구팀은 향후 고강도 강철을 알루미늄 합금으로 대체해 무게를 3분의 1로 대폭 줄일 예정이다. 또 기존의 에너지 저장 부품이 긴 일자형 튜브 형태였던 것과 달리 이중으로 된 U자형 구조를 택해 필요한 공간을 절반으로 줄이면서도 같은 성능을 낼 수 있도록 개선할 계획이다.

中 3㎞ 거리서 드론 파괴 ‘허리케인 3000’ 개발

한편 중국이 최대 3㎞ 이상 거리에서 드론과 드론 편대를 무력화할 수 있는 고출력 마이크로파(HPM) 무기도 개발한 것으로 전해졌다. SMP는 지난 7일에 중국 국영 방위산업체 노린코가 개발한 HPM 시스템 ‘허리케인 3000’ 소식을 보도했다.

무제한의 발사 능력은 물론 레이저와 달리 넓은 지역을 커버할 수 있어 드론을 무력화할 미래전 핵심 방어 체계라고 SMP는 평가했다. 허리케인 3000은 지난해 9월 3일 중국의 전승절 80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처음 공개된 바 있다. 세부 사항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현호 기자 hhlee@sedaily.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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